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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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2
[컬러 & 디스플레이] 제 5화: 현실을 더 실감나게 재현하는 디지털 컬러의 마법!
봄기운이 완연하던 5월 초, 마법 같은 소식이 들렸다. KAIST의 연구팀이 입을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는 뉴스였다. 30 마이크로미터 굵기의 미세 섬유 속에 OLED 소자를 넣고 코팅하여 평면 디스플레이와 같은 수준의 전자 섬유를 개발한 것이다. 기존의 실험적인 샘플들보다 훨씬 발전한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높은 휘도와 낮은 전력 소비율로 실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인지도 높은 국제 저널에도 실렸다. 입는 디스플레이(wearable display)는 입는 로봇(wearable robots)처럼 인간의 능력과 상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치다. 카멜레온처럼 환경에 따라 옷 색깔을 쉽게 바꿀 수 있다면, 기분에 따라 스타일을 자주 변화시킬 수 있다면 우리의 생활 자체가 달라질 것이다. 오래전 <해리 포터>의 투명 망토 기술이 화제가 되었던 것처럼, 그럴듯하게 상상해온 아이디어는 아주 늦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 현실화되었다. 하늘을 날며 외계의 적을 무찌르는 로봇이 아직 상상 속에 남은 것처럼, 옷 전체를 시시각각 변화하는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기술도 당분간은 마법 같은 상상에 머물 것이다. 마법과 같은 컬러 세상 ▲ 1954년 미국에서 출시된 RCA TV는 둥근 튜브 형태의 화면에 컬러 방송을 보여준 최초의 제품이었다 (출처: 위키피디아) 컬러는 마법과 같다. 지금 우리나라의 50대 이상 계층은 1981년 컬러 방송이 처음 시작되던 새해 첫날을 기억한다. 한적한 농촌과 도서에 전기가 들어간 지 채 몇 년 지나지 않아서 컬러 방송이 시작되었으니, 무척 놀라운 경험이었다고들 말한다. 전기가 없던 시절은 너무도 어두웠다. 집마다 켜 놓은 남포등과 촛불이 전부였다. 밝은 달이 뜨지 않은 날에는 칠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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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3
[컬러 & 디스플레이] 제 4화: 디스플레이 색공간과 해상도 디스플레이 화질, 현실의 색을 넘어서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경기의 개최는 건설, 관광, 컨벤션, 서비스, 전자 등 모든 산업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왔다. 일본의 전자 산업계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다. 특히 전 세계로 송출되는 중계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영상 관련 기술을 홍보할 기회로 보았다. TV 시청자들의 눈에는 경쟁하는 선수들이 보이지만, 올림픽과 같은 글로벌 이벤트의 이면에는 전자업계의 시장확보를 위한 치열한 전쟁도 숨어 있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전자업계가 갈고 닦은 무기는 초고화질 8K 영상 시스템이다. 아직 세계적으로 4K UHD 해상도의 방송도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4배의 화질을 가진 8K 영상은 오버 스펙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기술 발전 추세를 볼 때 초고화질 영상 시스템은 머지않아 대량으로 파급될 것이다. 사람의 감각은 더 높은 품질에 잘 감응하고 몰입한다. 그래서 우리의 시각도 더 좋은 화질을 보면 다시 낮은 화질로 되돌아가기 어렵다. 스크린이 크고 고화질일수록 임장감(臨場感)과 현장감(現場感)이 높다. 임장감(presence)은 그 장소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미고, 현장감(reality)은 그 장소가 눈앞에 실재하는 것처럼 펼쳐진다는 느낌이다. 초고화질은 구석기 동굴벽화 이래 사실적인 재현(representation)을 향한 노력의 정점이다.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해상도의 변천사 영상 품질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해상도는 지난 20년간 드라마틱한 발전을 보여주었다. 20년 전 아날로그 영상을 디지털로 전환할 때의 기준 해상도는 세로 방향으로 480픽셀이었다. 영상 가전제품의 광고에 ‘수평 해상도 360선 고화질 영상’ 같은 문구도 있던 상황이었으므로 480선의 해상도는 분명한 발전이었다. 게다가 여러 번 복사하거나 편집해도 화질의 손상이나 노이즈가 생기지 않으니 디지털 영상의 장점은 큰 가치를 지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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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2
