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8월 31일(현지기준)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이 9월 5일 막을 내렸습니다. 58회째를 맞은 IFA의 올해 주요 화두는 '8K TV', '인공지능(AI)'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삼성전자>
특히 이번 IFA에서는 여러 제조사에서 다양한 8K 화질의 TV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공개하며 향후 초고화질 트렌드를 예고했습니다. 8K(7680X4320)는 풀 HD(1920×1080) 보다 16배, 4K(3840×2160) 대비 4배 더 많은 화소로 대화면 TV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초고해상도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65형, 75형, 82형, 85형 등의 8K QLED TV 라인업을 공개하며, 향후 프리미엄 TV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삼성의 8K QLED TV는 초고화질이 주는 선명함과 퀀텀닷의 풍부한 색재현력, 최적의 HDR 영상 재생 기술이 더해져 보다 디테일하고, 몰입도 높은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미지 출처: 삼성전자>
최근 고화질 콘텐츠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8K 수준의 초고화질 콘텐츠가 부족해 8K TV의 가치를 제대로 경험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삼성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해상도(SD급 이상) 영상을 8K 수준으로 높여줄 수 있는 '8K 업스케일링' 기술을 개발, 적용하였습니다. 머신 러닝 알고리즘 기반의 이 기술은 TV가 수백만 개의 영상을 미리 학습하고, 분석해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해주는 것입니다.
<삼성 8K QLED TV>
중국, 일본 등 업체들도 8K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샤프, TCL, 도시바, 소니, 하이얼 등 모두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크기의 8K TV를 선보였습니다. 샤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선된 8K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TCL도 베젤을 최소화한 디자인의 8K QLED를 공개했습니다. IHS마킷은 8K TV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올해 6만 대 수준에서 2022년 5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근 대형 TV 소비 트렌드가 강하고, 향후 5G 시대가 열려 고해상도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면, 8K 초고화질 TV 시대는 더욱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지 출처: 삼성전자>
올해 IFA 2018의 또 다른 키워드는 '인공지능(AI)'입니다. 가전이 IoT, 인공지능을 만나 스마트홈이 가능해졌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이제 TV, 가전, 조명, 스피커 등 다양한 제품을 연계하고 제어하며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게 합니다. 삼성은 이번 IFA 전시에서 '인텔리전트홈' 공간을 마련해, 지능형 어시스턴트 '빅스비'와 오픈형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모바일 기기와 가전제품이 연결된 홈 Iot 존을 선보였습니다. 빅스비로 집안의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면서, 사용자의 취향과 이동에 따른 새로운 경험이 가능한 시나리오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인공지능 스피커도 주목받았습니다. 아마존, 구글에 이어 삼성, 화웨이가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삼성은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를 탑재한 스피커 '갤럭시 홈'을 지난 8월 갤럭시 노트9 미디어데이 때 공개했습니다. 갤럭시 홈으로 TV, 냉장고, 스마트폰 등 집안의 모든 가전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의 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 홈' 과 화웨이 'AI 큐브'>
화웨이는 이번에 인공지능 스피커 '화웨이 AI큐브'를 공개하였습니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이 제품은 4G 라우터 기능이 있어 LTE 환경에서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인터넷에 접속해 스마트 장치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 역시 IFA에서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을 소개하며 생태계 확대에 나섰습니다. 구글은 AI서비스인 '구글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 가전을 출시한 업체에 자사 직원을 파견해 직접 기능을 소개했습니다.
아마존 역시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 전용 부스를 꾸미고, 알렉사가 탑재된 스피커,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타사 디바이스를 전시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의하면 올해 전 세계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은 전년대비 150% 증가했으며, 향후 2022년까지 꾸준히 증가해 3억 1천 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으로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한 스마트홈의 확대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