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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 호남고속도로 or 88고속도로→ 동광주 IC→ 광주 제2순환도로→ 소태 IC→ 화순방향 국도 지나 너릿재터널→ 화순읍 도착기차 : 용산 or 천안·아산역(KTX)→ 광주 송정역→ 화순역(무궁화, 하루 7번 운행)

버스 : <서울> 고속터미널 or 동서울터미널 출발→광주종합버스터미널(4시간 소요) → 광주역(버스 311, 순환01, 송암47 탑승) / <천안> 천안종합버스터미널→ 광주종합버스 터미널(3시간 소요)→ 광주역

 

투어버스로 화순 즐기기

차가 없다면 투어버스를 이용해보세요. 11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광주역에서 출발해 오후 6시까지 화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후 광주역으로 돌아오는 코스. 운영코스는 동부권과 서부권으로 나뉘어지며 자세한 경로와 예약 방법은 홈페이지(http://bus.hwasun.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금 1만 원~1만 3,000원 (중식비, 온천 체험비 등 포함) / 문의 061) 379 -3503

 

화순의 첫 번째 여행지는 8,000만 년 전 공룡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예요. 우리나라의 공룡 발자국 화석은 대부분 남해안을 따라 발견됐지만 내륙에서는 유일하게 전라남도 화순에서도 발견됐다고 해요.

백아산 휴양림에서 화순온천 방향으로 20분 정도 이동하면 생생한 현장을 두 눈으로 포착할 수 있죠. 입구에서 보이는 작은 언덕을 오르면 넓은 바닥 암반과 시루떡처럼 층을 이루고 있는 신기한 퇴적층이 ‘짠’ 하고 나타납니다.

암반 주위 나무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움푹 패인 흔적이 보이는데, 그게 바로 공룡 발자국이에요. 발가락이 두툼하고 양쪽 가장자리가 넓은 것은 초식공룡, 새 발자국 모양의 끝이 날카로운 발자국은 육식공룡의 발자국. 어디로 이동하려 했던 건지 약 73개 이상의 줄지은 보행렬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발자국 화석은 살아 있던 공룡의 자취를 전달한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빨리 걸었는지, 이동 습성은 무엇인지, 당시 기후가 어땠는지 등 다양한 생태 정보를 알 수 있죠. 또 표지판에는 공룡 발자국뿐 아니라 지층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나와 있어 아주 오래 전 이곳이 호숫가였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 수 있답니다.

어때요, 신기하지 않나요?

주소 : 전남 화순군 북면 서유리 산147- 5 문의 061)379 -3511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러 다음 장소로 이동해볼게요.

서유리에서 백아산을 거쳐 동복면 방면으로 차를 이용, 40분 정도 이동하면 나타나는 보물 같은 마을, 그윽한 단풍물결을 완연하게 느낄수 있는 연둔리 둔동마을 숲정이. ‘숲정이’는 마을 근처 아름다운 숲이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이름만큼이나 정겨운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죠.

마을은 차로는 갈 수 없는 허름한 다리 하나를 건너야 하는데, 그렇게 들어선 숲길은 감탄을 넘어 탄성이 터져 나올 정도로 아름답죠. 방죽은 온통 알록달록 곱게 물든 숲이, 숲 앞에는 유유히 흐르는 동복천이, 건너엔 황금 들녘이 있어 늦가을의 둔동마을은 땅 위도, 물 위도 모두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느긋한 한낮에 걷는 호젓한 숲길. 사부작사부작 마른 낙엽 위를 걷는 소리에 마음에 평온이 찾아옵니다. 느티나무, 팽나무, 왕버들 등 족히 몇백 년은 묵은 것 같은 고목이 세월의 깊이를 자랑하며 길을 안내하고, 강변 숲에는 잠시 쉬어가라는 듯 나무의자도 놓여 있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가을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도, 나무의자에 누워 책을 보는 사람들도 간간이 보이네요. 숲정이는 그렇게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숲정이 맞은편 다리 건너 구암마을에는 조선팔도를 방랑했던 시인 김삿갓이 말년을 보냈던 집이 있습니다.

금강산 유람으로 시작된 팔도유람의 종착지. 아마도 숲정이의 아름다움에 반해 걸음을 더 이상 옮기지 못했던 건 아닐까요.

