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30일 '제 8회 삼성기능경기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대회는 우수 기능인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삼성인들의 기술 경연 행사입니다. 국내외 삼성 계열사, 해외법인, 협력사 직원들이 제조 현장의 핵심인 7개 직종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데요. 8회 대회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중공업이 참여하였으며, 중국, 인도 등 9개국 20개 법인, 2개 해외 협력사에서 총 141명의 선수가 출전하였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자동화시스템 구축, 전기제어시스템 제작, 제조설비/Jig설계 3종목에 14명이 참가하여, 2개 종목 금상(전기제어시스템 제작과 제조설비/Jig 설계)을 비롯하여 은상1, 장려상1, 특별상1, 해외법인 장려상 1개도 수상하였는데요. 최고 기능인으로 인정받은 금상 수상자들을 만나보았습니다.

★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정용 사원) 고등학교 재학 시절 기능생을 하면서 서울기능경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적 있었는데요. 그런 경력을 아시는 그룹장님이 추천해주셨답니다. 저도 학창시절 때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향상되었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에 도전을 결심하였습니다.

박광복 선임) 저는 입사 후 업무를 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스킬이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경험으로 실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싶었고요.

 

★ 경기는 어떻게 준비하였나요?

김) 오랜만에 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기능생 때의 경기감각을 찾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대회 3주 전부터는 예상되는 과제를 집중적으로 훈련하며 준비했습니다.

박) 설계 쪽은 워낙 숙련된 베테랑들이 많은데요. 입상을 목표로 매일 조금씩 다른 주제를 선택하여 계속 연습하였습니다.

 

★ 경기를 준비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 대회 당일에 매우 긴장하였는데요. 대회장 도착 전에 준비해야 할 재료 하나를 깜박 잊고 집에 두고 와서 크게 당황했습니다. 다시 급하게 가지러 갔었지요.

박) 저는 두달 전에 컴퓨터를 하나 새로 장만했는데요. 막상 대회를 준비하면서 새로 산 컴퓨터는 도저히 사양이 부족하여 연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큰맘 먹고 다시 고사양의 컴퓨터를 샀지요.

 

★ 경기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김) 경기 초반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 땀이 비오듯 쏟아져 눈앞이 잘 안 보일 정도였습니다. 전기 제어 시스템 제작은 정확한 배선이 중요합니다. 전기 배선은 굉장히 민감해서 한치의 오차가 있어도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계속 닦으며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박)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습니다. 경기는 8시간 동안 진행하지만, 해야 할 과제가 많아 시간이 정말 빠듯한 상태였는데요. 초반에 허둥지둥하다가 저장을 중간중간 하지 않아 작업 내용을 날려버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순간 눈앞이 캄캄했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 금상 수상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김) 주어진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여 다른 팀보다 깔끔한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많은 연습을 하였답니다. 또한 대회를 준비하면서 과제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연습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박) 대회용으로 배포된 모델링의 도면색을 보다 현실감 있게 재모델링 하였습니다. 또한 남들보다 창의적이면서도 현실적으로 애니메이션을 배치하려고 노력했는데요. 이것이 수상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습니다.

★ 금상 호명 시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김) 그간 노력했던 장면들이 떠오르며 많은 감정이 교차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함께 준비한 입사 동기가 수상하지 못해 큰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박) 믿기지가 않아 멍한 기분으로 상을 받았습니다. 대회가 마무리된 후, 주변인들의 축하 메시지로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또한 해당 분야의 업무 지식도

쌓을 수 있던 기회였는데요. 앞으로는 프로그램 로직 컨트롤러 분야에서 좀 더 실무적인 기량을 쌓은 후 메카트로닉스 직종에도 다시 한 번 더 참가해보고 싶습니다.

박) 설계와 모델링 분야를 준비하면서 업무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해석 분야도 더 공부하여 업무 스킬을 높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