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7’, 그리고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산업 전시회 ‘MWC 2017’에서는 최첨단 가상·증강현실(VR·AR) 디바이스들이 대거 전시돼 관람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포켓몬고, VR 어트랙션 등 게임, 오락물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VR·AR 기술이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의료·제조·교육 등 우리 일상과 밀접한 분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블로그에서는 우리 삶을 새롭게 바꿔가고 있는 VR·AR 기술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효율적인 소비와 효과적 교육을 위한 AR·VR

마음에 쏙 드는 가구를 발견한 순간, 우리집에 잘 어울릴지 어떨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AR 기술이 적용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실제 집안의 모습을 배경으로 크기와 위치를 조정하며 원하는 곳에 가구를 가상으로 배치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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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발품을 파는 쇼핑의 수고로움도 덜 수 있습니다. 드래그 한 번으로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원하는 제품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360도 카메라 영상을 통해 마치 실제 제품을 보는 듯, 매장에 와있는 듯 리얼한 쇼핑이 가능합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뜻의 고사성어인 ‘맹모삼천지교’는 이젠 정말 옛말이 됐습니다. HMD(Head Mounted Display) 디바이스 하나면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 가지 않아도 세계 유명 대학교 강의를 자유롭게 들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책으로만 보았던 우주의 행성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바닷속에 직접 들어가 다양한 해양 생태계를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살아있는 교육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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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가봤어요] 서울 상암 디지털 파빌리온

VR∙AR 기술이 여러 산업 분야와 접목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면서 우리 주변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상암 디지털 파빌리온 2층에 위치한 VR Developing Bed에는 정부의 VR 개발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된 VR 콘텐츠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준비되어 있는 다양한 VR기기를 통해 정글탐험부터 스키, 레이싱, 비행조정, 어트랙션, 스포츠 생중계 등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VR기기를 쓰고 정글 탐험을 하다보면 실제로 정글을 누비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용자의 신장에 맞춰 높낮이가 조절되고 360도 회전 및 상하 좌우 이동이 가능한 트레드밀이 더욱 가상 체험을 극대화시켜주지요.

체험관에 마련된 '삼성 기어 VR'을 이용해 야구경기를 감상하면 투수와 타자의 역동적 플레이가 눈 앞에 생생하게펼쳐집니다. HD영상, 멀티 앵글 하이라이트 등 보고 싶은 내용을 직접 선택할 수 있어 TV 중계에서 보기 어려운경기 정보도 알 수 있지요.

눈 앞에 펼쳐진 설원을 가르며 스키를 타는 짜릿함도 맛볼 수 있습니다. 실제 장비와 유사한 폴 형태의 거치대 위에서, 강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을 맞으며 VR 체험을 하면 정말 스키를 타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3D로 구현된 가상의 도시, Battel City에서 비행 슈팅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구비된 '오큘러스 리프트'는 머리가 향하는 방향으로 시점이 움직여 실감나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된 중국 ‘장가계’로의 순간이동도 가능합니다. 유리 다리 밑으로 보이는 아찔한 풍경은 마치 실제인 듯 아찔한 느낌을 줍니다. 후들거리는 다리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눈 앞에 두바이 시내가 펼쳐집니다. 고층 빌딩에서 드론의 생생한 소리도 3차원 입체음향으로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실시간 스트리밍 중계를 들으며 친구들과 함께 운전 실력을 겨뤄볼 수도 있습니다. 최대 24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VR 레이싱 게임은 Audi, BMW, Volvo 등 해외 유명 차량 제조사와 제품 라이센스를 맺고 레이싱 대회별 20개 트랙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하고 있습니다.

체험관에 마련된 'HTC 바이브'를 착용하고 운전석에 앉은 이용자들은 마치 실제로 레이싱 경기를 하는 듯 환호와 탄성을 지르며 게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체험관에 방문한 김종윤(14, 한일중)군은 “HMD를 착용하니 천장을 비롯한 좌우면을 전부 볼 수 있어 마치 실제로 경험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나중에 더 다양한 VR 콘텐츠를 체험해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VR·AR의 실감나는 체험을 위해선 디스플레이 성능이 핵심요소 중 하나입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HMD 같은 VR 기기의 경우 눈에 밀착해서 착용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나 응답속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는 빠른 응답속도와 리얼한 색표현력으로 진정한 가상현실을 제공해, 주요 VR기기들에 탑재되었습니다.

향후 VR·AR 산업이 더 빠르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이 필수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OLED 연구개발을 통해 더 리얼한 VR 체험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