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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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4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반도체칩! 차세대 컴퓨팅, ‘AI 뉴로모픽 칩’
지난 2010년에 개봉하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공상과학 영화 ‘인셉션(Inception)’에는 다른 사람꿈에 침투하여 그 사람의 기억을 조작하고, 생각마저 바꿔버리는 기상천외한 기술이 등장한다. 바로 ‘메모리 임플란트(memory implant)’라는 기술이다. 주인공은 이 기술을 활용하여 포섭해야 할 사람 두뇌에 자신의 생각을 주입하거나, 그 사람의 생각을 추출하여 해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야말로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불가능한 기술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전문가들은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될 기술 중 하나로 메모리 임플란트를 꼽고 있다. 문제는 메모리 임플란트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이를 활용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점이다. 반도체칩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의 컴퓨팅 구조로는 메모리 임플란트처럼 엄청난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기술을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의 컴퓨팅 구조로는 미래의 전력 공급이 불가능하다? 과거 이세돌 9단을 이기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알파고(AlphaGo)를 떠올려 보자. 당시 300여 대의 기업용 서버를 결합하여 제작된 알파고는 1,000개가 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200개에 가까운 그래픽처리장치, 그리고 100만 개가 넘는 메모리 반도체로 이루어져 있었다. 바둑에서 나올 수 있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계산하거나 다음 수를 계산하기 위해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부품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메모리 임플란트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일축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기껏 바둑 한 판을 두는데도 집채만 한 규모의 장비들이 필요한데, 하물며 꿈속에 등장하는 방대한 기억들을 처리하려면 얼마나 많은 컴퓨터와 부품들이 갖춰져야 하는 것인가를 지적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부품이나 장비의 숫자도 문제이지만, 이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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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6
트랜스포머 영화가 현실로 오다! 진화하는 ‘모듈형 로봇’ 기술
어린 시절 팔과 다리를 자유자재로 분리하고 합체 시킬 수 있는 ‘로봇’은 어린이날 선물로 인기 만점이었다. 이런 로봇의 인기는 ‘로봇 태권 V’에서 ‘또봇 V’, ‘로보카폴리’ 등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름을 달리했다. 지난 2007년도에 개봉한 영화 ‘트랜스포머(Transformers)’는 자동차가 거대한 로봇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실사화하며 유년 시절의 꿈을 완벽하게 소환해냈다. 이제 로봇은 장난감도, 영화도 아닌 실제가 됐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 증강현실, 비전 센서 기술 등이 급격히 발달하며 필요 작업에 따라 스스로 결합하고 분리하며 다양한 형태로 변신하는 ‘모듈형 로봇’이 우리 곁에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사람과 함께 행동한다! 스스로 분리하고 합체하는 모듈형 로봇이란? ‘모듈형 로봇’이란 일체형 로봇이 아닌 각기 다른 부분으로 조합해 하나로 합체된 형태의 로봇이다. ‘모듈(module)’이라는 말 자체가 연결할 수도 있고 분리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모듈형 로봇은 어린시절 장난감 로봇처럼 분리하거나 결합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 발전된 형태의 모듈형 로봇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로봇으로써 로봇 스스로 움직이거나 사람의 옆에서 함께 제품을 조립하는데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다양한 모듈형 로봇,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모듈형 로봇’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 일상 속에 들어오고 있다. 모듈형 로봇이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곳은 ‘스마트 공장’이다. 스마트 공장에서 모듈형 로봇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과거 기계화 자동화된 공장에서 로봇은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작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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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9
우리 대신 맛보는 기술! ‘전자혀’
