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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콘텐츠를 움직이는 열혈청춘, 떴다!

삼성디스플레이 박나리 사원
경희대학교 디지털콘텐츠학과 김기혁 학생

 

모션그래픽. 듣기에도 생소한 분야지만 요즘 방송이나 광고 등 안 쓰는 곳이 없단다. 여기 이 분야에서 자기만의 콘텐츠를 개발하며 꿈을 키워가는 학생이 있다. 과감하게 취업도 포기할 만큼 영상 제작 분야에 대단한 열정을 쏟고 있는 그를 삼성디스플레이 사내 방송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박나리 사원이 만났다. 영상 제작 우리한테 맡겨! 느낌 아니까~

박나리 사원(이하 박) ● 반가워요. 김 감독님이라고 불러야 하나요(웃음)? 기혁 학생을 만나기 전에 인물 탐색을 위해 개인 홈페이지를 보고 왔거든요. 예능프로그램 <K팝스타>와 <땡큐>, 드라마 <더킹 투하츠> 영상을 제작했다고 하던데, 도대체 정체가 뭔가요?

김기혁 학생(이하 김) ● 정체요? 하하. 저는 평범한 학생이자 모션 그래픽이라는 분야를 활용해서 광고나 TV 방송 영상을 제작하는 아트디렉터예요. 모션 그래픽이라는 분야가 생소할 텐데요. 쉽게 말해서 그림이나 사진에 움직이는 효과를 주는 거죠. 요즘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이 쓰이는 작업이니 한번 찾아보세요. 예를 들어 <1박 2일> 오프닝 영상에서 만화로 그려진 ‘1박 2일’ 글자가 좌우로 움직인다거나, 귀엽게 그린 버스 이미지에 주인공들 얼굴 사진만 동동 떠서 움직이게 만드는 영상 같은 거예요.

박 ● 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수묵화 그림이 움직이면서 타이틀이 멋있게 나타나는 거 말이죠?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분야라 설명하는 데 애먹겠어요.

김 ● 하하! 네, 대부분 모션 그래픽이라고 하면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하다가도 방송에 나왔던 예를 설명하면 다들 “아~! 그게 모션 그래픽이야?”라는 반응을 보여요.

박 ● 저만 몰랐던 게 아니라 다행이네요(웃음). 그럼 기혁 학생은 어떤 계기로 모션 그래픽 분야에 꿈을 갖게 된 건가요?

김 ● 어릴 적부터 끼적이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만화가가 꿈이었거든요. 하지만 막연했을 뿐 꿈에 대한 계획이나 확신은 없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때 진로상담을 받고 조금 늦었지만 본격적으로 디자인 학원에 등록하고 트레이닝을 시작했죠.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냥 끼적거릴 때와는 다르게 배울수록 빠져들고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대학도 디지털콘텐츠학과로 진학했고, 학교에 다니면서 영상이 뭐고 모션 그래픽은 어떻게 만드는 건지 알게 됐어요. 이건 제 자랑 같지만 정말 열정적으로 열심히 해서 성적도 꽤 우수한 편이거든요. 헤헤~

박 ● 역시 늦게 배운 도둑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조금 돌아오긴 했지만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 입은 거나 다름없네요. 저도 요즘 방송 맛을 보고 푹 빠져 있거든요. 기혁 학생처럼 기술적인 걸 다루는 일은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 사내 방송동호회에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중·고등학교 때부터 가지고 있던 꿈을 이렇게라도 이루게 돼 너무 좋아요. 요즘 살맛 나게 즐겁게 회사생활 하고 있답니다.

김 ● 어쩐지 ‘목소리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사내 방송을 하고 계셨군요. 정말 즐거워보이세요. ㅎㅎ 선배님, 제가 요즘 조직생활과 관련해 고민이 하나 있거든요. 어떤 조직에 들어가면 제가 하고 싶은 방향대로 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 때문에 벽에 부딪히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프리랜서 식으로 저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일을 하고 당분간은 취업을 하지 말까 싶은 생각도 들고…. 최근 가수 ‘TOXIC’이나 딕펑스 ‘VIVA 청춘’ 뮤직비디오를 만든 것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장르를 넘어서 마음껏 도전해본 거예요.

박 ● 가보지도 않은 길을 미리 두려워하는 건 금물이에요. 자신감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기혁 학생은 분야의 특이성은 있지만 조직 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장르불문 어딜 가나 비슷할 거 같아요. 본인이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다른 사람의 도움과 조언을 통해 헤쳐나갈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갈 수 있기도 하거든요.

