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TV, 휴대폰, 노트북, 모니터 등 개인용이나 업무용 제품 중심으로 발달해 디스플레이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새로운 산업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VR 산업의 경우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광학기술, 소프트웨어 기술과 융합하여 향후 교육, 물류, 광고, 게임 등 다양한 산업 영역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제 태동하고 있는 VR 기기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해상도와 응답속도, 이동성, 몰입도, 활용성, 착용감, 가격 등 다양한 조건들의 발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현재 기어VR과 함께 오큘러스 리프트, 바이브, 플레이스테이션VR 등 다양한 VR 기기에 삼성의 OLED 디스플레이가 채용되고 있습니다. 선명하고 생생한 QHD 해상도에 LCD보다 응답속도가 수십배 이상 빠르고, 약 20% 이상 높은 색재현률을 기반으로 보다 현실감 있는 화질을 구현합니다. 또한 어두운 화면에서 빛샘 현상이 없는 리얼 블랙이 가능해 더욱 실감나는 영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SID(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 Display Week 2016 전시회에서 VR에 사용할 수 있는 5.5형 UHD(3840x2160) OLED 시제품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QHD 해상도보다 무려 2.25배 더 세밀한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여 더욱 세밀하고 자연스러운 영상을 구현합니다. VR은 특히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더욱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의 발전은 향후 VR 기기 및 컨텐츠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VR기기 발전에 발맞춰 VR용 컨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도 다수 등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IT기업들도 독자적인 VR 기기 시제품을 공개하며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글은 구글플레이에서 VR용 앱을 제공하고 있고, 유튜브에서는 VR보기 기능과 360도 동영상 컨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구글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의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OLED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픽셀'과 기어VR 과 같은 방식의 VR 헤드셋 '데이드림 뷰'를 공개했습니다. 픽셀폰을 장착하여 구동하는 데이드림 뷰는 천 소재 사용을 통해 기존 헤드셋보다 무게를 줄여 사용 편이성을 높였으며,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화질과 응답속도를 강화했습니다.

 

인텔도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인텔 개발자 포럼을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VR 헤드셋 '프로젝트 얼로이(Project Alloy)를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을 장착하는 모바일 기반 VR 헤드셋이 아닌 자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PC 기반 VR 헤드셋 제품입니다. 특히 인텔의 3D 모션 트래킹 기술인 '리얼 센스(Real Sense)'를 탑재해 별도의 외부 트래킹 센서 없이 내장 배터리로 작동하는 자체 프로세서와 센서, 카메라만으로 주변 환경의 매핑 및 모션 트래킹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과거 가상현실, 증강현실의 활용 분야는 국방, 의료, 교육분야 였습니다. 국방분야에서는 전쟁 시뮬레이션, 무기개발, 전투기 조종 등에서 이러한 기술들이 활발하게 사용됐고 의료 분야에서는 수술 같은 가상 의학실습에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는 VR 기기 가격의 하락으로 인한 대중화가 시작되면서 개인용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뉴스 컨텐츠, 산업용 물류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올해 VR 기기가 1400만 대까지 판매되며, 2020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합친 전체 VR 시장이 7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가상현실 원년으로 불리우는 올해 VR 제품들이 상용화되기 시작되면서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컨텐츠, 소프트웨어 등 융합기술 개발과 함께 가상현실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들이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상용화된 가상현실 기술은 단순히 영상, 동작 인식 등 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향후 사용자와 기기 간 상호 작용 등에 대한 기술 발전을 통해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가상현실 세계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