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목요일,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에서 ‘2023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이 열렸습니다. ‘세상을 바꿀 대한민국 과학기술’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과학기술대전은 국내 R&D 투자 60주년을 맞이해 분야별 국가 전략기술 중심의 종합 전시 형태로 꾸려졌는데요. 총 48여 개의 기관 및 단체가 전시에 참여한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선보인 전시 부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AIST 등이 참여한 첨단과학기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 흥미로운 현장을 연구소 신민철 프로가 직접 소개해 드립니다.


기술의 첨단에 선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디스플레이의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들
 

삼성디스플레이 전시 부스는 행사장 입구 정면에서 바로 보이는 중앙부에 있어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었는데요. 관람객의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은 ‘Eco² OLED Plus™’라는 이름으로 전시된 에코 스퀘어 OLED 기술! 이 기술은 2022년에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학회인 SID(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에서 ‘올해의 디스플레이상’을 수상했을 만큼 혁신성을 인정받으며 차세대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 디스플레이에서 필수적이었던 편광판(Polarizer)을 대체하면서 플라스틱을 더 적게 사용하고, 이전보다 더 적은 전력으로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게 됐는데요. 기존 OLED 대비 빛 투과율은 33% 상승해 발광 효율을 높였고 반대로 소비전력은 최대 25%까지 낮췄습니다.


삼성의 기술력, ‘미래’와 만나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 관람객에게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친구들과 디스플레이 기술의 미래가 서로 만났다는 점에서 뿌듯한 광경이었는데요. 부스에 방문한 어린이 관객들은 전시된 제품에 관해 “동그라미 모양이나 다양하게 접을 수 있는 화면들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특히 Flex S™와 Rollable Flex™, Flex Slidable Solo™ 등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플렉시블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 전시된 ‘Flex S™’와 ‘Flex slidable Solo™’
 

▲ 화면을 감았다가 넓게 펼쳐서 볼 수 있는 ‘Rolable Flex™’와 ‘Round Display’

 

키가 닿지 않는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3D 디스플레이 기술 중 하나인 Light Field Display(LFD) 체험을 도왔는데요. 평면 디스플레이에서 입체적인 사물을 구현해 낸다는 점이 인상적인 기술로, 사용자가 보는 방향에 따라 각기 다른 입체적 화면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2D 디스플레이와 달리 화면을 옆에서 비껴보면 화면에 나타난 사물의 옆면을 볼 수 있답니다.

 

▲ Light Field Display를 체험 중인 어린이 관람객


이어 플렉시블 등 어린이 관람객들의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사랑은 식을 줄 몰랐는데요. 이토록 플렉시블 기술이 어린이 관람객의 마음을 빼앗은 이유가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어린이 관람객은 수줍게 웃으며 “작게 접어서 숨겨 놓았다가 원할 때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정말 사랑스럽죠?

 

▲ 왼쪽부터 과학기술대전을 찾은 백승준, 염서윤, 전유이 어린이


‘사각형 화면’이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 버린 Round Display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선보일 예정인데요. 차후 BMW MINI에 탑재돼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 계기판 역할과 내부 환경을 조절하는 조작부 역할을 함께 담당하게 됩니다.

 


현존 최고 수준의 TV 화질을 보여주는 77형 QD-OLED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QD-OLED는 기존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컬러 필터로 색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청색 OLED에서 나오는 강한 빛에너지를 퀀텀닷 소자와 융합해 다채로운 컬러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순도 높고 정확한 색을 표현하는 첨단 제품 기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