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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음악단에서 이름도 없는 음악단으로 이동하여 믿기지 않는 성장을 이루어 냈을 뿐 아니라 한 푼의 국가지원 없이 연 50회의 연주회를 개최했고,
이제는 인천시립교향악단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주인공.
다름아닌 마에스트로 금난새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제조혁신파트 이재창 사원이 만나고 왔습니다.^^

이재창 사원(이하 이) : 먼저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하신 것 축하드려요.
10월 15일에 첫 공연도 하셨는데 이제 인천의 문화를 본격적으로 책임지시게 된 기분이 어떠신가요?^^

금난새(이하 금) :  Exciting!!국내 최고인 KBS교향악단을 자진해서 떠난 후 침체돼 있던 수원시립교향악단으로 옮겼고, 다시 경기도립오케스트라, 그리고 이번엔 인천시립교향악단으로 옮기게 됐는데 그들을 더 좋게, 최고로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저를 흥분 시키는 것 같아요!~

이 : 워낙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셔서 인천시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클텐데요. 음악 도시 인천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계신 건지 궁금합니다~

금 : 취임식 때 단원들에게 이런 말을 했어요. 우리 오케스트라는 50년 가까이 된 역사를 지니고 있으니, 이제는 시야를 넓히고 인천시민이 원하는, 필요로 하는 오케스트라를 선보여야 한다고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버스 두 대로 시작해 10년 뒤에 버스 10대를 채우고, 20년 뒤에 잠실운동장을 채우고, 이제는 구성원끼리 다 만날 수도 없을 만큼 성장을 했다면 우리는 그동안 뭘했나 돌아봐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 3년 간 저랑 최고 경영자 과정을 밟아 나간다고 생각하고 공부해달라고 했어요~ 그런 노력과 의지가 시민들에게 전달된다면 우리는 한층 발전해 있을거고 그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저는 설레인답니다.

이 : 로비, 도서관, 강당, 울릉도 등 남들이 상상하지 못한 곳으로 연주를 하고 국내 최초로 해설이 있는 공연도 시도하셨는데 그런 기발한 아이디어는 대체 어떻게 내시게 된 건가요?

금 : 눈치채셨을지 모르지만 저는 도전과 새로운 시도를 즐기는 편이에요.
울릉도 연주회의 경우 사실 아주 오래 전부터 구상했던 거예요. 울릉도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왜 우리는 클래식이라는 음악을 들을 수가 없는 거지?’ 하고 억울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던 거죠~ 모든 것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니 문화는 더 넓게, 전국 곳곳으로 퍼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 하지만 누군가는 선생님의 생각을 엉뚱하다고 느낄수도 있지 않을까요?
특히 단원들의 입장에서는 ‘고생스럽게 굳이 그럴 필요까지야…,’라고 말리고 싶어할지도 모를텐데요^^

금 : Never!! 예술가들은 도전을 두려워해서는 안돼요.
청중이 예술가의 재능을 필요로 하도록 스스로 만들어가야하죠.
침체돼 있던 수원시립교향악단에서 2~3억 원이 필요한 오페라를 단돈 5백만원으로 성공시켰던 일, 정부의 지원없이 유라시안필하모닉을 설립, 4년만에 연주회 100회를 달성한 일등은 제 입으로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음악계에 기념할 만한 사례를 제시한것이라 봐요~!
우리 능력만으로도 추분히 자생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니까요.

이 : 그러고보면 선생님의 마음가짐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 세계 최초가 되자는 ‘1st One’정신이거든요~
선생님이 예술단을 이끌면서 최고의 리더십을 발휘하듯 회사에서도 리더십을 가장 필요로 하는데요. 단원들을 이끄는 선생님만의 노하우는 무었인가요?

