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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TV에서 본 얼음낚시, 꼭 한 번은 해보고야 말겠다며 벼르고 벼르던 참이었답니다.
작은 얼음 구멍을 통해 펄떡이는 물고기를 낚아 올리고,
시린 손 호호 불어가며 빙판 위에서 뛰어노는 모습이
눈부시도록 순수한 겨울의 낭만인 듯 보였기 때문이라고 해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경영혁신팀 선후배들이 모여 청평으로 고기 잡으러 간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

설렁~설렁~ 열 마리만 잡아볼까?

전날까지 살이 에일 듯 기승을 부리던 추위가 사라진 이날, 파란 하늘에 햇빛도 반짝거리는
시작부터 기분 좋은 출발이었답니다.
목적지인 청평안전유원지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가득~!
그렇게 많은 사람이 올라앉아 있어도 끄떡없을 정도로 꽁꽁 언 얼음 위에서
어차피 송어축제 기간이니깐 한적한 자리에도 고기는 많겠다는 생각에
한적한 자리에 자리를 잡고 시작했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얼음낚시를 너무 우습게 본 거랍니다 ㅎㅎ
찌만 드리우면 고기들이 달려들어 거둬들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거죠 ㅎㅎ
불과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착각이라는걸 알게 되었답니다 ^^;; )

“생각보다 되게 쉬워. 그냥 얼음 구멍 안에 찌를 넣으면 되는데,
포인트는 낚싯대를 아래위로 움직여서 찌가 흔들리게 하는 거야.
그래야 고기들이 덥석 물거든”
무려 세 번의 얼음낚시 경험자 박동혁 사원이 초보자들을 지도했습니다.

드디어 본격 낚시에 돌입할 시간…
하지만..구멍 속으로 보이는 것은 시커멓게 흐르는 강물뿐.
주변도 너무 조용하고 다들 말없이 낚싯대만 노려보고 있는 모습까지.
왠지 불안한 기운이 엄습하기 시작했습니다.

텅 빈 손에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마음 느긋하게 먹어. 시작하자마자 잡히길 바라는 건 너무 욕심 아니냐?
쟤네도 자존심이 있는 물고기라고~”
시작한 지 30분도 안 돼 고기 타령을 하는 후배들에게 유문식 사원이 핀잔을 주었답니다.
(하지만…구멍 제일 자주 들여다보는 사람이 유문식 사원이었다는 ㅋㅋ)

한 시간에 한 번씩 물고기를 방류하는 것 같은데 대체 그 고기들은 다 어디로 간 건지..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도도한 송어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 상황.
급기야 남현희, 이민혜 사원은 신발을 벗어 손난로를 바닥에 깐 뒤 다시 신발을 신을 만큼
모두 추워했답니다.

“포기포기, 도저히 안 잡혀.
요령이 부족한 건지, 목이 안 좋은 건지 이러다 애들 감기 걸리겠다.”

“그래, 가자. 내가 그냥 사 먹고 만다, 송어. 왜 남들한테는 잘만 잡히면서
우리한테는 안 오는 건데? 분명히 내 찌 옆으로 지나가는 것도 봤단 말이야~”

‘설렁설렁 열 마리만’ 잡아가겠다더니 네 시간이 넘도록
송어는 커녕 빙어 한마리 못잡았답니다. 이렇게 허무할 데가 ㅠㅠ

박동혁 사원 역시 얼음낚시 유경험자의 포스를 떨치기는커녕,
체면치레도 못해 민망한 마음이 컸다는데요.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요?
오랜만에 다 같이 모여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으니깐요.

p.s) 사진에 들고 있는 물고기는 뭐냐고요? ㅎㅎ
아무리 리얼리티가 중요하다지만.. 촬영이란 것도 해야지 않겠어요?
그래서 빌렸답니다 ㅋㅋㅋㅋ
옆 사람이 잡은걸.. 일명 협찬이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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