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에서 'CAPA(캐파)'는 Capacity를 줄여서 부르는 말로, 디스플레이 라인의 생산능력을 뜻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생산 라인에 투입 가능한 원장(Mother Glass)의 매수를 의미합니다. 원장이란 OLED 또는 LCD 패널을 만들 때 기반이 되는 커다란 패널을 의미합니다. 이 원장을 여러 개로 잘라 TV 또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등으로 가공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공장의 1개 라인에서 한 달에 원장 1,000매를 투입할 수 있다면 CAPA는 '1K/월'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10,000매를 투입할 수 있다면 '10K/월', 한달에 100,000매를 투입할 수 있다면 CAPA는 '100K/월'이 되는 것입니다.

CAPA는 생산 라인의 원장 크기(세대)에 따라서 실제 생산량이 달라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장을 잘라서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원장이 큰 라인의 경우, 가용 면적이 넓어 실제 제품용 디스플레이를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G(세대) 원장을 생산하는 작은 라인과 10.5G(세대) 원장을 생산하는 큰 라인이 모두 동일하게 1K의 CAPA를 갖추었다고 가정했을 때, 원장의 크기(면적)는 약 100배 차이 나므로 실제로 스마트폰용 패널을 이론적으로 약 100배 더 만들 수 있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4.5G 라인과 6G 라인은 세대의 명칭만 보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생산하는 원장의 크기는 각각 730*920mm(4.5G)와 1500*1850mm(6G)로 약 4배 가량 면적 차이가 생깁니다. 따라서 각각의 라인에서 1K를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4.5G의 1K와 6G의 1K는 실제로 생산량이 4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실제 생산량 차이는 원장에서 잘라내고 남는 부분인 '면취 효율'까지 고려했을 때 일반적으로 원장이 클수록 효율성이 높아지므로, 라인의 세대가 높아질 수록 CAPA의 효율도 우수한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