[컬러 & 디스플레이] 제 2화: 색채의 물리적 정의란? 빛과 색의 관계를 알아보자!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고 고민도 했을 법한 이야기이다. 참 고민스러운 내용이다. 달걀이 먼저라면 그 달걀은 누가 낳았으며, 닭이 먼저라면 그 닭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색채에도 숨겨져 있다. 오늘은 우주부터 스마트폰 화면까지, 빛과 색의 관계를 알아보도록 하자. 빛이 먼저일까, 색이 먼저일까? ▲ 케이시 애플턴(Katy Appleton)의 사진 작품은 뉴턴의 광학 스펙트럼 이미지를 일상에서 찾은 이미지를 프레임에 담은 것이다. (출처: BBC) 영국 왕립사진협회(Royal Photographic Society)가 주최한 올해의 과학 사진가 공모전에서 18세 미만 부문에 수상작으로 발표된 작품은 뉴턴의 광학 스펙트럼을 일상에서 발견한 청소년의 사진 한 장이었다. 어린 소녀의 그림자처럼 보이는 검은 실루엣에 무지개색 스펙트럼이 사선 방향으로 펼쳐진 사진이다. 흑백의 대비와 같은 실루엣의 한 가운데에 도드라진 무지개색 패턴의 컬러는 강한 대비 효과를 보여주면서 시선을 이끈다. 프리즘을 관통한 햇빛이 만든 컬러와 함께 인물의 윤곽이 만든 그림자의 조합은 수상자의 소감처럼 매우 간단한 아이디어일 수 있다. 햇빛과 프리즘만 있다면 누구나 만들어 볼 수 있는 이미지인데 왜 왕립사진협회의 심사위원들은 이 사진에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었을까? 아마도 과학은 늘 우리의 일상에 있다는 이유일 것이다. 다른 작품들은 대체로 지구 온난화의 문제를 제시하는 북극의 모습이나 심해의 유물을 힘들게 촬영한 것들이었다. 그에 비해 이 사진은 일 년 내내 우리 곁에 보이는 빛과 색에 대한 발견을 보여준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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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컬러 & 디스플레이] 제 1화: 색채(Color)란 무엇인가?컬러의 의미와 색체계를 알아보자!
대략 10년 전의 기억이다. 번잡한 쇼핑몰 내부의 길을 지나가 갑자기 멈춰 섰다. 유리와 같은 투명한 배경에 영상이 떠오르며 움직이다 사라지는 장면이 보였기 때문이다.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분명 디스플레이처럼 얇은 유리판이었다. 그 뒤에는 하얀 쇼윈도로 구성된 공간이 있고, 영상으로 홍보하는 상품이 함께 전시되었다. 설명을 찾아보니 삼성에서 만든 일종의 시제품이라고 했다. 뒷 공간이 보이는 투명한 배경에 떠오르는 화려한 이미지의 영상은 마치 한편의 마술 같았다. 백라이트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검은색이 투명하게 나타나는 것인지 의문이 꼬리를 물었지만 보이는 것 자체가 모든 질문을 삼켜버렸다. 투명은 인류의 꿈이자 환상이었다. 영화에서 보이는 유령의 이미지는 항상 반투명하게 나타나고, 영화 <해리포터>나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투명 망토처럼 주인공을 숨겨 주기도 한다. 이미 세상을 떠난 가수를 홀로그램으로 부활시켜서 무대에 세우는 시도로 시작해서, 이제는 K-pop 가수들이 홀로그램 무대에 항상 출연하는 상설 공연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투명은 마술적이다. 색의 시작과 끝은 투명이다 투명은 색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색깔의 빛이 모여서 만들어진다.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이 1704년 영국에서 빛과 색채의 관계를 연구하여 발표한 <광학(Opticks)> 저술에는 하얀색의 투명한 빛에서 무지개색의 컬러 스펙트럼이 갈라져 나오는 것을 증명하는 묘사가 나타나 있다. 백색광으로 인식한 투명한 빛은 사실 모든 색상의 빛이 한데 모인 것이라는 증명이다. 색채의 가산 혼합으로 정리된 뉴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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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6
디스플레이 상식] 화질이란 무엇인가? ①’색'(Color)
갤럭시S5, 갤럭시 노트4, 갤럭시 탭S. 올해 삼성이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패블릿, 태블릿인데요. 삼성 제품이라는 것 외에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고해상도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했다는 점이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화질평가기관 Display Mate에서 '역대 최고의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 실제로 이들 제품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감상하면 자연 그대로의 생생한 화면과 아름다운 색감에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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