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뭘 해도 화끈하게, 제대로 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재무팀이 지난 7월 14일 천안 시내의 한 제과제빵학원에 모였습니다. 팀워크도 업무효율도 두 배로 높이는 보다 특별한 조직력 강화행사를 위해서인데요. 평소 밥 한 번 제대로 지어보지 않았던 팀원들이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아동복지시설에 전달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인데 과연 그들의 프로젝트는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까요?
마음만은 케이크보다 촉촉하고, 생크림보다 부드러웠던 그들의 하루를 담았습니다.

오늘은 내가 파티시에!

“생크림의 포인트는 휘핑이에요. 70~80% 정도 완성됐을 때 설탕을 첨가하는데, 비린내를 없애려면 집에 있는 향 좋은 양주를 살짝 넣어주세요. 그럼 더 산뜻하고 맛있는 크림이 완성된답니다.”
강의를 맡은 황제푸드아카데미 임금난 원장의 설명에 39명의 사우들이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생전 처음 경험하는 케이크 만들기에 긴장한 것일까요? 설명을 어찌나 진지하게 듣는지 적막하다 싶을 정도로 강의실이 조용했답니다. 상당수의 사우들은 아예 자리에서 일어난 채 강의를 경청하였답니다. 참가자 대부분이 남자사우라 관심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다소 걱정스러웠지만 여자 사우들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에 서로 적잖이 놀라는 모습이었는데요.
“먼저 시범을 보일 테니, 잘 보고 따라 하세요.
임금난 원장과 임금복 부원장의 시범이 시작되자 강의실이 순신간에 또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절제된 손놀림 끝에 완성되는 화려한 데코레이션의 케이크. 사우들 사이에서 술렁임이 이는가 싶더니 일제히 탄성이 터져 나왔답니다. 채 5분이 안 되는 시간에 케이크 하나가 뚝딱 만들어지는 것도 신기하지만, 과연 선생님처럼 제대로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레 겁먹고 주저하는 건 재무팀원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 깨끗이 손을 씻은 후 요리 모자까지 쓰고 마음을 다잡아 보는데요. 오늘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익선원’ 아이들의 하루 행복지수가 달라지니 말입니다.

세상 하나뿐인 ‘SMD 재무팀’표 케이크

달그락 달그락. 3~4명씩 짝을 이룬 팀들은 저마다 케이크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시트(케이트 빵)를 자르고, 생크림을 휘핑하고, 과일을 손질하는 등 각자 맡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서툰 손을 부지런히 움직였답니다. 한명이라도 여자 사우가 포함된 팀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남자 사우들로만 구성된 팀은 솔직히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는데요. 투박한 손으로 섬세한 작업을 하려니 그럴 만도 했죠.
“선생님, 가르쳐주신 대로 했는데도 생크림 모양이 이상해요~”
곧잘 따라 하는가 싶더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여기저기에서 ‘SOS’를 외쳤답니다. 아무리 다듬어도 모양이 나지 않던 케이크가 선생님 손길 한 번에 단장을 마치니 괜스레 섭섭하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했답니다.
한편 1조는 처음부터 일사천리로 케이크를 만들어 가고 있었는데요. 특히 신희경 사원은 어디서 케이크 좀 만들어 봤는지 크림을 바르는 손목 스냅이 여간 현란한게 아니었답니다.
“단순 체험이 아니라 보람된 일을 팀원들과 함께하는 거라 더욱 기분이 좋고, 이렇게 만든 걸 아이들에게 선물한다고 생각하니 신나서 손이 잘 움직여주는 것 같다”는 게 그녀의 설명!

그녀의 이런 마음이 전해진 것일까요? 케이크를 전달하기 위해 도착한 익선원에는 벌써부터 아이들이 나와 재무팀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재무팀장 윤대민 상무가 정성껏 만든 케이크를 건네자 “고맙습니다!”라는 우렁찬 인사와 함께 세상 무엇보다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는 아이들. 비록 조금 어설플지는 모르지만 정성과 사랑만큼은 어떤 값비싼 케이크 못지않은 세상 단 하나뿐인 케이크이기에, 오늘 아이들의 하루는 달콤한 향으로 가득하였다고 하네요.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