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Rock)을 오르는 즐거움(樂)! 삼성디스플레이 클라이밍 동호회 ‘락(樂)Rock’

모두가 지친 어깨로 집을 향할 때, ‘업’된 어깨로 실내 암장을 찾은 이들이 있습니다. 검은 유니폼을 입고 비장한 눈빛과 앙다문 입술로 투지를 다지는 이들은 바로 삼성디스플레이 클라이밍 동호회 ‘락(樂)Rock’의 회원들. 힘과 열정, 팀 스피릿이 뭉친 뜨거운 암벽 등반의 현장을 뉴스룸이 찾았습니다.

 

ROCK, 즐거움을 선사하다

암벽(Rock)을 오르는 즐거움(樂)! 삼성디스플레이 클라이밍 동호회 ‘락(樂)Rock’

이름부터 즐거운 삼성디스플레이 클라이밍 동호회 ‘락(樂)Rock’은 “암벽을 즐기며 오른다”라는 의미를 갖고 2014년 9월 처음 결성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암벽등반을 좋아하는 몇몇 인원으로만 구성되었지만, 지금은 회원 수가 60명 정도로 큰 규모의 동호회로 성장하였습니다. 회사 동료들과 매주 수요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취미 활동을 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던 클라이밍 동호회는 어느새 ‘수준급’ 클라이머들을 길러내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7년 충남 스포츠 클라이밍 동호인 대회 10위를 비롯해 춘천 스포츠클라이밍 페스티벌 단체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벽, 누군가에게는 신나는 놀이터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클라이밍 동호회 ‘락(樂)Rock’ 회원들 십 여명이 충남 최대 규모의 스포츠클라이밍 센터에 모였습니다. 동호회 회장인 장문구 프로는 “실력은 모두 다르지만 즐거움은 매한가지일 거예요.”라고 말합니다. 앞에 보이는 건 다양한 높이, 형태, 각도의 실내 암벽들이지만, 이들에겐 이 벽이 넘지 못할 장애물이 아니라 오늘 신나게 뛰어놀 놀이터입니다.

암벽(Rock)을 오르는 즐거움(樂)! 삼성디스플레이 클라이밍 동호회 ‘락(樂)Rock’

가벼운 몸풀기 운동이 끝나고, 장문구 프로가 먼저 볼더링에 도전합니다. 암벽 등반의 한 장르인 볼더링(bouldering)은 로프 없이 4~6m 높이의 바위(boulder)를 오르는 종목입니다. 아래에서 지켜보고 있던 노혜을 프로도 뒤를 이어 볼더링에 도전합니다.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다 금방 관둔 다른 스포츠와 달리, 클라이밍은 노프로가 꾸준히 즐기는 취미활동입니다. 초크를 묻힌 양손으로 홀드를 잡으며, 노 프로는 시선을 목표물에 고정한 채 신중하게 한 발 한 발 뗍니다.

 

오를수록 커지는 성취감과 자신감

입사 동기인 박형근 프로와 함께 2년 전 동호회에 가입한 송승민 프로도 암벽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주변 동료들의 응원을 받으며 벽을 타는 송 프로의 얼굴에 짜릿함이 흐릅니다. 몸이 가벼워야 유리한 만큼 요즘은 클라이밍을 더 잘하기 위해 체중조절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한때는 ‘몸치’에 ‘박치’였다던 그. 어느덧 코디네이션이나 런지, 다이노 같은 다양한 동작을 구사하게 된 송 프로의 뒷모습에서 프로의 여유마저 느껴집니다.

암벽(Rock)을 오르는 즐거움(樂)! 삼성디스플레이 클라이밍 동호회 ‘락(樂)Rock’

다른 회원들의 볼더링을 지켜보던 팀의 ‘에이스’ 송하성 프로와 박재우 프로가 리드 빌레이에 도전합니다. 리드(Lead) 빌레이란, 약 15m 높이의 암벽을 로프에 의지해 오르는 2인 1조 암벽등반 종목입니다. 송하성 프로가 리딩을 해서 올라가는 동안 박재우 프로는 그를 빌레이(확보) 해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줄을 달고 올라간 송 프로는 그 줄을 끌어당겨 벽에 걸면서 안전을 확보합니다. 확보자인 박 프로는 줄을 풀어주고 다시 거둬들이면서 등반자의 안전을 확보해 줍니다. 둘의 완벽한 ‘빌레이 커뮤니케이션’ 덕분에 송하성 프로는 정상까지 안전하게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지켜보던 이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짜릿함이 보상으로 주어지는 도전

암벽(Rock)을 오르는 즐거움(樂)! 삼성디스플레이 클라이밍 동호회 ‘락(樂)Rock’

이 클라이밍 센터장의 최고난도인 15m 암벽에서 내려온 송하성 프로가 긴장된 전완근 근육을 풀기 위해 운동을 합니다. “초기에 욕심을 부릴 경우 근육에 펌핑이 와서 완등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험이 쌓이면서 힘을 배분하는 법을 터득하게 되죠." 동호회의 총무를 맡은 장우주 프로가 경험 끝에 깨달은 클라이밍 팁을 알려줍니다.

암벽(Rock)을 오르는 즐거움(樂)! 삼성디스플레이 클라이밍 동호회 ‘락(樂)Rock’

‘어렵고 고된 벽을 굳이 왜 오를까?’ 클라이밍 동호회 회원들은 그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세상에 쉬운 도전은 없습니다. 최소한 클라이밍은 도전에 성공했을 때 고생을 상쇄하고도 남을 짜릿함이 보상으로 주어지는 도전입니다. “뭐 하러 사서 고생하냐고요? 모르시는 말씀! 조금 힘들어도 아주 즐거우니까요! 그래서 동호회 이름도 ‘락’이잖아요.”이마에 송글 맺힌 땀을 닦으며 박재우 프로가 말합니다.

암벽(Rock)을 오르는 즐거움(樂)! 삼성디스플레이 클라이밍 동호회 ‘락(樂)Rock’

즐거우면 잘합니다. 잘하면 즐겁습니다. 오늘도 나를 이기고 한계를 극복하며 끝내 목표 지점에 오른 동호회 회원들의 얼굴이 땀과 성취감으로 빛납니다. 새로운 목표를 정해놓고 다음을 기약하는 삼성디스플레이 락(樂)Rock 동호회 프로들. 이들에게 내일은 새로운 도전과 희망, 가능성이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락(樂)+Rock’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