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혁신의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플렉시블 OLED 시장이 2년 사이 80배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차세대 캐쉬카우를 확보하기 위한 패널업체들의 OLED 관련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을 필두로 한 플렉시블 기술이 전체 OLED 시장 성장을 주도할 전망입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플렉시블 OLED 매출은 11억 2,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억 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했으며 2년 전인 2014년 3분기 보다는 무려 87배 늘어난 규모입니다. 9인치 이하 전체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 역시 30% 수준까지 확대됐습니다.
향후 시장 전망 역시 매우 밝습니다. 플렉시블 OLED의 연간 매출 규모는 올해 38억 9,600만달러에서 2018년 100억 달러 돌파에 이어 2020년에는 189억 8,500만달러까지 증가해 연평균 48.6%의 고공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업체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플렉시블 OLED 시장 독주체제를 굳혀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기준 점유율 93.6%를 기록하며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시장 지배력을 선보였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패널업체 중 유일하게 6세대급 플렉시블 OLED 라인인 A3 라인을 양산 가동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플렉시블 OLED를 안정적으로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플렉시블 OLED 시장은 폼펙터 혁신에 직면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전체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플렉시블 OLED의 매출 비중은 올해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2018년에는 35.1%까지 확대돼 LCD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더 나아가 2020년 비중은 49.5%로 전체 스마트폰 패널 매출의 절반 가량을 책임질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스마트폰 폼펙터 구현을 위해 플렉시블 디자인 적용을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시장은 플렉시블 OLED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