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에서는 특별한 송년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삼성디스플레이 사내 동호회 ‘첼로 앙상블’의 무대였습니다. 6인의 첼리스트가 만들어 낸 멋진 화음이 로비에 울려 퍼지자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이 점점 느려졌습니다. 첼로 특유의 깊은 음색이 추운 겨울 얼어붙었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순간이었습니다. 묵직한 울림으로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해 준 ‘첼로 앙상블’을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이 만났습니다.

▲ (왼쪽에서부터) 장민우, 이경미 프로, 진규진 군, 천정민, 이지선 프로

 

Q. 첼로의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마친 소감은 어떠한가요?

이지선 프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끝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올해를 잘 마무리했다는 느낌도 들고요. 막상 끝나고 나니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 다음 연주회때는 더 성숙한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지선 프로

이경미 프로: 해냈다는 성취감이 들어 뿌듯합니다.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이뤄낸 성취라 감동적이기도 하고요. 특히 오늘은 오랜 제 파트너이자 아들, 규진이도 지역 예술가 자격으로 무대에 함께 올라 더욱 특별했던 것 같아요.

▲ 아들과 함께 연주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는 이경미 프로

 

Q. 이번 연주를 위해 많은 연습이 있었을텐데, 연주회 준비는 어땠나요?

장민우 프로: 10월 초부터 회원들이 다 같이 모여 준비를 시작했어요. 겨울 시즌이니 노래는 신나는 캐롤 위주로 선곡했고 의상도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춰 준비했죠. 귀에 친숙한 멜로디라 듣기에도 편하고 연주할 때도 재미있었어요. 여행 떠나기 전에 설레는 마음 아시죠? 딱 그 기분이었어요.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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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이경미 프로: 밤낮으로 연습에 열중하는 회원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출장, 야근 등 각자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점심 시간, 퇴근 후 저녁시간 틈틈이 동호회실을 찾아 연습했거든요. 근무가 끝나면 바로 연습하러 오고, 근무 전 일찍 나와 첼로를 잡는 우리 회원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 연주회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천정민 프로: 저는 살면서 이렇게 캐롤을 흥얼거렸던 적도 없었던 것 같아요. 일 하면서도 멜로디를 읊조리고 길을 걸을 때도 제가 맡은 부분을 손으로 탁탁 박자 맞추며 연습했죠. 그러다가 틀리면 혼자 멋쩍게 웃기도 하고요.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 첼로를 통해 생활의 활력을 찾았다는 천정민 프로

 

Q. 연주회 준비 기간 뿐만 아니라 정기 모임때도 다들 열정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장민우 프로: 맞아요.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다 오면 지칠 법도 한데 저녁 10시가 돼도 집에 가지 않고 연습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애정이 없다면 절대 그럴 수 없죠. 우리가 정말 첼로를 좋아하고 잘, 열심히 하고 있구나 싶어요.

▲ 동호회 회원들과 눈빛을 맞추며 연주하고 있는 장민우 프로

천정민 프로: 이상하게 첼로만 품에 안으면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사실 퇴근하고나면 ‘기숙사에 가서 눕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도 결국엔 첼로를 챙겨 매고 연습실로 가요. 스스로 부지런해 졌다는 생각에 대견하기도 하고 선배님들과 같이 소리를 맞추다 보면 기분도 좋아져요. ‘역시 오길 잘 했다’ 싶죠.

▲ 진지하게 연주에 임하고 있는 천정민 프로

 

Q. 동호회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요?

이경미 프로: ‘첼로 앙상블’은 15년부터 시작해 벌써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40여 명의 회원이 함께 활동 중이에요. 퇴근 후 따로 첼로 연습을 하기가 힘들어서 아예 회사에서 같은 취미를 가진 동료들과 연습하자는 취지로 시작했어요. 동호회원들 실력도 제각각이에요. 어릴 때부터 첼로를 하셨던 분도 있고, 악기 전공자도 있어요. 매주 월요일 동호회실에 모여서 강사님께 1:1 레슨을 받아요. 회원들 실력에 따라 강사님께서 그에 맞춰 지도해 주시는데요. 처음 첼로를 잡는다면 활 잡는 방법부터 음계, 악보 보는 법까지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시죠. 개인적으로 배우려고 하면 시간적, 금전적 부담이 있을 텐데 회사에서 활동비 등 다양한 부분을 지원해준 덕분에 이렇게 실력 있는 강사님께 레슨도 받고 좋은 것 같아요.

 

Q. 이런 사내 동호회 활동을 통해 얻는 긍정적이 요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지선 프로: 첼로를 품에 안고 연주하면 기분이 전환되면서 스트레스가 풀려요. 정신이 맑아지니 업무에 집중도 더 잘되고요. 또 현악기다 보니 오랜 시간 연주하면 손가락에 굳은살이 박힐 수밖에 없는데요. 아프긴 하지만 노력의 결실이라는 생각에 뿌듯해요. 굳은살은 노력 했다는 증거고 그 노력은 고스란히 실력으로 나타나거든요.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도 생깁니다.

장민우 프로: 저는 잃어버렸던 제 자신을 첼로 연주를 통해 다시 찾는 계기가 됐어요. 바쁘게 살다 보면 종종 제 본 모습을 잃어버릴 때가 있어요. 원래는 웃음도 많고 유한 성격인데 까칠한 모습으로 변하는 거죠. 그럴 때 첼로를 연주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 잘 웃던 원래의 제 모습으로 돌아와요. 제가 부드러워지니까 동료들과의 관계도 한층 더 부드러워지고 일도 매끄럽게 잘 진행되는 것 같아요.

 

Q. 동호회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이지선 프로: 열심히 연습해서 삼성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풍부한 저음과 큰 울림을 자랑하는 첼로의 매력을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장민우 프로: 저는 다양한 연주 활동에 참가해 볼 생각이에요. 실제로 내년 3월에 이경미 프로님과 함께 40인 첼로 앙상블에 나가게 됐어요. 아직 제 역량으론 부족할 것 같아 이번 베트남 출장길에 첼로와 동행할 예정입니다. 주말에 틈틈이 운지법을 익히려고요.

 

Q. 마지막으로 첼로는 여러분께 어떤 존재인가요?

이경미 프로: 제 소울메이트인 것 같아요. 살다 보면 어른, 선후배, 엄마, 아내 등 역할이 많아지고 그 역할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도 달라지는데, 그런 제 옆에서 변함 없이 함께 있어주는 존재가 바로 첼로에요. 악기 모양도 사람 몸과 비슷해서 큰 의지가 돼죠. 첼로를 안고 연주를 하면 그 울림이 심장으로 전해지는데 정말 치유받는 느낌이 들어요. 오래도록 함께 할 영혼의 친구라고 말하고 싶어요.

첼로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함께 호흡하며 화음을 만들어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하는 첼로 앙상블. 작은 것에 감사해 하고 함께 소통하는 즐거움을 사랑하는 사우들의 회사 생활을 삼성디스플레이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