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Pole)에 몸을 고정한 채 우아한 몸짓으로 포즈를 취합니다. 하늘하늘 움직이는 몸동작, 보기엔 쉬워 보이지만 빙글빙글 도는 폴 위에서 균형잡기 위해 곳곳의 근육들은 바짝 긴장 중입니다. SDC On The Stage 제4화의 주인공은 근력과 유연성으로 무장한 폴 댄스 여신, 이정민 프로! 지금 그녀의 이야기를 만나보겠습니다.


직장 생활의 자신감은 근육에서 온다! 폴댄스 8년차, 이정민 프로

취미로 시작한 폴댄스 덕분에 삶의 질이 상승했다는 이정민 프로는 ‘직장 생활의 자신감은 근육에서 온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정민 프로가 푹 빠진 ‘폴 댄스’는 폴(Pole)을 이용해 유연성과 근력을 구사해 여러 자세를 조합하는 춤입니다. 폴을 잡고 오르내리며 버텨야 하는데 이때 여러 가지 근육이 사용되기 때문에 근력을 키우기 좋은 운동입니다.

이정민 프로가 느끼는 폴댄스의 매력은 ‘성취감’입니다. 난이도 높은 근육 운동인 만큼 새로운 동작을 시도할 때마다 수없이 실패도 하고 고생도 하지만 그만큼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이 남다르기 때문입니다. 매번 자신의 한계와 마주치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자존감이 상승하는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폴댄스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들어 올려서 동작을 취하는 최고의 근력 운동이에요. 한 동작 한 동작이 수월하지 않아서 수없이 실패해요. 하지만 시도를 거듭하면 결국 성공하게 되거든요. 이런 성취감을 경험하다보면 자신감도 높아지고 멘탈 케어도 저절로 되는 것 같아요.”

격한 운동이라 일주일에 한 번으로 운동량을 채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취미생활이 된 운동으로 되찾은 ‘건강한 삶’

2012년에 입사한 이정민 프로는 현재 기업문화 개선과 집단지성 시스템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임직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MOSAIC(모자이크)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좀 더 스마트한 회의 문화가 자리잡힐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이정민 프로가 폴댄스에 입문하게 된 것은 입사 3년 차 때인 2015년의 일이었습니다.

“입사 전에는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을 취득할 만큼 운동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입사후 바쁜 하루를 보내고 회식을 하다보니 운동을 소홀히 하게 되면서, 살이 찐 것은 물론이고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오더라고요.”

건강에 위기의식을 느낀 이정민 프로는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이 있기는 했지만 익숙한 운동보다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던 차에 SNS에서 폴댄스를 접하고 마음을 빼앗기게 된 것입니다.

난이도가 높은 운동인 만큼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근육이 잘 붙지 않는 체질인 데다 폴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온몸에 힘을 주다가 멍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온몸 곳곳에 근육이 붙고 체력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으로 인해 이정민 프로의 삶의 질은 급상승했습니다. 고지혈증이나 콜레스테롤의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이고 자세가 곧아지고 자신감도 높아졌습니다. 높아진 체력 덕분에 자연스럽게 성격과 태도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고 더불어 업무 집중도도 향상되었습니다.


운동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업무에 추진력을 더하다!

이정민 프로는 올해로 폴댄스 경력 8년 차에 이릅니다. 주변에서는 1년만 지나도 전문가 과정을 준비하고는 하지만 그는 난이도를 높이는 데 집착할 생각은 없다고 합니다. 직장인으로서 운동은 취미의 영역으로 선을 그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운동을 시작한 이유는 건강한 삶을 위해서에요. 그래서 아무리 재미있어도 운동에 과몰입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어요. 욕심을 부리다가 부상을 입고 싶지 않거든요. 가늘고 길게 즐기고 싶습니다.”

해외여행을 가게 되면 꼭 그 나라의 폴 스튜디오를 방문해 본다는 이정민 프로. 지금까지 뉴욕, 런던, 밀라노 등을 찾았던 그는 밀라노의 한 스튜디오에서 할머니들이 폴댄스를 즐기는 모습을 본 뒤 ‘폴댄스 하는 할머니가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합니다.

직장생활에서도 운동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말하는 그녀가 최근 업무적으로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새로운 회의 문화 정착’입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1시간 안에 회의 끝내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자료를 숙지하고, 보고 위주의 회의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기업문화라는 것이 늘 신경 써야 유지되는 만큼 다 함께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운동에도 기업문화의 변화에도 ‘꾸준함’이 중요한 이유겠죠.”

긴 시간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회의 문화 개선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정민 프로. 언젠가 그의 바람처럼, 폴 위에서 우아하게 동작을 펼치는 노년을 맞이할 멋진 미래를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