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IAA 모빌리티 2023(이하 IAA)'가 5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에서 개막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처음으로 IAA에 참가하며 미래차 혁신을 가져올 첨단 OLED 기술력을 선보였는데요, 미래 자동차를 위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솔루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IAA에 마련된 전시 제품을 통해 자동차 산업을 이끌 삼성디스플레이의 비전을 공개합니다.
이번 IAA는 자동차 산업과 관련된 많은 기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은 물론,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삼성전자·삼성SDI와 같은 반도체 및 IT 기업까지 대거 참가해 모빌리티 비전을 소개하는 장으로 거듭났죠.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 전환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시장을 OLED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실제로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OLED 탑재가 늘어나는 가운데 열린 전시라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OLED와 함께하는 안전 주행 경험 ‘OLED Safe Driving Center’
삼성디스플레이 전시 부스 입구에서 마주한 'Safe Driving Center'. 이 공간에서는 OLED 기술을 접목한 안전 주행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데요. 가장 먼저 야간 주행 중 차량으로 동물이 뛰어드는 2개의 영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LCD와 OLED 디스플레이에 상영되는 이 영상을 통해 어떤 디스플레이에서 동물이 눈에 더 잘 띄는지 비교하는 테스트가 진행됩니다. 두 화면 중 어느 쪽의 동물이 더 선명하게 잘 보이나요?
맞습니다. 이 대결의 승자는 OLED인데요, 자발광 기술의 OLED가 훨씬 완벽한 ‘트루 블랙’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두운 환경에서 디스플레이로 차량 밖을 확인할 때 OLED가 안전 주행에 더 적합한 디스플레이라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죠.
▲ 밝은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는 OLED를 체험할 수 있는 'Sunlit GPS' 존과 저소비 전력 기술로 배터리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Less for More' 존
운전을 하다 보면 햇빛이 강하게 비추는 날도 많죠. 이럴 때 어떤 디스플레이가 더 선명하게 잘 보이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습니다. 'Sunlit GPS' 코너에서는 매우 강한 조명을 비춘 상태에서 똑같은 지도 화면을 OLED와 LCD에 각각 띄워 놓고, 특정 장소의 지도상 위치를 어느 디스플레이에서 더 빨리 찾아낼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야간 주행뿐만 아니라 주간 주행에서도 OLED의 뛰어난 화질 성능을 한눈에 알 수 있죠.
성능이 좋으면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는 것 아니냐고요? 삼성디스플레이는 화질은 높이고 소비전력은 낮추는 혁신 기술들을 매년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예외는 아니죠. 'Less for More' 코너에서는 OLED의 낮은 소비전력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LCD는 이미지를 표현할 때 실제 색이 나타나는 부분을 비롯, 그 주변부의 백라이트까지 함께 켜야 하지만, OLED는 색이 표현되는 부분의 픽셀만 선택적으로 켜면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곳에만 전력을 사용하는 효율적인 친환경 디스플레이입니다. 자동차에 탑재되는 전장 부품들이 늘어날수록 배터리 소모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요, OLED 기술을 통해 거꾸로 전력 소모를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다양한 폼팩터의 OLED로 진화한 미래차 인테리어 ‘Next Mobility’
이번 전시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화질과 저소비전력 그 이상의 차량용 OLED 기술을 보여줍니다. 플렉시블, 폴더블, 롤러블 기술이 모바일에서만 사용될 것이라는 생각의 틀을 넘어서면 자동차를 위한 더 많은 아이디어들이 탄생할 수 있죠.
슬라이더블, 롤러블 등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OLED 기술을 활용한다면 차량 내부 인테리어에 맞춰 훨씬 자유로운 형태로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OLED는 LCD 보다 가볍고 얇아 디자인 확장성 또한 뛰어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이번 전시 부스에서 플렉스S, 롤러블 플렉스, 심리스(Seamless) 디스플레이, S-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폼팩터의 OLED 디스플레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운전석에 활용할 수 있는 혁신 기술들
동승석에서 냉난방 공조나 좌석 위치 조절기로 사용하다가 필요시 영상 시청도 할 수 있는 콘셉트의 Flex Fold, Flex Hybrid™ 제품도 소개됐습니다. Flex Hybrid™는 제품을 펼치면 10.5형 화면으로 커지고, 슬라이딩 기능까지 확장하면 12.4형 대형 화면이 되는데, 실내 공간 활용이 중요한 자동차에서 디스플레이의 확장/축소 기능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 동승석 탑승자를 위한 삼성 OLED
또한, 차량 뒷좌석 탑승자가 엔터테인먼트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대화면 롤러블과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가 배치돼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롤러블 플렉스는 5배 이상의 확장성을 구현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작게 말아서 배치했다가 차량 정보나 콘텐츠를 시청할 경우 큰 화면으로 확장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더블 플렉스 경우 태블릿 정도의 크기에서 영상 시청 시 17.3형 대화면으로 늘려 쓸 수 있죠.
▲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삼성 OLED
MINI에 쏙~ 편견 깬 라운드 디스플레이(Round Display)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코너인데요, OLED 구조물 뒤로 마치 공상 과학 영화에서 봄 직한 원통형 타워가 눈에 띕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공급한 9.4형(원형의 지름) 라운드 OLED 10장으로 이루어진 구조물로, 미니 인큐베이터(MINI Incubator)라 불립니다.
이번 IAA에서 MINI는 2025년형 신모델을 공개했는데요, 기존 사각형 계기판에서 벗어나 삼성디스플레이의 라운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관람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CID(중앙정보디스플레이)까지 원형으로 적용된 것은 이번에 공개된 모델이 최초랍니다. 신선한 디자인 덕분에 각양각색의 UX와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었던 라운드 디스플레이는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죠.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IAA에 처음 참여했지만 많은 기업과 관람객에게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모바일 분야에서 쌓아온 독보적인 OLED 기술력이 자동차 전장 산업을 이끌 핵심 솔루션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타고 다니는 모바일로 진화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이 어떤 식으로 적용되고 발전해 나갈지 앞으로 더욱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