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흐름을 OLED로 이끄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고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그들’이 있었습니다. 혁신의 탄생을 위해, 매 순간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OLED 사업부 상품기획팀을 뉴스룸에서 만나고 왔습니다.

 

OLED 상품기획팀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현주 프로: 저희 팀은 회사의 미래를 그리는 중장기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우리 회사 제품을 수주하기 위해 회사가 가진 전략과 제품 라인업 · 콘셉트 · 경쟁력 등을 어필해야 하는데, 그런 내용을 기획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또한 제품 프로모션 기획, 고객 대응 전략 수립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현구 프로: 새로운 상품을 기획하기도 합니다.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상품을 제안하고, HMD(Head Mount Display)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기획해 새로운 고객 발굴에도 힘쓰고 있죠.

최정훈 프로: 고객의 기술 지원 업무도 맡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소비재와 달리 휴대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모듈을 고객에게 소개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공학적 지식이 필요합니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는 고객의 기술적 요구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미 개발이 결정된 상품의 외관적 매력과 가격 탄력성 등을 다루는 일반 영업 활동과 달리, 개발 전 단계에서 제품에 대한 기술적인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고객과 사내 관련 부서 사이에서 기술적인 논의에 참여합니다. 고객 접점부서이기 때문에 '우리가 회사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장상억 프로: 고객의 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상품 로드맵과 기술 로드맵을 수립해 개발 목표를 제시하는 역할도 합니다. “회사 외부에 이러한 수요가 있으니 내부에서 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하는 것이지요. 전략이나 고객 대응과 관련된 이슈들을 리딩 하는 역할을 많이 한다는 점에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역할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OLED 상품기획팀의 하루와 일주일, 그리고 일년 동안 진행되는 업무 패턴이 궁금합니다.

김현구 프로: 고객과 시장, 경쟁사 동향, 트렌드 등을 파악하기 위한 모니터링, 그리고 이를 전략화하기 위한 아이데이션 회의를 진행합니다.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보니 많이 보고 오랜 시간 치열하게 토론하는 과정이 필요하죠. 가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땐 내부적으로 공모를 해서 아이디어를 모으기도 하고, 직접 데모를 제작해 보기도 합니다.

최정훈 프로: 저는 고객과의 소통을 담당하고 있다 보니 하루 일과도 고객 일정에 맞춰 돌아갑니다. 해외 클라이언트의 경우, 시차를 고려해 고객과 전화로 회의를 갖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고객의 요구와 문의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여러 유관부서와 함께 미팅을 진행하며 의견을 조율합니다.

현재 제가 맡고 있는 고객사는 1년을 주기로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첫 번째 분기에는 제품의 콘셉트를 정하기 위한 논의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분기에는 기술적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객사와 내부 개발 실무자 사이에서 기술적 통로의 역할을 합니다. 제품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간이라고 할 수 있죠. 마지막 분기에는 제품의 완성도를 유지하면서 얼마나 더 양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를 논의합니다.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가격이 높게 책정되면 시장에서 외면받기 때문이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정훈 프로: 맞아요. 업무 특성상 고객 및 내부 관련 부서들과 회의를 진행하며 의견을 조율하고 기술이나 일정을 협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잘 청취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발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상품기획팀을 꿈꾸고 계신다면 팀 프로젝트 등 학창시절 여러 협업 활동을 통해 소통 능력을 키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현구 프로: 해외 클라이언트와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회화 능력도 중요합니다. 영어/중국어를 비롯해 법인으로의 출장 등을 대비해 베트남어도 준비해 두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의 어학능력 향상을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어학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어요. 1~2주의 단기 과정에서부터 한 달 이상의 심화 과정까지 레벨에 따른 맞춤형 학습이 가능합니다.

 

OLED 상품기획팀의 손을 거쳐 탄생한 성과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장상억 프로: 플렉서블(Flexible)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제품으로 구현해낸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당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활용 방안을 두고 고객사와 상품 기획팀 전원이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휘어지는 특징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우측을 휜 사이드 엣지면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휘어지는 부분을 정보 창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객사에 프로모션 했죠. 그렇게 탄생한 모델이 바로 갤럭시 노트4 엣지입니다. 이 엣지 디자인은 그 이후 삼성 갤럭시 S와 노트 시리즈 디자인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김현구 프로: HMD, Automotive, 게임기 등 신규 상품을 기획해 OLED 시장 확대에 기여를 했다는 점도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OLED가 아니면 안 될 이유’들을 새로운 기획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했습니다. OLED가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 다양한 IT 기기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지요.

