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모바일 전시회 MWC 2017 (모바일월드콩그레스)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 MWC 전시에서는 204개국, 2,200여 기업이 참여하여 'Mobile. The Next Element'를 주제로 모바일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차세대 기술 중심의 제품들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다양한 제품과 기술들을 선보이며, 예년보다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며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오포는 5배 듀얼 카메라 줌 기술을 공개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에서 줌기능은 디지털 방식을 활용해 촬영 시 화질 저하 문제가 발생하지만, 이 기술은 마치 잠망경처럼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안에 렌즈를 움직이는 광학 이너줌 방식을 적용해 화질 저하 없는 5배 줌 촬영이 가능하답니다. 오포는 그동안 셀카족을 겨냥한 카메라 기능이 강조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전면에 1,600만 화소 카메라와 OLED를 탑재하며 셀피를 강조했던 R9 시리즈는 중국에서 작년 한해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기록되었지요. 이번에 전시한 R9s 플러스 역시 전면 1600만 화소의 고화소 카메라에 6인치 OLED를 탑재하여 더욱 생생한 화질로 셀카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랍니다.
화웨이 역시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P10과 P10플러스를 처음 공개하였습니다. 후반 2개의 카메라는 1200만, 2000만 화소를 지원, 전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가 들어가 있습니다. 화웨이는 지난해에도 역시 라이카 듀얼 카메라 렌즈를 탑재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9프로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메이트9프로는 카메라의 뛰어난 성능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듀얼엣지 OLED가 탑재되어 보다 선명하고 세밀한 이미지 표현이 가능했답니다.
지오니의 M2017은 세계 최대 7000mAh 배터리 용량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일반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다 2배가 넘는 배터리 용량을 지닌 이 제품은 5.7형 QHD 듀얼 엣지 OLED를 탑재하였는데요. 생생한 화질과 더불어 배터리 소모까지 최소화해 더 오랜시간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스마트폰입니다. 태블릿급 배터리 용량에 OLED가 합쳐지면서 대기 중 915시간, 비디오 영상 재생 최장 25.6시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 MWC의 주요 테마 중 하나인 인공지능(AI)은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가 특히 주목받으며 다양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에 탑재되었습니다.
화웨이는 P10에 아마존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알렉사'를 탑재했습니다. 알렉사는 대화로 명령을 인식하고 온라인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레노버와 노키아도 스마트폰에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지요. HTC는 U시리즈를 통해 머신러닝 기반의 AI '컴패니언'을 내세웠습니다. 사용자의 배터리 사용 패턴을 분석해 '충전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띄우고, 약속 전 날씨, 교통상황 등을 체크해줍니다. 스마트워치 제조사인 iMco는 아마존의 알렉사와 연동해 가전기기 제어 및 음식 주문을 할 수 있는'코워치'를 출시했고, 알카텔은 알렉사를 탑재한 A5 LED를 선보였지요.
한편 삼성 전자의 갤럭시 S7엣지는 MWC 2017에서 세계 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는 '최고의 스마트폰'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GSMA는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 기기 중 가장 혁신적이며,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제품을 선정해 최고 제품으로 발표합니다. 갤럭시 S7 엣지는 듀얼 엣지 OLED를 탑재하면서 매끄러운 유선형 디자인에 방수방진에 개선된 카메라 기능 등으로 장기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삼성은 이번 전시에서 3월 말 공개 예정인 갤럭시 S8 티저를 공개하며 갤럭시 S7 차기작인 S8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Unbox your phone'이라는 문구를 통해 갤럭시 S8이 기존 스마트폰의 틀을 깨는 혁신적 제품이 될 것을 강조했답니다. 또한 티저 영상에서는 'This is Phone. Until now'라는 문구로 갤럭시 S8이 새로운 진화를 이룰 것으로 암시하며 3/29일 뉴욕에서 공개될 갤럭시 S8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스마트폰 세계 출하량이 15억 3천대로 전년대비 4.2%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또한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스마트폰 시장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다양한 기능, 한층 업그레이드된 디스플레이로 혁신을 이어나갈 올해 스마트폰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