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타고 바람을 가르며 초원 위를 달리는 기분을 느껴본 적 있나요? 자연에서 말과 호흡을 맞추며 달리는 외승(승마 트레킹)은 ‘승마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한 번 경험하면 그 ‘맛’을 잊기 어렵습니다. 외승의 매력에 푹 빠진 삼성디스플레이 승마 동호회 ‘승마여행‘을 뉴스룸이 직접 만나봤습니다.

 

나만의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승마 트레킹, '외승'

하늘에서 보슬보슬 이슬비가 내리는 어느 가을날. 삼성디스플레이 승마 동호회 ‘승마여행’ 회원들을 만나러 경기도 화성의 한 외승 클럽을 찾았습니다.

이날 회원들은 화성시 양감면 송산리에서 북평택 IC 인근에 이르는 16Km 코스를 달렸습니다. 이 코스의 매력은 황구지천 강변을 따라 펼쳐진 억새와 달맞이꽃이 가득한 초원, 그리고 백사장까지 다채로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중곤 프로는 외승을 즐기기 위한 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외승을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일반 승마 교습을 받아야 합니다. 승마 교습을 통해 기초를 다진 후 외승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가 미리 탐색해 놓은 코스를 이용해 팀별로 말을 타기 때문에 주의사항만 준수한다면 초보자도 안전하게 외승을 즐길 수 있지요. 또한 말의 습성은 반드시 숙지해야 하며, 헬멧과 안장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승마여행'은 2014년에 창단, 아직은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작년 3월 제주도에서 열린 ‘승마 지구력 대회’에서 20Km 단체전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2015년 ‘장수 승마 지구력 대회’ 10km 개인전에서는 윤무진 프로가 4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당신이 외승에 빠진 이유는?”

승마의 매력에 대해 이용석 프로는 말합니다. “처음에는 큰 말을 보기만 해도 겁먹었지만, 승마를 하면서 말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어요. 승마는 말과 소통을 해야 하는 스포츠다 보니 언어를 넘어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덕분에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윤무진 프로는, “레포츠 중에서 교감을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고삐를 당겨 서로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같이 달리는 순간의 느낌은 말을 타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희열입니다”라고 외승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얼마 전에 다리를 다쳐 이날 외승에 참가하지 못한 손승오 프로는 멤버들이 말을 타는 모습을 지켜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평소에는 말을 타고 싶은 마음에 주말만을 기다립니다. 낚시, 캠핑, 자전거, 인라인 등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편인데, 그 중에서 외승은 역동적이고 짜릿한 즐거움을 주는 레포츠입니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

흔히 승마라고 하면, 비용이 많이 드는 ‘고급 취미’ 정도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승마여행’ 멤버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사내 동호회를 통해서라면 같은 회사에 소속되었다는 동질감과 회사의 활동비 지원을 통해 큰 부담 없이 승마 실력을 쌓아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초원 위를 달리며 느끼는 비교불가의 힐링

승마여행 동호회는 월 2회 정기모임을 통해 함께 식사하며 친목도 다지고, 일정 공유도 하고 있습니다. 현 임직원뿐만 아니라 퇴직한 직원, 계열사 직원, 그리고 그 가족들까지 다양한 멤버들로 구성되어 언제나 이야기꽃이 넘쳐납니다.

매 주말마다 시간이 되는 멤버들은 경기, 충청 지역의 외승 클럽에 모여 외승을 즐기고 있습니다. 승마여행의 연간 일정 중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제주 외승과 여름마다 떠나는 몽골 외승 여행입니다. 승마여행 멤버들은 며칠 동안 드넓은 제주와 몽골의 초원을 달리면서 진정한 힐링을 느끼고 돌아옵니다.

 

평일에는 도시 속에서 업무 스트레스에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역동적인 주말이 기다리고 있기에 승마여행 멤버들은 콧노래가 절로 난다고 합니다. 말을 타며 얻은 에너지를 업무의 열정으로 전환하고 있는 이들의 즐거운 동호회 활동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