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 사진이란 무엇일까요? 사물의 본 모습 그대로가 아닌 물이나 창문 등에 반사되거나 비쳐진 모습을 담아 낸 사진을 말합니다. 일상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새롭고 특별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초현실적인 장면들도 연출될 수 있기에 더욱 매력적인 반영 사진! 오늘은 반영 사진 촬영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STEP 1. 물에 비친 장면을 찾아라

기본적으로 반영 사진은 눈높이보다 아래에 있습니다. 길가에 고인 물속, 비가 내린 후 촉촉하게 젖은 바닥, 한참 뜨겁다가 식어 버린 찻잔 속 등에서 반영된 사물이나 풍경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길가에 고인 물 속

반영이 가장 잘 펼쳐지는 곳은 고인 물이 으뜸입니다. 수면 위로 카메라 렌즈를 대어 보면, 마치 다른 차원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평소 볼 수 없었던 세상을 만나게됩니다. 이때 가장 신경써야할 것은 촬영자의 눈높이를 낮추어 한다는 것입니다. 물 표면까지 카메라를 낮추고 촬영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TIP. 노출을 내려라!

카메라를 촬영할 장면에 가까이 대면 스마트폰 카메라는 어두운 피사체를 바라보는 것으로 인식해, 실제보다 더 밝게 보이도록 이미지를 자동 조정합니다. 이런 경우 화면 노출을 언더로 조정하여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이 밝기를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 (왼쪽) 노출을 어둡게 / (가운데) 기본설정, 노출 중간 / (오른쪽) 노출을 밝게

 

2. 비가 내린 후 촉촉하게 젖은 바닥

일반적으로 비가 올 때 물을 흡수하지 않는 포장된 길에서는 빗물을 통해 주변의 풍경을 탁월하게 반사 시켜줍니다. 특히 보도블록에 고인 빗물에서는 최고의 반영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블록과 블록의 경계가 사진으로 담겨지기 때문에, 이 경계선을 어떠한 구도로 처리할지 고민하다보면, 멋진 사진을 연출 할 수 있습니다.

 

3. 한참 뜨겁다가 식어 버린 찻잔 속

뜨거운 커피가 담긴 잔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가져가면 열기로 인해 화면이 뿌옇게 변합니다. 그래서 찻잔 속 반영을 찍으려면 커피가 식을 때까지 잠시 기다려야 합니다. 찻잔 속에 비치는 풍경은 실내가 대부분인만큼 천정에 달린 조명이나 창문틀 또는 인테리어의 한 부분이 담기게 됩니다. 이럴 경우 가장 단순하게 담을 수 있는 피사체를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 사진의 경우 천정에 달린 조명을 담아 보았습니다. 조도가 낮고 멋진 갓이 씌워진 은은한 조명도 멋진 피사체가 될 수 있습니다.

 

STEP 2. 반사되는 물체를 찾아라

반영은 꼭 고인 물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잘 닦여진 자동차 보닛, 반짝반짝 왁스가 잘 칠해져 있는 지하철 역사 바닥, 그리고 창문 등 주변을 잠시만 돌아봐도 반영된 장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잘 닦여진 자동차 보닛

길을 걷다 보면 유난이 거울처럼 광택이 좋은 자동차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자동차를 통해 파란 하늘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담아 보거나, 높은 빌딩 숲 사이로 그 건물들이 가지고 있는 스카이라인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반짝이는 보닛 뿐만 아니라 선팅이 짙게 된 자동차 유리도 반영사진을 담는 데 좋은 재료가 되곤 합니다.

 

2. 빛이 잘 반사되는 지하철 역사 바닥

백화점, 갤러리, 박물관 등등 빛이 반사되는 바닥이라면 역시 좋은 반영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촬영 방법은 고인 물이나 젖은 바닥 촬영법과 같습니다. 다만, 지하철 바닥과 같이 반사가 잘 되는 재질의 경우 굳이 쪼그리고 앉지 않고 찍어도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흔하게 볼 수 있는 유리 창문들

길거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반사 물질은 바로 유리입니다. 유리를 통해 반영 사진을 찍을 경우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수평.수직을 맞춰서 촬영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특성상 스크린 부분이 틸트 되지 않기 때문에 위로 올려 보거나 밑으로 내려서 볼 때 시야가 불편합니다. 그런 상황에선 정확히 수평·수직을 맞추기 힘듭니다. 이럴 땐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 중 하나인 ‘안내선’을 이용해 촬영하면 안정적 구조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STEP 3. 주인공을 기다려라

반영에서 비치는 세상은 특별하지만, 단지 풍경만 촬영된다면,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때는 나만의 주인공을 기다려 포인트로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우선 머릿속으로 밑그림을 그려 넣고, 그 밑그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주인공은 누가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나타나기를 천천히 기다리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게 되고 결국 원하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원하는 각도의 단 한 컷만 찍기보다는 다양한 구성으로 여러 컷을 촬영해 보는 것이 더 다양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TIP. 한 번 더 터치하라!

갤럭시 S7부터는 듀얼 픽셀 기능 덕분에 사진 촬영시 초점이 잘 맞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촬영의 묘미는 셔터를 누르기 전, 찍고자 하는 피사체를 한 번 더 터치 해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 번 더 터치했을 때가 그냥 스마트폰의 자동초점에 맡긴 것보다 미세하게나마 더 선명하게 나온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