조선 시대 임금이 먹던 음식을 수라라고 한다. 잘 차려진 밥상을 보고 ‘수라상 같다’라고 하는 말이 여기서 나왔다. 좋은 재료를 써서 숙련된 주방 상궁이 만들지만, 임금이 바로 먹지는 못한다. 기미 상궁이 은수저로 먼저 맛보고, 독이 있는지 아닌지 판단한 다음에야 먹을 수 있다. 21세기에 사는 우리는, 어쩌면 모두 임금님 자리에 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 대신 먼저 맛을 봐줄, 전자 혀가 있기 때문이다. 인공 세포막을 통해 다섯 가지 기본 맛을 판별해내는 센서 ‘전자혀’ 전자혀는 맛을 측정하고 수치화해서 비교/평가하는 기기다. 우리가 혀에 있는 1만여 개의 미뢰를 통해 맛을 느끼는 것처럼, 전자혀는 미각 센서를 통해 맛을 느낀다. 우리 혀가 느끼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을 센서를 통해 감지해, 숫자로 바꾼다. 쉬워 보이지만 아직 제대로 구현되진 못했다. 당도계나 염도계처럼 특정 성분량을 재는 기기는 있지만, 사람 같은 전자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시/촉/청각 기술과는 다르게, 미각은 후각과 함께 천천히 발전하고 있는 감각 기술이다. 왜 그럴까? 분명히 혀는 다섯 가지 맛을 느끼지만, 우리 뇌에서 느끼는 맛은 종합 예술에 가깝다. 재료, 냄새, 씹히는 느낌, 먹는 순간의 분위기 등이 모두 조합된 결과다. 특히 후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맛을 내는 물질도 수도 없이 많다. 심지어 어떤 맛은 미뢰에서 느끼지도 않는다. 매운맛은 통각으로 분류되고, 떫은맛은 혀의 상태에서 비롯된다. 이 모든 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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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신기술을 소개합니다! ‘2019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
지난 30년간 한국 기업들은 혁신적인 R&D 기술로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왔습니다. ‘2019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에서는 미래 산업을 주도할 신기술, 신제품 개발 성과 등을 공유하며 각 기관과 기업들의 R&D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전시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R&D의 현주소를 볼 수 있었던 이번 전시를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이 다녀왔습니다. 국내 최신 기술과 제품이 한 자리에 모이다 지난 12월 13일부터 14일까지 2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19 대한민국 산업기술R&D대전’이 개최됐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기술혁신으로 산업을 재편한다’라는 주제로 174개 기관, 532개 부스가 참가해, 자율주행차부터 AR/VR, AI, IoT 등 각 사업군의 미래 먹거리와 R&D 성과, 산업기술 R&D의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부스가 꾸려졌습니다. ΄산업혁신관΄, ΄체험존΄, ΄특별관΄으로 나뉜 이번 전시회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장 한켠에 마련된 이 셔틀버스는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자율주행 전기차 셔틀버스 ‘KAMO’입니다. 최근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만큼, 대구와 세종시에서 시범 운행 중인 ‘KAMO’를 부스에 직접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핸들과 엑셀, 브레이크 등이 없는 셔틀버스의 내부모습을 통해 관람객들은 자율 주행차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가상체험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햅틱 스테이션’을 선보였습니다. 가상의 물건을 마치 실제 있는 듯이 손가락과 손목으로 느끼며 조작할 수 있는 이 햅틱 인터페이스가 상용화된다면 의료 재활훈련 등의 치료 분야나 위험 방지 조작 등 로봇 서비스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드론의 교육용 버전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무인항공기를 개발, 제작하고 있는 ㈜위즈윙은 관련 노하우를 활용해 큐브형태, 바퀴 달린 레이싱 드론, 축구공 드론, 카메라 촬영이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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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올해의 주인공은 누구? ‘IFA 2019’의 주요 기술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가 개막했습니다. 올해는 전 세계 1,800여 기업이 참여하며 다양한 혁신 제품과 첨단 기술을 앞다퉈 선보였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 받은 기술은 ‘8K TV’, ‘5G 통신’, 그리고 ‘인공지능(AI) ’ 기술입니다. 삼성은 이번 행사에서 8K 시대를 주도할 ‘QLED 8K TV’를 비롯해 5G가 적용된 최신 스마트폰, AI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초고화질 ‘8K’시대의 개막 (출처: 삼성전자 ) 이번 IFA의 주요 키워드인 ‘8K TV’. 8K는 4K 대비 4배 더 많은 화소를 가진 UHD해상도로, 가로가 8,000px에 가까운 7680×4320를 지원하는 초고해상도를 의미합니다. 전세계 다양한 TV 제조사에서 이번 IFA를 통해 다양한 8K 해상도의 TV 제품을 경쟁적으로 공개하며 본격적인 초고화질 시대 개막을 알렸습니다. 삼성은 이번 전시에서 ‘QLED 8K 존’을 마련해 55형부터 98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전시했습니다. 작년 IFA에서 OLED 8K를 공개한 이후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한 것입니다. 향후 미국을 비롯해 유럽, 한국 등 전세계 30여 개 국가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출처: 삼성전자 ) 관람객들은 풍부한 색재현력과 최적의 HDR 영상 재생 기술이 더해져 몰입도 높은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8K 화질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삼성의 55형 QLED 8K는 영국 리뷰 매체 ‘테크레이더 (Tech Radar)’에서 선정한 IFA2019 최고 TV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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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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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1
이제는 스마트폰 카메라도 인공지능 시대!
