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MID 2022 개막식에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기조 연설을 맡아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전망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상생활이 바뀌면서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도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디스플레이 산업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까요? 또 우리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그 해답을 들어 봤습니다.

지난 8월 24일 SID(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관하고,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협회가 후원하는 IMID 2022 행사가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열었습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도 개막식에 초대돼 IMID 2022 기조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파괴적 혁신으로 변화하는 디스플레이 산업’이라는 주제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전망과 미래 전략을 들려주었는데요. 전 세계 15개국 2,500여 명의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함께한 IMID 2022의 기조 연설 현장을 뉴스룸에 담아 왔습니다.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창,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시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상의 풍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가상 플랫폼이 물리적 세계보다 더 자연스럽고, 재택근무도 당연한 업무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최주선 대표는 이와 같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주목하며 물리적 환경과 가상 세계를 연결하는 창으로서,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최근 세분화되고 진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기기의 다양성이 시장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최주선 대표는 ‘한 사람이 여러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서,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뛰어난 화질과 기술 수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이런 트렌드가 자발광 디스플레이 시대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으며 올해 400억~45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시장이 오는 2030년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기를 기대했습니다.

※ 자발광 디스플레이 : 픽셀이 직접 빛을 발산하는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OLED, QD-OLED가 대표적이며,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을 두어야 하는 LCD와 대비된다.

'자발광 디스플레이 선두주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장기 전략

실제로 디스플레이 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큰 폭으로 성장했는데요. 다양한 기기들이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며 새로운 성장 영역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날 기조연설 현장에서 최주선 대표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자발광 디스플레이’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삼성디스플레이만의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8세대 IT용 OLED 생산라인 투자,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을 통한 IT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 VR·AR 시장 대응을 위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투자를 골자로 한 몇 가지 핵심 프로젝트가 그것인데요. 이와 함께 OLED 기술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 더 나은 가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 판도 바꿀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 역량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장기 전략에 이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세대 기술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습니다. 최주선 대표는 ▲각종 센서가 내장된 올인원 센서 OLED ▲대형 폴더블 패널과 결합된 터치 일체형 기술 ▲안전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자동차용 프리미엄 OLED ▲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폴더블 디스플레이 ▲ VR·AR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을 시장과 산업 성장을 주도할 삼성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로 꼽았습니다.

또 최근 TV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QD-OLED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같은 휘도의 다른 디스플레이와 비교했을 때 훨씬 밝아 보이는 QD-OLED는 기존 휘도 표준으로는 화질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없다"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휘도와 색역을 결합한 실제 밝기를 개념화한 '체감 휘도(XCR, eXperienced Color Range)'를 개발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더해 QD-OLED의 발광 구조를 개선하고 신소재를 도입해 체감 휘도 혁신을 선도하는 한편, 생산성과 해상도 혁신을 위해 잉크젯 패터닝 기술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지난 7월 30일 미국 오디오·비디오 전문 기관 VE(Value Electronics)로부터 최고 화질로 평가받은 TV 순위. 1, 2위 모두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패널을 탑재한 점이 공통점이다.

뿐만 아니라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화두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언급하며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발전을 위해서는 광원을 유기물에서 무기물로, 기판을 유리에서 웨이퍼로 확장해야 하는데 이는 디스플레이가 반도체로 진화하는,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VR, AR은 디스플레이 산업이 밸류 체인을 확대하고 다른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기회"라며 큰 틀의 기술적 전환점들을 짚었습니다.

최주선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 요구에 맞춰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을 함께 준비하고 있어 2024년에 일부 제품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생태계 전반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플래닛 퍼스트' 친환경 기술로 업그레이드된 OLED, 디스플레이 산업 ‘새로운 도약’의 견인차 되길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ESG 경영의 일환으로 제품의 설계 단계부터 폐기까지 환경적 가치를 고민하는 ESG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최근 시장에서 선보인 '에코 스퀘어 OLED 플러스(Eco² OLED Plus™)는 기존 OLED 패널 대비 소비전력을 52%를 낮추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최주선 대표는 소비자들이 전자제품을 조금 더 오래, 친환경적으로 사용하고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도록 가변 주사율, 트루 블랙 등의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며 ESG 경영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는데요. 친환경 기술로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OLED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창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끝으로 기조 연설을 마쳤습니다.

최주선 대표의 IMID 2022 기조 강연 어떠셨나요? 최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에 걸친, 통찰력 있는 인사이트와 미래 전망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요.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테크 리더라는 이름에 걸맞게, 삼성디스플레이가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전망을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함께 지켜봐 주세요~!


※ 아래 영상을 통해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의 IMID 2022 기조 연설을 더욱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