또, 조직생활 안에서도 나만의 콘텐츠 개발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아이덴티티의 발전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겠죠. 좋아하는 일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해보세요. 시간과 노력, 경험을 얼마만큼 투자했느냐에 따라 성공의 척도가 달라질 테니까요. 와, 근데 대단하네요. 모션 그래픽만 하는 게 아니라 뮤직비디오도 제작하는 거예요? 김 감독님이라고 불러야 하나? 호호~

김 ● 에이, 쑥스럽습니다. 뮤직비디오는 제가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연출에 도전해봤는데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아직 좀 서툴러요. 그보다 선배님 말처럼 두려움의 장벽을 제 스스로 무너뜨려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쌓아온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어요. ‘너 아니면 안 돼!’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두려움은 멀리하기. 조직생활도 가능할 정도로. 하하.

박 ● 근데, 취업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으면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셨을 것 같아요.

김 ● 처음에는 정말 많이 걱정하셨어요. 부모님께서 늘 제 꿈을 지지해주셨지만 아무래도 사회가 불안정하다 보니까 안정적인 직장을 찾길 원하셨죠. 기회만 생기면 “엄마 친구 아들이 취업했는데, 연봉이~” 이런 말로 자극하시더라고요. 그런데도 제가 꿈쩍 않고 제 일에 열정을 보였더니 “조금 돌아갈 수도 있다”며 지금의 열정을 잃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라시면서 이젠 묵묵히 지지해주세요. 밤샘 작업한 날에는 가끔 작업실로 반찬도 챙겨다주시고 ㅎㅎ

박 ● 반찬까지 챙겨다주시는 걸 보니 아들을 많이 믿고 계신 거 같은데, 첫 작품이 뭐였어요? 가족들이 정말 좋아했을 거 같아요.

김 ● 지금도 생각하면 흥분돼요. 3년 전쯤 SBS 토크쇼 <강심장>에 3~4초 정도 되는 아주 짧은 순간 제가 작업한 화면이 나왔거든요. 그걸 보여주려고 온 가족을 TV 앞으로 불러 모았죠. 부모님도 “우리 아들이 이런 대단한 일을 하는 거냐”며 정말 좋아하셨어요. 작업을 위해 고생한 시간이 눈 녹듯 사라지면서 뿌듯함을 느꼈죠. 믿고 지지해준 부모님께도 정말 감사했고요.

박 ●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네요. 저희도 몇 개월, 심지어 몇 년간 고생한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양산 작업을 거쳐 많은 사람들과 만날 때 정말 뿌듯함을 느끼거든요.

김 ● 저 UHD TV 광고 봤어요! 눈앞에 정글이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되는 화면. 맞죠? 디스플레이가 어디까지 진화하려는 건지… 정말 신기했어요. 저희도 영상 작업할 때 색감을 중요시하거든요. 아직 저는 그런 작업을 해본 적이 없어서 경험은 없지만 선배님들이 말하길 색감에 따라 우리가 만든 영상이 더 생생하게 전달될 거라고 하셔서 작업도 좀 더 세밀하게 신경 써서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박 ● 하하! 네, 맞아요. 나중에 기혁 학생이 뮤직비디오를 만들거나 영상을 제작할 때도 생생한 전달을 위해 좀 더 다른 연출 기법으로 영상을 만들게 될지도 모르죠. 영화 <아바타>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던 것처럼요. 기혁 학생의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지는데요?

김 ● 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람으로서 목표가 있어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굳이 많은 말을 담거나 많은 것을 표현하지 않아도 진중한 의미를 담고 있는 영상이요. 눈으로 보는 이미지에서 많은 생각을 전달받았으면 해요.

그리고 “이야~ 역시 김기혁!” 하며 인정받는 디렉터가 되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더 훌륭한 디스플레이를 만들어주시면 저도 새로운 기술을 터득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한층 발전된 영상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박 ● 좋아요!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기로 해요. 이 열정 그대로 파이팅 넘치게 청춘을 불태워보자고요~

 

20대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찬 대학생의 눈빛에는 바로 ‘할 수 있다’ ‘나는 해내고야 만다’ 라는 자신감이 가득차 있었는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기혁 학생이 만들어 가는 자신의 미래 충분히 공감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꿈을 향해 한발짝씩 도전하는 김기혁 학생을 보며 저 또한 배운게 많은데요~~ 중요한 것은 하루하루 전진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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