인터넷은 2000년 후반부터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났다. 모바일 생태계는 스마트폰과 함께 급격히 발전했고, 아직도 성장 진행형이다. 성장 원동력으로는 최근 몇 년간 큰 관심을 받는 ‘인공지능’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최근 인공지능은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며 발전하고 있다. 많은 인공지능 기술이 사진과 같은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한다. 이미지 데이터는 주로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생성되는데,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대세다. 휴대전화와 카메라의 만남 휴대전화에 카메라가 최초로 탑재된 제품은 1999년 출시한 일본 교세라 휴대전화였다. 목적은 화상통화용 카메라였다. 2000년 7월 삼성은 국내 최초 카메라폰인 SCH-V200/SPH-V200을 출시했다. 35만 화소 해상도 사진을 20장 촬영할 수 있는 컬러 액정이 탑재된 제품이었다. ▲ 삼성전자 SPH-V200 (출처: 삼성전자) 2004년에는 5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 휴대전화가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는 발전하기 시작했다. 약 20년 세월을 거치면서 휴대전화 카메라는 1000만 화소, 1200만 화소로 진화했다. 최근 나온 갤럭시S 시리즈는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 등 탑재된 카메라만 3개 이상에 1600만 화소 이상의 해상도를 구현한다. ▲ 갤럭시 S10+ 카메라 사진 (출처: 삼성전자) 그간 휴대전화용 카메라는 카메라의 하드웨어, S/W 성능이 중요했다. 예전에는 200만, 500만 화소와 같은 하드웨어 성능이 주요 차별화 포인트였다면, 카메라 성능에 큰 차이가 없는 지금은 사용자 취향이나 선호도를 반영한 카메라 기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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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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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2
가속화 되는 ‘리테일 무인화’ 열풍
2018년에도 인공지능(AI) 관련 이슈는 끊이질 않았다. AI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McKinsey)’는 AI로 인해서 매년 3.5조 달러에서 5.8조 달러의 가치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 3위인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와 맞먹는 규모이다. 참고로 2017년 일본 GDP는 4.8조 달러이다. AI가 미치는 영향력은 ‘무인화’에서 비롯되고 있다. 무인화는 맥킨지가 전망한 것처럼 사회에 커다란 경제적 가치를 가져온다. 수많은 AI 혁신을 살펴보았을 때, 올해는 리테일 분야에서 AI 가속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맥킨지 또한 AI가 리테일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했는데, 87%에 육박하는 가치가 잠재적으로 생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 고에서 시작한 ‘리테일 무인화 혁명’ 2018년 무인화 혁신은 아마존이 가장 처음 종을 울렸다. 올해 1월 ‘아마존 고 (Amazon Go)’ 식품점을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아마존 고는 구매자가 계산대 직원을 거치지 않고 물건을 고르고 나가면 자동으로 계산되는 첨단 무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 아마존 고 매장과 출입구 (출처: 위키미디어) 아마존 고 서비스의 이용 절차는 매우 간편하다. 아마존 고 앱을 실행시킨 후 입구를 들어갈 때 스마트폰을 갖다 대고 통과만 하면 된다. 이후 구매자는 마음껏 쇼핑하고 출구로 나오면 된다. 아마존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저스트 워크아웃 기술을 구현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매장 내에는 수백여 대의 카메라 센서를 비롯한 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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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0
삼성 부품으로 세계를 연결하고, 인공지능으로 미래를 창조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DS부문 3개 사업부(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가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 1회 ‘삼성 미래기술 포럼(三星未来技术论坛)’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포럼에서는 새로운 IT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AI’ 분야에 최적화된 삼성의 디스플레이, 반도체 기술들이 선보였습니다.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최대 모바일 기업들과 중국 3대 IT기업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중국 유망 스타트업 기업 등에서 총 500여명의 업계 리더들이 포럼에 참가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행사는 총 3개 세션으로 AI 전문가들의 최신 ‘AI Trend’ 분석과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참여한 ‘AI Discussion’, 그리고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삼성의 4개 부품사의 ‘AI Solution’ 발표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세션의 마지막 연사로 나선 윤재남 삼성디스플레이 OLED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상무)는 ‘Future Devices in AI Era With AMOLED’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그는 AI를 중심으로 기기들이 상호 통합되는 초연결 사회에서 사람-사람, 사람-기기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인터페이스로 디스플레이의 역할 증대를 강조했습니다. 