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26~28일 개최한 제 10회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에서 금상 3개, 동상 1개를 획득하며 종합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는 삼성 기술 중시 경영과 정부의 민간 기능 경기 대회 장려정책에 기여를 위해 2008년부터 열린 기술 경연 대회입니다. 올해는 삼성 전자, 디스플레이, 전기, SDI, 중공업 5개 계열사와 해외 9개국 27개 법인에서 총 174명의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개 직종에 24명의 임직원이 참가했으며, '자동화 시스템 구축', '전기제어 시스템', 'CNC 밀링 가공' 3개 직종에서 가장 높은 점수로 금상을 획득해  종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블로그는 쟁쟁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최고의 기능인으로 인정받은 LCD 설비 담당 안준현 프로를 만나 수상관련 뒷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먼저 금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감사합니다. 평소 라인에서 필요로하는 설비 부품을 가공하는 업무를 해왔는데요. 관련 종목인 CNC 밀링 가공 분야 도전해 제 실력도 확인하고, 기술 스킬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CNC 밀링가공에서 금상을 수상하셨는데, 어떤 분야인지 알려주세요.

CNC 밀링가공은 2D, 3D 형상의 제품을 컴퓨터로 CAD/CAM 프로그래밍해 MCT(Machining Center) 설비를 이용해 실제 제품으로 가공하는 것입니다. 계열사 중 금형, 휴대폰 Body 등 가공 전문 부서가 있는 곳이 아무래도 규모도  훨씬 크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어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도전자는 저 뿐이었습니다. 제가 작년에도 도전했었는데, 우리 회사에서는 처음 이 종목에 출전했던 것이었지요. 작년엔 경기 진행방식이나 대회 요구 사항들을 제대로 파악 못해, 입상하지지 못했습니다. 그때 굉장히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금상을 수상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경기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4월부터 함께 출전하는 선수들과 경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근무시간에는 한국기술교육 대학에서 3D CAD/CAM 강의를 듣고 반복 트레이닝 했고, 퇴근후에는 저희팀 공작실로 이동해 MCT 설비를 활용해서 실가공 및 정밀 측정, 분석 등을 트레이닝하였습니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경기를 준비하던 초반에는 잘해야겠단 생각으로 열정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3주차쯤 되니, 체력적으로 피곤한데다가 대회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고요. 결국 새벽에 급성 장염이 와서 응급실 신세를 지게되었습니다. 대회가 얼마 남지않았는데 아프다고 편히 쉴 수도 없어 오전에만 쉬고, 오후엔 바로 트레이닝에 돌입했어요. 그땐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대회 전 액땜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기중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경기 1일차 CAD/CAM 과제에서 준비를 많이 했던 덕분에 큰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무리 없이 잘 진행되길래 안심하고 있었는데, 2일차 실가공 과제에서 조금 실수가 있었습니다. 가공물을 고정하고 그 가공물 좌표를 입력해야 제대로 된 위치에서 가공이 시작되거든요. 설비에서 가공을 시작했는데, 엉뚱한 곳에서 계속 공구가 움직여서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떨리기 시작하더라고요. 마음을 가다듬고 차근차근 처음부터 다시 잘 확인해보니 좌표를 설비에 입력하지 않고 수기 작성만 해 놓았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수를 바로 잡고 남은 부분을 일사천리로 진행했지요.

 

쉽지 않은 분야에서 금상을 받게되었는데 수상 비결을 알려주세요.

저희 공작실 박창훈 파트장님, 노승훈 프로님, 같이 근무하는 동기와 후배님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사외강사까지 초빙해 교육받게 해주신 설비연수센터 전창식 프로님, 주변 모든 분들의 응원과 신뢰 덕분에 여러모로 경기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번 경기에서 제 운도 좋았다고 생각해요.

그간 고생하시며 준비하셨는데, 금상 호명시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2일차 과제를 마무리하면서 이번엔 입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막상 발표 순간에는 엄청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속으로 제발 입상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금상으로 호명되는 순간엔 정말 아무생각 없이 마냥 기쁘기만 했습니다. 고생했던 기억은 말끔이 사라지더라고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이번 경기를 통해 얻게된 기술력, 노하우들을 현재 근무중인 공작실 업무에 접목해 볼 생각입니다. 기존 제품 보다 더 좋은 퀄리티의 부품을 가공해 각 기술팀 설비 유지 보수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