금 : 얼마 전 소년원에 강의를 갔었는데 그 곳의 아이들이 저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답니다.
금난새라는 사람에 대해 관심도 없고 선생님이 모이라니까 할 수 없이 모인데다가 불행한 환경을 거쳐 어두운 면을 상당히 지니고 있는 상황이었죠. 이러저러하게 살아야한다고 설명해봤자 설득력이 없다는 얘기죠.
그래서 저는 해설을 곁들여 음악을 들려줬어요.
클래식이 어떻게 생겼나 한번 느껴보라고. 결과가 어땠을까요?
감동받은 아이들이 저에게 수십 통의 편지를 보내왔어요.
평생 편지라고는 써보지 않았을 아이들이..한 마디로 아이들이 변화한 거죠~
전 이런 게 리더십이라고 생각해요~!

이 : 해설이 있는 음악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곡 해석은 어떻게 하시는 건가요?
진행하시는 걸 보면 재치가 넘치는 게 정말 기가 막히거든요.
클래식이 엃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진심으로 감탄하게 됩니다.^^

금 :  따로 멘트를 준비하는 건 아니고, 평소 생각이 좀 유쾌한 편이라 그런 게 은연 중에 드러나게 되는것 같아요.
더 자세한건 Secret~! ㅎㅎㅎ 밝혀버리면 제 노하우가 다 사라지는 거잖아요. ^^

이 : 올해 안에 일어날 특별한 이벤트에는 어떤 것들이 남아 있습니까?

금 : 사실은 저희 연습실이 이사를 하게 돼요. 일이 있어 서울시 성수동 이마트에 들렀다가 그곳의 6층에 있는 대강당을 발견하게 됐는데, 이게 잠자고 있는 거였어요.
그 공간이 너무나 맘에 들어 ‘우리가 좀 사용해도 되겠냐’ 여쭤봤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시더라구요. 그럼 우리도 그쪽을 위해 뭔가 해줘야 하지 않겠어요?
고민 고민하다가 한 달에 한 번 정기연주회를 열기로 했죠.
더 나아가 ‘금난새와 함께하는 재능의 발견’이라고 해서 재능있는 아이들에게 독주의 기회도 주고요. 12명을 봅아서 시리즈로 연주회를 개최할 계획인데, 벌써 5명은 선발됐어요.
맨하탄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도 있고, 선화예고에 다니는 한 남자아이는 오보에를 너무 잘 불어서 뽑았고요.

이 :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새로운 시도네요^^
그렇게 발견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스타 중 한명이 장영주 (Sarah Chang) 아닙니까?
선생님의 안목이라면 그 아이들도 나중에 유명한 음악가로 성장할것 같습니다^^

금 : 장영주는 제가 비엔나에 갔을 때 TV를 통해 처음 연주하는 모습을 봤어요.
당시 7세였을 텐데 너무 잘 하는 거예요. 중국 애인가 했는데 한국 사람이더군요.
이후 KBS에 취임하자마자 정기연주회 때 장영주를 초대하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너무 어리다고 다들 반대를 하더군요. 저는 ‘잘하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고 밀어붙이고, 결국 이듬해 어린이날 기념연주회에 초대하는 걸로 합의를 봤는데, 바로 얼마 뒤 뉴욕필하모닉이 장영주와 협연을 했다는 기사가 뜬 거예요.
그제서야 회사에서도 당장 초대하자, 해서 1월 3일 신년음악회에 초대, 연주를 했죠.
우리가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재능을 발견하면 절대 주저해선 안 된다는 거예요.
국적, 나이, 성별 그 모든 걸 떠나서 좋은 건 좋은 거거든요~

이 : 원하는 일을 한다고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닌데 선생님의 모습, 해맑은 웃음을 보면 참 행복해 보이세요~오늘 음악에 대해 말씀하시는 내내도 그렇고요.
금난새에게 있어 음악이란, 지휘란, 청중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금 : 제가 너무 웃었나요? 그러지 말까요? ㅎㅎ 질문의 범위가 너무 크지만, 항상 생각하는 건 이렇게 연습할 수 있고, 연주할 수 있다는 게 참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거예요.
나 자체가 음악으로 인해 행복하니까 다른 사람에게도 나눠주고 싶고요.
음악은 그냥 제 인생이에요. 그리고 여러분에게도 음악이 인생이 되기를, 음악으로 인해 인생이 보다 아름다워질 수 있기를 바래요~
제가 도와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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