주소 전남 화순군 동복면 연둔리 472-1

● 연둔리에서 사평리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화순에서 유명한 다슬기 수제비를 맛볼 수 있어요. 애호박, 양파 등과 함께 삶은 다슬기 국물에 차지게 치댄 쫀득쫀득한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쭉쭉 떼어 넣고 후루룩 한 입 먹으면 쫄깃한 질감과 쌉싸래한 뒷맛으로 식욕을 돋궈준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다슬기는 버릴 게 하나도 없다고 해요. 옛날에는 껍데기도 갈아서 약으로 쓸 정도였다니 그만큼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최고의 보양식이죠. 이밖에도 다슬기회와 전, 무침, 비빔밥, 탕 등 다양한 요리가 있으니 다슬기 요리의 진수, 느껴보고 가세요~ (가격 7,000원)

자,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산책하기 좋은 다음 장소로 이동해볼게요. 이번 장소는 누구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은 비밀의 화원 같은 곳이라 꽁꽁 감춰두려 했던 곳, 바로 임대정 원림입니다. 면 사평천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나지막한 언덕 위에 임대정이라는 정자가 있어요. 정자 앞에는 아담한 연못이 있고, 못 주위에는 벚나무와 수양버들, 배롱나무가 정자를 감싸며 원림(園林)을 이루죠. 맞아요.

이곳은 옛 선비들이 사용했던 전통 정원이랍니다. 정자 툇마루에 앉아 사평천의 물길과 화순의 너른 들을 한눈에 담습니다. 꾸밈이 없고 자연 그대로를 활용한 정원이라 앉아 있기만 해도 마음이 아주 편안해지지요. 대정을 둘러보다 보면 간간이 시문을 기록한 현판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임대정이 선비들의 휴식 공간이기도 했지만 때로는 충효를 가르치는 서당으로도 활용됐고, 많은 문인들이 이곳에 찾아와 시를 짓기도 했음을 알수 있게 하죠.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여유로운 정원, 팍팍한 삶에 촉촉한 단비 같은 장소, 삶의 무릉도원, 임대정 원림. 정자에 서서 은은하고 담박한 풍경을 눈에 담노라면 시 한 수 짓고 싶어지는 마음, 아마 누구라도 그러할 겁니다.

주소 : 전남 화순군 남면 사평리 599 문의 061)379 - 3514

 

화순에는 만연산, 백아산, 모후산, 천운산, 화학산 등 이루 헤아리기 벅찰 정도로 유난히 산이 많아요. 그중에서도 이번 여행의 마지막 장소로 안양산 자연휴양림을 소개할게요.

무등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삼림욕에 안성맞춤이죠. 특히 피톤치드가 많이 발산된다는 편백나무와 삼나무숲 오솔길을 걸으면 맑은 공기에 섞인 나무 냄새와 함께 온몸 구석구석을 음이온으로 채울 수 있답니다.

편백나무 오솔길은 난이도에 따라 짧게는 30분, 길게는 50분 정도 걸리는 세 가지 산책로로 이루어져 있으니 취향에 맞게 골라 즐겨보세요.

등산로를 따라 산 정상에 오르면 전망대에서 무등산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휴양림은 물놀이터와 수련장, 출렁다리, 사계절 썰매장, 인공폭포 등의 체험시설과 자연관찰원, 야외교실, 표고버섯재배장 등의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어 삼림욕 외에도 다양한 재미를 찾을 수 있답니다.

휴양림이 너무 좋아 하루 쉬어가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펜션처럼 숙박시설을 갖춘 ‘숲속의 집’에서 묵어가세요. 귓전에 들리는 감미로운 풀벌레 소리와 밤하늘을 촘촘히 수놓은 별을 보면 아마 여행의 묵은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 테니 말이에요.

단, 이곳에 묵기 위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은 필수!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아늑한 안양산 자연휴양림, 지친 몸과 마음을 맑은 자연의 원기로 가득 충천하고 가세요.

주소 : 전남 화순군 이서면 안심리 산168 문의 061)373-2065 / 입장료 1,000원 홈페이지 www.anyangsan.com

 

여행의 마무리는 건강식으로 해볼까요? 화순은 검은콩으로 만든 흑두부가 아주 유명해요. 때문에 화순을 여행하다 보면 두부 음식점이 유난히 많은 걸 발견하게 되지요.

화순 두부는 가마솥에 장작불을 때서 직접 만드는 전통 방식을 이용하게 때문에 그 맛이 더욱 부드럽고 풍부하게 느껴져요. 특히 검은콩은 육류보다 풍부한 단백질 식품으로 피부 탄력 증가에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 예방과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검은콩 흑두부로 만든 것으로는 순두부찌개 외에도 두부샐러드, 두부보쌈, 청국장 등 다양한 요리가 준비돼 있어요.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맛, 화순 흑두부. 아따, 와서 잡솨보랑게! 가격 7,000원

 

Tip!) 물안개 피어오른 몽환적 아름다움 세량지 화순군 화순읍 세량리에는 신비로운 호수가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저수지까지 걸어서 약 10분. 가파른 비탈을 오르면 산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저수지가 나타납니다.

특히 이곳은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에 찾아야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색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 곱게 물든 잎들이 호수에 반영을 드리우며 황홀한 자태를 선사합니다. 세량지는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중순이 하루 수천 명의 사진작가가 찾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알록달록 오색찬란한 단풍이 물든 시기에도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들곤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세량지에서 감동의 아침을 맞이해보세요.

주소 : 전남 화순군 화순읍 세량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