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겨레신문에 보도된 '충남삼성고가 지역학생을 10% 밖에 선발하지 않아 인근 학생들이 원거리 등교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 사실과 달라 설명드립니다.

 

1. "충남삼성고에 먼 지역에 사는 삼성직원 자녀들이 다녀 아산지역 학생들이 원거리 등교를 하게 됐다"

→ 2014년도 아산시 고교배정에서 아산지역 학생 81명이 탈락해 아산 이외지역으로 진학하게 됐습니다. 충남도교육청은 2014학년도 아산지역에 배방고와 충남삼성고 등 2개교를 신설하면서 과밀학급해소를 위해 아산지역 고교의 학급당 정원을 40명에서 35명으로 축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아산고, 용화고 등의 경우 입학정원이 400명에서 350명으로 줄었습니다. 교육당국은 학급당 정원이 줄었지만 22학급이 신설돼 학생수요를 충분히 맞출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천안, 아산지역은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어서 학생들이 지역에 관계 없이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신설고인 아산 배방고의 경우 천안지역에서의 통학여건이 좋아 2014년도 입시에서 이 학교 정원 420명의 36.6%인 155명이 천안지역 학생들로 채워졌습니다.

천안지역 학생들이 예상 밖으로 몰리면서 천안지역의 일부 고등학교는 미달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천안학생이 아산으로 몰리면서 배방고 등에 지원했다 탈락한 아산지역 학생 81명이 천안지역의 미달학교로 진학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한겨레신문은 이와 같은 현실과 달리 충남삼성고의 입학규정 때문에 원거리 등교가 초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2. "충남삼성고가 전교생의 10%만 지역주민 자녀중에서 뽑다 보니 갈 엄두도 못 냈다"

→ 한겨레신문의 보도는 삼성직원 자녀와 아산지역주민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삼성직원 자녀들도 아산시민입니다.

2014학년도 충남삼성고 신입생중에 아산지역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은 152명으로 전교생의 43.4%가 지역주민 자녀입니다. 정원의 10% 일반전형외에 20%인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에도 주로 아산과 인근 지역의 학생들이 지원했습니다.

삼성직원자녀 전형도 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직원 자녀의 절반은 이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습니다. 올 2월 충남삼성고 인근 탕정중학교를 졸업한 직원 자녀 80여명도 차량으로 원거리 등교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충남삼성고는 정원의 70%인 245명을 직원자녀중에 선발합니다. 충남삼성고 인근 천안, 아산지역에 근무하는 삼성관계사 직원은 약 3만6천명으로 이 지역에 거주하면서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한 직원 자녀는 600여명에 달합니다. 정원의 70%를 직원자녀로 선발하더라도 진학대상자의 절반도 수용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3. "일반고가 아닌 자사고를 만들어 평범한 학생들의 공교육 기회를 원천 차단하게 됐다"

→ 충남삼성고가 위치한 천안·아산 지역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자 等의 직원 3만6천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 아산산업단지가 위치한 아산시 탕정면 지역에는 지난해까지 특수목적고인 충남외고 외에 일반 고등학교가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직원들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거나 어린 자녀들을 원거리 통학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간 충남도교육청에 공립고등학교 설립을 요청했으나, 충남도교육청은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공립고등학교 대신 기업 출연의 자사고 설립을 제안했고, 고심 끝에 충남삼성고를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전국의 자율형 사립고 50개교 가운데 기업 등과 같은 법인이 운영하는 곳은 10여곳으로, 특히 이 가운데 지역의 사업장을 기반으로 한 학교의 경우에는 대부분 직원자녀전형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포스코의 광양제철고, 포항제철고 그리고 울산에 위치한 현대중공업의 현대청운고 등이 대표적입니다.

 

4. "삼성고의 1년간 학비 추정액은 1000만원이 넘는다"

→ 충남삼성고의 수업료는 1분기당 610,200원으로 연간 2,440,800원입니다.

학교운영지원비는 1분기당 180,000원으로 연간 720,000원입니다.

입학금은 40,500원으로 1학년의 경우 연간 총 3,201,300원을 학교에 납부해야 합니다.

이는 인근 천안지역의 자사고보다 낮은 수준이며 수도권의 자사고와 할 경우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외 기숙사비(170,000원/월), 식대(4,000원/식) 등도 타 기숙학교보다 저렴한 실비수준으로 책정하고 있습니다.

충남삼성고는 융복합산업단지의 핵심우수인재 유치 및 최소한의 자녀교육이 가능한 환경 구축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앞으로 사업의 지속성장과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충남삼성고는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인성교육과 적성개발, 진로교육 중심의 전인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교육이 없는 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성과 창의성을 갖춘 사회인으로 성장하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