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타블렛PC가 IT시장의 신주류로 각광받으면서 터치스크린은 IT기기에서 빠지려야 빠질 수 없는 부품이 되었습니다. 영상을 '보는' 시대에서 영상을 '보고 만지는' 시대가 바야흐로 열린 셈인데요.

저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AMOLED 디스플레이인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역시 높은 터치감뿐만 아니라 면서 기존 제품보다 훨씬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구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슈퍼 아몰레드가 탑재된 스마트폰 '갤럭시S'의 화면을 보신 분들은 누구나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최근 터치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인텔의 연례 연구 성과 발표회에서는 유리, 대리석, 나무 등 어떤 물체의 표면이든 터치스크린으로 만드는 기술이 공개되어 화제를 일으켰는데요.

3D 객체 인식 알고리듬을 이용한 이 기술은 2대의 카메라와 휴대용 미니 프로젝터(pico projector)가 장비로 들어가는데요. 1대의 카메라는 대상의 이미지를, 다른 1대의 카메라는 대상의 깊이를 인식하는 역할을 각각 맡아서 손가락의 동작 등을 읽어내게 되는데요. 미니 프로젝터는 빔을 발사해 가상의 메뉴를 화면처럼 띄우는 역할을 맡습니다. 카메라와 pico projector는 휴대폰보다 조금 더 큰 크기로 합칠 수 있다고 하네요.

<Wired>에 소개된 인텔의 터치 기술 시연 장면

이 기술은 손가락 동작만을 읽어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고기나 피망 등 요리재료를 올리면 컴퓨터가 색과 모양, 질감을 인식해 레시피까지 불러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인텔의 연구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터치스크린 기능은 휴대폰이나 PC의 한계를 벗어날 것이라 보고 있다는군요.

지난 2월 Displax라는 회사에서는 평평하든 휘어 있던 어떤 물체에도 가져다 붙이기만 하면 터치 기능을 입힐 수 있는 '터치 필름'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폴리머로 만든, 종이보다 얇으면서 투명한 필름이라고 합니다.

'Displax'사가 발표한 터치 필름

터치 기술의 진화는 어디까지 계속될까요? 사무실 책상이나 테이블, 의자 등 우리 주위의 가구들에 터치 기능이 덧붙여져서 언제 어디서든지 정보를 보고 입력할 수 있는 '만물의 스마트 기기화(化)' 시대가 머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