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여기, 10년 이상 반찬 만들기 외길을 걸어온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이 있습니다. 아산시의 독거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드리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징검다리 봉사팀’. 오랜 기간의 봉사활동을 통해 쌓인 것은 어르신들과의 따뜻한 정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베테랑 급으로 올라간 반찬 만들기 실력! 사랑과 정을 꾹꾹 눌러 담아 반찬을 만들고, 직접 배달해드리는 사랑의 현장을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이 찾았습니다.
10년 경력 자랑하는 반찬 만들기의 달인들
지난 21일 토요일 아침. 삼성디스플레이 징검다리 봉사팀 회원 10여 명이 아산시 탕정면의 탕정 한마음 종합사회복지관에 모였습니다. 징검다리는 10여 년 전에 창단된 반찬 만들기 봉사팀으로 아산시에서 혼자 거주하고 계시는 어르신들께 2주에 한 번씩 직접 반찬을 만들어 배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날 만들기로 한 반찬 메뉴는 ‘제육볶음’과 무장아찌 ‘오복채’. 이번에도 따뜻하게 드실 수 있는 고기반찬 한 종류와 오래 두고 드실 수 있는 반찬 한 종류를 준비합니다. 더불어 제육볶음과 함께 드실 수 있는 고추, 상추 등 채소 한 묶음도 따로 챙겼습니다. 이렇게 총 26인분의 반찬을 직원들이 직접 만들어서 각 가정으로 배달해 드립니다.
양념부터 포장까지 뚝딱~ 반찬 만들기는 실전이다!
복지관 문이 열리고 주방으로 들어온 직원들은 일사불란하게 흩어져 각자 자리를 잡습니다. 복지관은 이용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반찬 만들기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한 명은 뚝딱 고기에 들어갈 양념을 만들고 몇 명은 사용할 조리도구를 점검합니다. 그리고 고기, 양파, 당근, 대파 등 사용할 재료를 꺼내 정리하고 씻는 팀원들도 있습니다.
창단된 지 10년이 넘고 회원 대부분이 긴 경력을 자랑하는 만큼 반찬 만들기에 있어서 만큼은 모두가 베테랑입니다. 조리학과를 졸업한 레시피 담당, 살림 9단인 양념 담당, 힘을 써야 하는 불 앞 조리 담당 등 각자 전문 영역이 정해진 직원들도 있고 꼭 정해진 담당이 있지 않더라도 모두스스로 알아서 할 일을 찾아 하는 것이 징검다리 봉사팀의 특징입니다.
봉사팀 팀장인 장경미 프로는 “징검다리 봉사팀은 반찬을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직접 배달해드리는 것을 하고 싶어 자발적으로 찾아온 임직원들의 모임”이라며, “반찬 배달을 갔을 때 어르신들이 반갑게 맞아주시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반찬 봉사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맛있게 드세요~!
반찬 만들기를 시작한 지 2시간도 되지 않아 26인분의 반찬이 금세 만들어졌습니다. 제육볶음은 세 네 끼는 먹을 수 있는 양, 오복채는 일주일은 두고 먹을 수 있는 넉넉한 양입니다. 준비한 용기에 가득 담고 밀봉한 후 차곡차곡 쌓아 올립니다. 이제 남은 것은 반찬 배달! 팀원들은 두 세 명씩 짝을 지어 어르신들이 계신 곳으로 출발합니다.
“딩동~” 벨을 누르며 “할머니,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반찬 배달 왔어요~~”라는 인사말을 건네는 직원들. 할머니는 버선발로 뛰어나오시며 덥석 직원들의 손을 잡고 반가운 인사를 건네주십니다. 오래 인연을 이어온 만큼 서로 한참 안부를 묻는 시간을 가집니다.
봉사팀원들은 주방 정리와 배달을 마친 뒤 다시 한자리에 모여 도란도란 담소를 나눕니다. 배달을 하며 인사를 나눈 어르신들의 안부부터 다음 메뉴 선정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활동을 마감합니다. 오랜 시간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반찬을 가져다 드리다 보니 어르신들이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같다”라고 하는 징검다리 봉사팀. 어르신들이 한 끼라도 거르지 않고 맛있게 챙겨 드실 수 있도록 다음에는 ‘어떤 반찬을 준비할까’ 행복한 고민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