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진재리(65) 어르신은“일이 없을 때는 여기저기 쑤시고 결리고 그랬는데 일을 하고부터는 매일매일 건강해지는 것 같고, 추석에 손주에게 용돈을 줄 수 있어서 엔도르핀이 마구 나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라며 건강한 일터에 대한 소중함을 전했다.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메카인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일터를 응원하기 위해 2017년 1월부터 아산 시니어 클럽 청정 세탁기 코디 사업단에게 직원 기숙사의 세탁기를 청소 서비스를 위탁했다.

하루에 3대에서 4대 청소작업으로 청청 세탁기 코디 사업단 일곱 분 중 세 분의 어르신이 교대로 나오셔서 쉬엄쉬엄 작업을 하며, 건강도 챙기고 노후생활의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기숙사에 거주하는 직원들이 어르신들의 손자 손녀 같아 가족 같은 마음으로 세균 한 톨 남지 않도록 더욱 마음을 담아 청소를 한다.

이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웃에 위치한‘새하얀크린세탁’,‘청정콩나물’,‘청정 드라이클리닝’등 고령자 친화기업을 응원하고 있다.

고령자 친화기업이란, 고령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적합한 직종에서 사업 참여자의 대부분을 고령자로 구성되어 자체 사업을 통해 운영비 및 인건비를 충당하는 기업을 말한다.

2013년 10월 ‘새하얀 크린 세탁’ 설립을 시작으로 작년 2월과 7월에는 각각 ‘청정 콩나물’과 ‘청정 드라이클리닝’이 문을 열었다. 사업에 필요한 시설투자를 위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삼성디스플레이 함께 6.4억 원을 지원했고, 현재 40여 명의 어르신들이 근무하고 있다.

‘새하얀 크린 세탁’과 ‘청정 드라이클리닝’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충남 삼성고에서 나오는 운동복, 교복, 침구류 등의 세탁물을 관리하고 있으며, ‘청정 콩나물’은 삼성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등에 건강한 콩나물을 매일 공급하고 있다.

아산 시니어 클럽 배병수 과장은 “고령자 친화기업이 자생력을 갖추기 어려운 현실인데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먼저 다가와 지금 이렇게 건강한 일터가 될 수 있었다. 지금은 다른 시도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라고 그동안의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