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얇게, 더 가볍게, 더 오래가게, 더 선명하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둘러싸고 있는 테두리를 우리는 보통 ‘베젤’이라고 부르는데, 이 베젤이 얇으면 얇을수록 이른바 ‘핫(Hot)’한 스마트폰의 조건을 갖추게 됩니다.

사실 이런 ‘베젤리스’의 인기는 대화면 패블릿폰의 인기와도 관련이 깊은데요. 스마트폰 화면을 키우면서 '한 손에 잡히는' 날렵한 그립감을 구현하기 위해서 베젤을 최대한 얇게 만들어야 했던 것이죠.

지난해 2mm의 슬림 베젤로 주목 받은 갤럭시S6에 이어 S7의 베젤은 마치 '제로(Zero) 베젤인가'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얇아져 2mm가 채 되지 않는데요. 이 베젤을 얇게 만드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디스플레이의 BM(Black matrix)입니다.

BM은 디스플레이에서 영상이나 이미지를 재생하는 화면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즉 '비구동 부분'을 가리키는데, 갤럭시S6과 갤럭시S7은 같은 사이즈(5.1형)에 해상도도 QHD(Quad High Definition)로 같지만 BM은 차이가 크죠. 갤럭시S6의 BM은 1.25mm인데 반해 갤럭시S7은 0.78mm로 S6에 비해40% 나 얇아졌습니다.

BM 부분에는 디스플레이 구동에 필요한 전극, 회로 등이 들어갑니다. 보통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일수록 BM의 영역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그만큼 필요한 전극의 수도 많아지고 회로 구조도 복잡해지기 때문이죠.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 7  시리즈의 해상도를 QHD로 유지하면서도 BM 영역을 줄이기 위해 패널 설계 측면에서 큰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패널을 설계할 때 회로와 회로 사이의 간격을 최소화하면서도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간섭현상을 방지하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인데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초미세공정과 이를 뒷받침하는 패널설계기술이 만나 ‘베젤리스 스마트폰’ 갤럭시S7 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