경험 안에서 의미를 만들어 간다!

배움(learning)에 대한 열정을 가진 지 4년이 되어 갑니다. 인재개발에 대해 전혀 몰랐던 제가 성인학습(adult learning)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공부한 뒤 인재개발파트에서 업무를 맡은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배움에 관한 저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Three Colors 리더십 과정의 의미배움 혹은 학습은 사람에 따라 다양한 정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하는 것을 배움이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관점의 변화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배움이란 ‘경험을 새롭게 성찰(reflection)하여 그 안에서 의미를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저는 Three Colors 리더십 과정을 맡아 준비했는데요! 전 직조장을 대상으로 3개월간 세 번의 집합교육을 실시했고, 교육내용을 한 달간 현업에 적용한 후 다시 모여 그 적용 결과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니즈 조사, 디자인, 실행 그리고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조력자)로서 전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강사를 소개하고, 과정을 평가하는 모습이 그간 제가 진행해왔던 과정들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제가 당시의 경험을 돌아보고 세 가지의 의미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우선 전공자의 입장에서 그 시간은 제가 처음으로 석사 과정에서 배운 교육학 이론을 리더십 개발에 적용한 과정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니까요.^^

직조장들은 교육내용을 한 달간 현업에 적용해보고, 현업에서의 경험을 다시 돌아보고 정리하는 ‘성찰 페이퍼’를 작성했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제출한 페이퍼를 통해 교육생들이 업무 순간순간 경험한 것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그 시간에 배움이 일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소모임을 통해 현장에서의 성찰(reflection)을 나누는 과정에서 ‘아하!’ 하는 깨달음과 공감,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거치며 서로 배워 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그것을 공유함으로써 업무와 리더십 역량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배움의 시작은 삶을 돌아보고 의미를 찾는 것! 

교육담당자 입장에서는 현장을 깊이 이해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총 3개월에 걸쳐 세 번의 만남을 가지는 동안 110가지의 갈등, 코칭의 케이스 스터디 분석과 소그룹 나눔을 통해 현장에서의 주요 갈등을 도출했고, 현장관리자에게 필요한 역량과 여사원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교육을 통해 지금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조장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직원들이 언제 가장 힘들어하는지를 보고 듣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천으로서 이웃을 섬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배운 교육학 이론과 경험을 교육과정에 적용하고 임직원들에게 필요한 교육과정을 준비하면서 이를 통해 임직원들을 섬길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고, 보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리더십 교육을 통해 리더가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고 의미를 발견한다면 작은 변화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갈등으로 지친 부하에게 다가가 작은 관심을 보일 때, 상사가 겪을 불안감과 긴장감을 이해하며 함께 걷고자 할 때, 경쟁과 질투보다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동료를 격려할 때 조직문화는 긍정적으로 변화하지 않을까요?

리더십 교육은 리더들의 이러한 작은 시도와 변화를 돕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렇듯 배움은 우리 삶의 의미와 가치를 알아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러분도 배움의 과정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의미를 찾는 시간을 만들어 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