최정훈 프로: 국내를 넘어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는데 힘쓴 점도 상품기획팀의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에는 그간 OLED를 적용하지 않았던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를 신규 고객으로 맞아, 그 브랜드 최초로 OLED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의 제품화를 위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제품을 출하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판로를 뚫었다는 점에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내기 위해 상품기획팀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궁금합니다.

이현주 프로: 팀원들과 신기한 아이디어나 새로운 기술 정보를 매일 공유합니다. 시장 상황이나 기술들은 워낙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항상 레이더망을 세우고 있어야 하거든요. 신문 스크랩 자료를 보며 토론도 하고 매달 열리는 팀 세미나를 통해 평소 궁금했던 업무 지식과 부족한 역량도 쌓습니다. 실제 업무에서 느꼈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장상억 프로: 저희는 고객과 협의한 내용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등 서로 간에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힘씁니다 담당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에서 발생한 이슈를 고객이 문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죠. 서로 맡은 파트가 다르더라도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기술적인 이슈를 교환하며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자 노력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OLED 상품기획팀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김현구 프로: 여러 가지 강점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팀 워크로 똘똘 뭉친 ‘조직력’이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합니다. 소통하며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또 존중하는 One-Team이 바로 ‘상품기획팀’입니다.

장상억 프로: 좋은 조직력은 좋은 조직 문화에서 비롯되는데요. 올바른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담당자들이 정말 노력하고 있어요. 각 팀마다 월례 행사가 있지만 저희 팀 월례행사는 맛있는 다과와 함께 하는 간담회와 선물 이벤트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덕분에 다들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신입 시절 혹은 입사 초기, 삼성디스플레이에서의 1년은 어떠했는지 궁금합니다.

이현주 프로: 돌이켜보면 긴장으로 똘똘 뭉친 1년이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게 첫 번째 과제였죠. 소통 활성화 행사, 부서 회식 등 팀 내 여러 활동에 참여하며 부서원들의 이름을 익히고 동료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기술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들과 소통해야 했기에 기술 학습과 어학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죠. 많은 실수와 시행착오가 이었지만 선배들의 도움과 격려로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현재 한창 신입사원 채용이 진행 중인데요, 어떤 후배와 함께 일하고 싶나요?

김현구 프로: 상품기획팀은 제품의 개발 전 단계에서 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기술과 관련된 부분에 직접적으로 참여합니다. 디스플레이 관련 전반적인 기술 및 공정 관련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기/전자, 재료, 화학, 물리 등을 전공하고, LCD/OLED 관련 수업을 수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디스플레이 응용처나 신기술과 관련된 고민을 바탕으로 공모전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장상억 프로: 그렇다고 반드시 디스플레이 관련 전공을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은 내공은 입사 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원활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니 외골수보단 유연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이현주 프로: 급변하는 디스플레이 동향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에 익숙해지면 좋겠죠? 더불어 이전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야 하는 팀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즐겁게 업무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이것만은 꼭 자랑합니다.

김현구 프로: 단연 최고의 자랑거리는 유연한 근무환경이 아닐까 합니다. 주 40시간의 근무시간만 채운다면 아침/저녁으로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죠.

이현주 프로: 여사우들이 일하기 좋은 사내 분위기도 자랑하고 싶어요. 연차휴가는 물론이고 2년간의 육아휴직도 마음 편히 쓸 수 있습니다. 최근 남성 사우들도 육아휴직을 많이 쓰곤 하는데 그런 점에 대한 편견도 없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저희와 함께 디스플레이의 멋진 미래를 그려 나갈 후배님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흐름을 잡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의 방향과 목표를 수립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상품기획팀, 그들의 얼굴에서 당찬 자신감과 무한한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미래 디스플레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여러분! 삼성디스플레이 상품기획팀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