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위의 속담을 보면 인간관계에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하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열린상담센터의 최현옥 상담사가 소개하는 '따뜻한 대화의 기술'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모임을 통해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인간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모임에서는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더 친밀해 질 것을 기대하는데요. 실제로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답니다.

A) "지난 설에, 고향에 내려가다가 배수로에 차가 빠지는 바람에 차를 끌어낼 수 있는 도구를 찾아야했어요"

B) "우리는 설 날 차가 너무 많이 막혀서 고생했어요"

A) "차 트렁크에서 오래된 담요를 찾아 뒷바퀴 밑에 끼웠더니 다행히 차가 움직이더라구요"

B) "집에 내려가는데 5시간이나 걸렸다니까요"

위 대화를 보면 서로의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자신의 얘기만 하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게 되면, 많은 대화를 나누었더라도 서로 간의 친밀감과 유대감을 전혀 형성할 수 없게되는데요. 모임에 나간 사람들은 "내가 왜 이자리에 와 있는거지" 라는 생각을 하게되고, 관계가 더 소홀해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상대방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대화의 기술'을 알아볼까요?

★ 자신의 감정을 단어로 떠올려보라

대화를 잘 이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상담해보면, 자신의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본인도 모르기 때문에 감정 표현도 잘 못하고,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큰 장애가 되었던 것이죠.

심리학자 유진 젠들린 박사는 "상대방과 원만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상태를 정확히 알고, 표현할 수 있어야합니다.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그 감정을 묘사할 수 있는 단어를 하나씩 떠올려 보면서 연습해보세요. 자신의 신체와 내면이 이완됨을 발견할 수 있으며, 상대방과도 더 원만하게 대화할 수 있습니다" 고 밝혔습니다.

평상 시 내 감정에 어울리는 단어를 하나씩 떠올려보세요. 그것이 바로 따뜻한 대화의 기술을 배우는 첫번째 단계입니다.

★ 개방형 질문으로 물어라

상대가 단답형으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은 피하고,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 회사에서는 괜찮았어(좋았어, 별일 없었지)? 라는 질문 보다는 "오늘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 라는 질문이 낫고, "영화 재밌었어?"보다는 "오늘 영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는 편이 더 좋습니다.

★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라

상대방이 대답을하면, 들은 내용을 다시 정리해서 말해주세요.

"내가 너의 말을 경청해 듣고 있다"는 신호가 되고, 이로인해 상대방은 마음을 더욱 활짝 열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회사일로 고민하는 A의 상황을 듣고 "어떤 점이 가장 힘드니?" 라는 개방형 질문으로 다가갑니다. A는 자신이 놓인 상황의 어려움을 표현합니다. 그러면 A가 처한 상황, 느낄만한 감정 혹은 생각을 잘 이해해서 말해줍니다. "결정을 내리기 굉장히 어려운 문제네요", "정말 힘든자리에 계신것 같아요"

앞에서 제시한 방법들은 상대방과 좀 더 유대감을 갖고, 친밀해질 수 있는 대화의 기술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먼저 털어놓고, 상대방의 말에 충분히 귀 기울여 주는 것!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관계가 풍성해 질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 참고 서적 : 가트맨의 부부감정치유_존가트맨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