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드 모니터가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은 커브드 모니터용 패널 출하량이 2015년 100만 개에서 16년 350만 개, 17년 600만 개에 이어 올해 84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커브드 모니터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게임용 모니터로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평면 디스플레이에 비해 눈의 움직임이 줄고, 눈과 화면의 거리가 일정하기 때문에 색 변화나 화면 왜곡 없이 게임 몰입할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2018년 1분기 게이밍 보고서'에서는,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2015년 이후 매년 평균 약 10배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은 지난 8월에 열린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 2018'에서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인 'CJG5' 2종 (27형, 32형)을 공개했습니다. 1800R 곡률(반지름 1800mm인 원의 곡면)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이 제품은 WQHD(2560x1440) 해상도에 144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제품입니다.
최근 빠른 화면 갱신이 중요한 1인칭 슈팅게임 (FPS) 포트나이트,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의 게임들은 매순간 여러조건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높은데 커브드 모니터를 사용하면 피로감을 덜 수 있을 뿐아니라 더욱 빠르게 정보를 캐치할 수 있어 게임 몰입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144HZ이상 주사율을 갖춘 모니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높은 주사율 덕분에 화면 전개가 빠른 게임에서도 잔상과 이미지 깨지는 현상 없이 생생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WQHD의 고해상도를 통해 게임 캐릭터의 디테일한 요소까지 하나하나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IHS 마킷은 WQHD 모니터가 2019년 전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7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삼성이 '게임스컴 2018'에서 공개한 32형 CJG5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최근 모니터 디스플레이 사이즈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도 커브드 모니터의 인기 비결 중 하나입니다. 올해 1분기에는 31.5형과 34형의 점유율이 31%, 10%를 차지하는 등 30인치 이상 제품의 판매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형 모니터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화면 집중력을 높여주는 커브드 모니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니터의 경우 화면이 커질수록 중심부와 외각의 시청 거리차가 커, 화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이런 왜곡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한층 더 균일한 명암비와 선명한 화면을 제공합니다.
▲ 삼성전자 49형 커브드 모니터 CJ89
듀얼 모니터 사용자들이 증가하면서 커브드 모니터에 대한 관심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이 올해 출시한 49형 커브드 모니터 'CJ89'는 27형 모니터 두 대를 연결한 크기입니다. 32대 9 화면비에 듀얼 QHD (3840x1080)해상도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이 제품은 하나의 모니터로 듀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매력적입니다. 와이드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1800R의 곡률이 적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 덕분에 한눈에 화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멀티 모니터를 사용할 때 화면 중간에 단절되는 베젤도 없다 보니 보다 매끄러운 멀티태스킹이 가능합니다.
▲ 삼성이 '게임스컴 2018'에서 공개한 49형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CHG 90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지난 10월에 열린 IMID 2018에서 최신 기술이 적용된 49형 UHD 해상도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공개했습니다. Daul QHD의 32:9 화면 비를 가진 이 제품은 1000R의 곡률 반경을 통해 더 생생한 몰입감과 생동감을 극대화하였습니다.
▲ IMID 2018에서 선보인 삼성디스플레이 49형 커브드 모니터
이처럼 커브드 모니터는 침체된 모니터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Asus, 에이서, HP 등 다양한 글로벌 모니터 제조사에서 점점 확대되는 게이밍 시장 등을 주시하며 앞다퉈 커브드 모니터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LCD 모니터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5% 성장한 1억 2천 600만 대 규모로 전망했습니다. 데스크톱 PC 비율이 감소하며 줄어들었던 모니터 시장이 올해 성장세로 바뀐 이유 중 하나를 게임 특화된 모니터의 시장 성장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게이밍 시장이 지속 성장될 뿐 아니라 점점 대화면 디스플레이 모니터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 커브드 모니터의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