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영향으로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7월의 셋째 주 토요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사랑의 손길 봉사팀’이 짜장면 120~150 인분을 만들기 위해 사회복지재단인 천안 죽적원을 찾았습니다. 17년째 짜장면 봉사를 이어온 베테랑 손길로 맛있는 짜장면과 탕수육, 튀김을 만들어냅니다. 한 끼 식사로 사랑을 전하는 맛있는 현장을 뉴스룸이 찾았습니다.
오랜 시간 짜장면으로 이어온 봉사의 손길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이 되면 ‘사랑의 손길 봉사팀’은 ‘사짜모’ 활동을 위해 집을 나섭니다. 사짜모는 ‘사랑의 짜장면을 만드는 사람의 모임’의 줄임말로, 천안지역 지체장애인 시설을 찾아 짜장면 100~150인분을 만드는 활동입니다.
봉사팀은 사짜모 활동을 메인으로 저소득/한부모/다문화 가정 대상 교육 봉사, 자매마을 포도 수확 지원, 사랑의 라면 배달 기부 봉사 등 천안지역의 이웃을 위해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무려 17년이라는 역사를 자랑하는 ‘사짜모’는 그 꾸준함을 인정받아 2015년에는 아산시장 표창을, 2013년과 2014년에는 봉사처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짜장면 요리사!
이른 아침부터 천안 죽전원 조리실에 ‘사랑의 손길 봉사팀’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합니다. 이날은 엄마, 아빠와 함께 아이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 봉사에 참여한 날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활동을 시작해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는 최익수 프로의 가족 최원준 군은 “부모님과 함께 즐겁고 보람있는 활동을 할 수 있어 꾸준히 참여해 왔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봉사팀은 본격적으로 짜장면을 만들기 위해 각자 맡은 자리로 흩어졌습니다. 짜장/탕수육/반죽/청소 등 미리 배당받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입니다.
반죽팀은 면을 반죽하고, 탕수육과 짜장팀은 120인 분의 야채를 썰기 시작합니다. 짜장팀이 양파를 썰며 눈물을 쏙 뽑았지만, 베테랑답게 철저한 분업화로 요리는 물 흐르듯 진행됩니다. 면 반죽을 할 때는 아이들도 투입됩니다. “맛있어져라”고 주문을 외워봅니다.
작업은 ‘착착’ 진행되어 갑니다. 짜장면에 들어갈 야채 썰기가 마무리되자 오늘의 하이라이트, 짜장면소스 ‘볶기’와 탕수육 ‘튀기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름 앞에서 탕수육을 튀기고, 짜장면 소스를 볶다 보니 어느새 이마가 땀으로 흥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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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채워지는 푸짐한 식사
어느 순간부터 식당 안은 고소한 짜장면과 새콤달콤한 탕수육 냄새로 가득합니다. 짜장면 120인분을 빠른 시간에 능숙한 솜씨로 만들어내는 모습 뒤에는 봉사팀의 그간 노력이 숨어 있습니다.
‘사짜모’ 활동을 시작한 초창기에는 참여 인원도 적고 메뉴도 짜장면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봉사팀 인원이 늘어나며 메뉴 구성 역시 만두, 탕수육 등으로 늘어났습니다. 메뉴가 늘어나자 팀원들은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합니다. 유명 중국집을 찾아다니며 메뉴를 연구하고, 전문가를 찾아가서 면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식사는 완성되었지만, 팀원들이 할 일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혹시 음식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음식 맛은 괜찮은지 주의를 기울입니다. 짜장면을 맛있게 드시며 엄지를 치켜드는 모습, 한 그릇을 빠르게 비우고 두 번째 짜장면을 드시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팀원들은 후식으로 수박을 썰어서 내드리고, 퇴식을 도와드리며 끝까지 맛있는 한 끼를 책임지기 위해 분주합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식사 준비는 설거지, 식당 청소까지 마치고 오후가 2시가 지나서야 마무리되었습니다. 식사를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렸지만, 그만큼 맛있게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삼성디스플레이 봉사팀원의 입가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걸립니다. 이 보람찬 순간이 봉사팀원들이 계속 ‘사랑의 손길’을 전할 수 있는 원동력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