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항공편 정보를 보여주거나 여러 대를 엮어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해 고객에게 편리함을 더해 준 PID(PID : Public Information Display). 이제는 영화관, 패스트푸드점 그리고 편의점에서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친숙한 제품이 되었습니다. 현재 PID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어느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을까요? 우선 최근 열린 PID 관련 국제 전시회 ISE 2019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이야기르 시작해 보겠습니다.
PID(Public Information Display)란?
공용 공간 또는 외부 공간에서 정보 전달을 위해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를 통칭해 PID(Public Information Display)라고 부르며 광고, 정보 제공, 멀티미디어 수업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PID는 설치 환경이나 목적에 따라 비디오월(Video Wall), 전자칠판(e-Board), 실내형(Indoor), 옥외형(Outdoor), 스트레치 디스플레이(Stretched Bar Type) 등으로 구분됩니다.
비디오월 (Video Wall)
비디오월은 여러 패널을 연결해 하나의 화면을 구성하는 형태의 PID입니다. 어떤 목적으로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경우에 단일 패널로는 아직 구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 개의 패널을 마치 퍼즐을 맞추듯 조합해 커다란 단일 디스플레이로 구현한 것을 비디오월(Video Wall)이라고 합니다.
비디오월은 다수의 정보를 동시에 모니터링하는 분야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상황실과 같이 긴급 상황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곳에서 빠르고 효과적으로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건물에서 웰컴보드용으로 사용하거나 쇼핑몰에서 제품을 크게 부각해 보여주기, 공연 현장에서 실황 중계를 더욱 실감나게 재현하는 목적으로도 사용됩니다.
▲ 삼성디스플레이 65형 UHD 비디오월
하지만 여러대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조합하기 때문에 패널간의 균등한 화질 성능이 중요하며, 패널과 패널 사이의 간격을 의미하는 베젤의 두께를 얇게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UHD(3840×2160) 해상도의 비디오월(Video Wall) 시장을 열었습니다. 이 제품은 픽셀수가 FHD 제품보다 4배 많은 830만 개로, 패널간 균등한 화질을 선보이며 선명하고 또렷해 생동감 넘치는 화질을 보여줍니다. 특히 고해상도로 갈수록 배선도 늘어나 베젤을 얇게 만드는 것이 어려워지는데 이 제품은 UHD 해상도를 구현하면서도 3.7mm 울트라 내로우 베젤(Ultra Narrow Bezel)을 구현했습니다.
전자칠판(e-Board)
전자칠판은 회의실이나 교실, 강의실 등에서 터치 입력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영상이나 이미지를 콘텐츠로 구동하면서 동시에 화면을 터치해 입력해도 기존의 선명한 영상을 왜곡 없이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업을 할 때 칠판 따로, 디스플레이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특히 시점이 하나로 모아지므로 수업 집중력과 몰입도 향상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내형(Indoor)/옥외형(Outdoor) 사이니지
디지털 사이니지는 환경에 대한 내구성 등을 기준으로 크게 실내형과 옥외형으로 구분합니다. 실내형은 일반적으로 실내 배너를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를테면 병원에서 시설 이용 안내문을 띄우거나, 진료실의 위치를 안내해주는 용도 등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한 아날로그 배너의 대체재를 넘어, 디지털 특성을 살려 대화형 쇼핑 체험이나 체험 마케팅 프로젝트 등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상호작용 기능을 통해 패션, 푸드, 마켓 등 소매업계에서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합니다. 또 역동적인 화면 구현이 가능해 고정된 광고판보다 시선을 더욱 사로잡기도 합니다.
옥외형 사이니지의 경우에는 외부 광고판을 대체하는 것이 출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옥외형도 실내형과 마찬가지로 정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영상이나 모션이 포함된 이미지를 띄우는 등 역동적 표현을 하는 매체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옥외형 사이니지는 실내형과 역할의 차이가 크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안내 서비스를 하는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옥외형은 말 그대로 야외에서 사용하는 목적의 PID이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에서 차량의 위치와 도착예정시간을 알려주거나, 편의점 외부에 제품 광고를 상영하는 역할 그리고 주차료 정산시스템의 안내용 디스플레이와 같은 형태로 만날 수 있습니다.
옥외형은 실내형에 비해 내구성을 더 신경써야 하는 제품입니다. 직사광선이 밝게 내리쬐는 야외에서도 화면이 잘 보여야 하기 때문에, 휘도(밝기)가 상당히 높아야 합니다. 따라서 태양 빛 아래에서도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일반 TV보다 3배 내지 많게는 10배 정도약 2,500니트의 휘도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합니다.
스트레치 디스플레이(Stretched Bar Type)
일반적인 16대 9의 와이드 형태 외에 특별한 PID 제품도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32대 9 비율을 가진 스트레치 디스플레이는 설치 공간의 특성을 살려 보다 다양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 플랫폼과 같이 높이는 한계가 있으면서 보여주어야 할 정보가 많은 경우에, 스트레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승객의 머리는 부딪히지 않도록 하면서도 정보 표시가 가능해 공간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글로벌 PID 시장은 2016년 약 300만대 출하를 기록했으나, 꾸준히 성장해 2021년에는 출하량이 5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인기를 얻으며 활용 영역을 넓혀가는 PID. 앞으로 PID는 우리가 정보를 더 가까이에서 더 친숙하게 확인 할 수 있는 시대를 여는 디스플레이 제품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