또 AI, 5G, IoT 등 기술이 만들어 낼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에 화질, 응답속도, 소비전력 면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가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장에는 부품사별 최신 제품들이 전시되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I 스피커용 원통형 투명 OLED, 자동차 클러스터용 OLED, E-Mirror, 헤드업디스플레이(HUD)용 투명 OLED 등 다양한 신규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습니다 . 관람객들은 음성인식을 바탕으로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의 메인 기기로 부상하고 있는 AI 스피커와 자율주행∙커넥티드카는 분야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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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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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1
인간의 역할, AI의 역할 – 능률을 높이는 공생의 몫
인간의 체력과 지구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강철맨 존 헨리(John Henry). 그는 강철 망치로 바위에 구멍을 뚫던 힘센 철길 노동자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후반에 기계식 스팀 망치가 등장하자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걱정한 그는 스팀 망치와 터널을 먼저 뚫어 내는 대결을 통해 인간이 기계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하고자 했다. 존 헨리는 이 대결에서 기계보다 먼저 터널을 뚫으며 승리를 거두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과로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산업혁명 이후 기계화는 일자리를 크게 변화시켰고 근육의 힘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던 시대는 사라졌다. 1970년대 이후 컴퓨터 자동화가 확산하면서 공장 기계들은 연결되고 자동화되었다. 공장 노동자들은 운전실 내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키보드와 마우스로 작업을 조종하는 화이트칼라로 변모했다. 몸보다 머리를 쓰는 노동자 시대에 이른 것이다. 하지만 알파고(AlphaGo)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이제는 이마저도 저물고 있다. 과연 지식노동자들은 AI에 모든 일자리를 내줘야만 하며, 공존하는 길은 없는 것인가? 인간과 기계의 협동 전통적인 자동차 조립공장에선 로봇과 인간은 서로 분리되어 다른 일을 맡았다. 로봇은 위험하고 빠른 일처리를 위한 고속작업을 맡고 인간은 섬세하고 복잡한 조립작업을 맡았다. 그러나 최근엔 로봇과 작업자가 유연하게 함께 작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로봇 주변에 민감한 센서들을 설치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주변 상황변화를 인지하여 반응하도록 한다. 그 후 인간이 로봇과 함께 섬세한 작업을 해내고 있다. 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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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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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6
인공지능의 발전, 일자리 쟁탈전 시작일까?
인공지능(A) 기술이 대중에게 가장 극명하게 부각된 사건은 알파고와 이세돌 프로와의 바둑대결이다. 평생을 바둑만 공부해온 프로기사가 바둑을 배운지 1년도 안 되는 소프트웨어에 참패한 세기의 바둑대결은 인간두뇌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다. 그 후로 지난 2년 동안 인공지능의 위력은 바둑게임에 머물지 않고 모든 영역에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기교를 보여주고 있다. 특정인의 녹음된 음성을 음성합성 인공지능인 라이어버드(Lyrebird)에게 1분 정도만 들려주면 컴퓨터는 그 사람의 디지털 음성으로 책을 술술 읽어낼 수 있다. 탁월한 성과를 보이는 음성·이미지 복제기술 구글의 타코트론(Tacotron)이나 딥마인드의 웨이브넷(WaveNet)도 사람의 음성을 거의 완벽하게 복제한다. 이젠 녹음된 음성만 듣고 피의자가 사건의 범인일거라고 단정하는 일은 위험하다. 수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도(supervised) 학습과 달리 알고리즘이 데이터를 생성하면서 자체학습을 진행하는 비지도(Unsupervised) 학습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기법은 음성뿐만이 아니라 이미지 복제기술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모든 사진 이미지를 유명화가의 작품처럼 변환시킬 수 있고 가상의 인물을 마치 실존하는 인물처럼 생성시킬 수도 있다. GAN기법이 다양하게 파생되면서 지금도 다양한 응용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컴퓨팅 성능이 좀 더 강화된다면 동영상 속의 정보검색이 원활해지고 가상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동영상을 제작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실존하지도 않는 가상인물이 가수나 영화배우로 유명인사가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예제 1, 2 구굴의 타코트론2(Tacotron2) 녹음 음성(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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