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상을 환하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된 민기(가명)는 늘 앞머리로 두 눈을 가리고 다녔습니다. 

한창 예민한 나이에 ‘사시’로 놀림받을까 봐 겁이 났기 때문입니다. 

혼자 아이 셋을 기르는 엄마가 감당하기에 수술비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때마침 학교 선생님을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진행하는 ‘무지개’ 의료 지원 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무섭고 떨렸지만 수술은 잘 끝났고, 

민기는 용기를 내 미용실에 가서 앞머리를 예쁘게 잘라냈습니다.

 

누군가의 삶에 빛을 되찾아주는 일, 바로 그 가치를 실천해온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무지개’ 사업이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무지개 사업은 삼성이 1995년, 소외지역의 거주 노인이나 취약 계층을 위해 무료 안과 진료와 개안 수술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2022년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업을 주관하게 되면서 아동 및 청소년으로 대상을 확대했는데요. 다양한 안과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예방하고, 치료를 통해 아이들이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는 무지개 사업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했는데요. 오늘 뉴스룸에서는 그동안 무지개 사업이 이뤄온 발자취를 소개합니다.
 

희망을 담아 하늘 위로 떠오른 ‘무지개’

22년 임직원 공모를 통해 새롭게 정해진 ‘무지개’라는 사업명은 비 온 뒤 하늘에 떠오르는 무지개처럼, 고단한 삶을 지나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를 업으로 하기 때문에 ‘보는 세상’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그렇기에 ‘무지개’ 사업은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회공헌활동입니다.

 

 

‘무지개’ 사업은 그 이름이 담고 있는 염원처럼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달했습니다. 사업이 시작된 이후 안과 진료버스 운영부터 수술 지원, 지역 협력에 이르기까지 61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총 23만 명 이상의 안과 진료와 치료를 지원했고, 수술만 해도 7,800여 건에 이릅니다. 무지개 사업이 남긴 변화는 단순한 수치로는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무지개 사업은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한 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한 사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보탭니다.

 

기부도 실천도, 임직원이 함께 만드는 무지개의 가치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무지개 사업 30주년을 맞아 4월 말부터 5월 2일까지를 ‘무지개위크’로 지정하고 기부, 참여, 공감이라는 세 가지 컨셉으로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무지개위크 기간 동안 진행되는 주요 행사 중 하나인 ‘나눔 챌린지’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 약정을 맺고 무지개 사업을 후원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여기에는 임원들이 기증한 소장품 186점을 사내 경매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판매하고 그 수익 전액을 무지개 활동에 후원하는 ‘Fun한 경매’ 프로그램도 함께 있었습니다. 즐겁게 나누고 함께 실천하는 이 문화는 단순한 후원 행위를 넘어, 임직원 모두가 무지개 활동의 주체가 되어 참여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임직원들은 기부뿐 아니라 병원 방문이 어려운 취약 계층들을 직접 찾아가는 ‘무지개 헬퍼’ 봉사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청주맹학교’, ‘연지노인복지센터’,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 등을 방문했는데요.

 

 

2022년부터 지금까지 총 500여 명이 넘는 무지개 헬퍼들이 실로암 안과 병원 의료진과 함께 전국을 순회하며 이동 안과 진료를 도왔습니다. 매년 약 30회에 이르는 활동을 진행하는 만큼 그 이동 거리만 해도 벌써 6,000km를 넘었고, 진료받은 인원수도 3,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또한 5월 2일, 무지개 사업으로 지원받은 이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관계자들을 초청해 임직원들과 함께 ‘무지개 데이’ 감성 콘서트도 열었습니다. 무지개가 지난 30년의 무지개 사업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공연도 감상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건복지부 및 한국실명예방재단과 '무지개 사업 협약식' 체결

 

삼성디스플레이의 무지개 사업은 단순히 시력을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누구든 시야의 한계에 갇히지 않고, 자신만의 꿈과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2일, 삼성디스플레이는 보건복지부 및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함께 무지개 사업 협약식을 갖고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 대상 안과 질환 수술비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인데요. 향후에 도움이 필요한 더 많은 아이들이 안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삼성디스플레이는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것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의 삶을 밝히는 일. 지난 30년간 삼성이 함께 해온 이 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 여정 속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언제나 ‘보이는 세상 그 너머’를 바라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