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커(Flicker)’란 디스플레이 또는 조명에서 빛의 밝기가 계속 변하면서 깜빡이는 현상을 뜻하며, 사람의 눈에 인지되는 ‘가시(Visible) 플리커’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비가시(Invisible) 플리커’로 구분됩니다.
▲ 조명에서 나타나는 플리커 현상 비교. 오른쪽 전등은 플리커 현상을 보인다. (240FPS로 슬로모션 촬영)
플리커 현상은 광원이 온(On)/오프(Off)를 반복할 때 나타나는데, 먼저 조명에서 나타나는 원리를 알면 이해가 수월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 공급되는 전류는 교류(AC)인데, 교류 전류는 특성상 양극(+)과 음극(-)을 계속 반복하는 파형을 갖고 있습니다. 만약 60Hz(헤르츠) 교류 전류를 사용하는 국가라면, 1초에 양극과 음극을 60번 오가는 파형을 볼 수 있습니다.
▲ 교류 전류 파형에 따른 조명의 온/오프 그래프
파형을 보면 양극도 음극도 아닌 0이 되는 순간이 있는데, 이때 전류가 순간적으로 흐르지 않아 조명이 오프(Off) 상태가 됩니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인지가 어렵지만, 켜짐과 꺼짐이 반복되는 상태입니다.
유사하게 디스플레이에서도 픽셀이 켜지고 꺼지는 과정에서 플리커 현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LCD의 경우 전압을 이용해 액정을 움직여 픽셀의 밝기를 조절하게 되는데, 이 때 전압이 일부 새는 현상 등으로 밝기가 균일하게 유지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반면 OLED는 액정이 필요 없는 픽셀 자체 발광 구조를 갖춰, 액정 구동으로 인해 유발되는 단점이 없습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노트북용 OLED에 플리커 현상이 없는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인증*을 받아, 눈 건강을 위한 보다 나은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 글로벌 인증기관 TUV로부터 화면 주사율 60Hz, 90Hz, 120Hz 구동시 플리커가 전혀 발생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