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현지시각)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려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스카상'(Oscar)이라고 불리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입니다. 올해는 60대 배우의 꿈과 재기를 담은 영화 '버드맨'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등 4관왕을 차지하였는데요. 지금까지 아카데미에서는 총 87편의 작품에게 작품상을 수여하였는데요.

삼성디스플레이 사내 영화 동호회장인 김원용대리가 추천한, 우리에게 큰 감동과 여운을 주는 몇몇 작품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제12회 수상작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Gone With The Wind), 1940

퓰리처상을 수상한 마거릿 미첼의 동명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19세기 말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스칼렛 오하라라는 여성이 겪은 인생역정을 담아낸 명작인데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Tomorrow is another day!)"라는 명대사를 남겼습니다. 당시 최고의 제작비인 600만 달러가 투입되었으며, 아카데미에서는 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동상을 비롯 총 11개 부문을 휩쓸었답니다.

★ 제32회 수상작 : 벤허 (Ben-Hur), 1960

로마 제국 시대, 유대인 청년 벤허의 시련을 통해 신의 섭리를 깨닫게하는 영화입니다. 10년의 준비기간과 1년간 10만 명의 배우가 투입된 대작으로, 아카데미 11개 부문에서 수상하였는데요. 바다에서의 격전과 전차 추격씬이 영화사에 빛나는 명장면으로 손꼽힙니다.

★ 제57회 수상작 : 아마데우스 (Amadeus), 1985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삶을 그린 영화로, 모차르트의 재능을 시기한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8개 부문 수상뿐 아니라, 1983년 그래미상 최우스 클래식 레코드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제66회 수상작 : 쉰들러 리스트 (Schindler's List), 1994

독일 나치 정권때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가 유태인 1,100명을 아우슈비츠의 대학살로부터 구해낸 실화를 그린 흑백대작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작품인데요. 유태인 대학살을 공론화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독일 대통령으로 부터 최고 명예인 '십자훈장'을 수여받기도 하였습니다. 아카데미에서는 7개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 제 70회 수상작 : 타이타닉 (Titanic), 1998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의 침몰을 배경으로, 계급의 차이를 극복한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초대형 재난 영화입니다. 뱃머리에서 여자주인공이 팔을 벌리고 있는 장면은 영화 속 명장면으로, 많은 패러디를 낳았는데요.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아카데미에서는 11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답니다.

★ 제 75회 수상작 : 시카고 (Chicago), 2003

1920년대 시카고를 무대로, 살인죄로 수감된 여자들과, 사회적 이슈와 돈을 쫓아 그들을 무죄로 이끌어내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입니다. 뮤지컬 시카고 무대를 바탕으로 만들었으며, 유명인, 스캔들, 부페를 주제로 다루었는데요.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 존스, 리처드 기어가 출연하였죠. 아카데미에서 6개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 제 81회 수상작 : 킹스 스피치 (The King's Speech), 2010

영국의 조지 6세가 언어치료사와의 우정을 통해 말더듬증을 극복하는 내용입니다. 영국 배우 콜린 퍼스가 조지 6세 역할을 맡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는데요. 아카데미에서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작품상을 포함한 4개 부문에서 수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