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S8에 적용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패널 상하 좌우 베젤을 최소화하여 전체 사이즈는 전작 S7과 비슷하지만 기기 대 화면 면적 비율을 83%대까지 높였습니다. 전면에 물리 버튼을 없애 화면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확장시켰고 엣지 디자인을 통해 최상의 그립감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기술의 한계에 도전한 S8의 풀스크린은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차세대 기술입니다.

풀스크린 구현은 상상 이상의 극한 작업입니다.

드라이버 IC가 위치하던 화면 하단부까지 픽셀을 구동하면서 IC의 위치를 완전히 바꿔야 했고 베젤의 최소화로 디스플레이가 제품 외관과 동일한 라인으로 설계되면서 기존의 직각으로 처리되던 디스플레이 모서리부를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풀스크린 구현의 핵심은 디스플레이의 유연성 입니다. 이전까지 디스플레이는 유리기판에 다양한 재료와 반도체를 적용하여 제조해왔는데 유리의 단단한 특성으로 인해 직사각형 형태의 디스플레이 외에 설계가 어려웠습니다.

폴리이미드라는 얇은 필름 소재 기판을 사용한 플렉시블 OLED의 경우 꺽거나 원형, 유선형 등 원하는 모양으로 설계가 가능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는 완제품의 디자인 혁신을 가능케 하면서 플렉시블 O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성장이 기대됩니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16년 실적 기준 플렉시블 OLED 시장 규모는 35억달러로 '14년 2억달러 대비 17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플렉시블 OLED 시장은 매년 평균 118%의 고성장을 거듭해 2023년에는 245억달러의 시장을 이룰 전망입니다.

S8에 적용된 엣지 형태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IHS마킷은 이와 함께 '17년에는 폴더블 OLED '19년에는 롤러블 OLED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롤러블 OLED는 '19년 이후 연평균 200% 이상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플렉시블 OLED 시장을 리딩하는 것은 삼성디스플레이입니다. IHS 마킷에 따르면 '16년 OLED 시장의 96.7%를 차지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도 매출 32억7989만 달러로 9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일상을 완전히 바꿔가고 있는 디스플레이의 무한변신, 그 중심에 플렉시블 OLED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