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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아마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바로 바다식목일입니다. 해양수산부는 바닷속 생태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황폐해져 가는 바다숲을 보호하기 위해 2013년부터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로 제정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바닷속 해조류는 매년 9만 톤에 가까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지구를 지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더 많은 바다숲 조성을 독려하고자 시작된 것이죠. 그러나 지구의 날과는 다르게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요, 올해로 바다식목일을 제정한 지 10년이 되는 해인 만큼 바다숲 조성의 중요성과 바다숲이 어떻게 지구를 지킬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지정된 바다식목일

2013년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바다식목일을 제정했습니다. ‘바닷속에 해조류를 심는 날’로 이는 연안 해역에서 점점 사라지는 해조류를 심어 수산생물의 서식처와 산란장을 복원하기 위해서인데요. 바다숲은 미역, 다시마, 감태, 잘피 등 해조류 및 해초류가 바닷속에서 무성하게 이룬 숲을 말합니다. 이는 해양생물의 주요 먹이원이자 산란, 보육의 장소이며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기는 은신처로 바다 생태계의 근간이며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기후변화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인류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습니다. 해수 온도 상승과 해양환경 오염으로 바다숲이 사막화되는 갯녹음 현상이 우리나라 모든 연안에 걸쳐 발생하고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실정입니다. 해양 환경이 오염되면서 특정 종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거나, 석회조류가 연안 암반 지역을 뒤덮게 되면 물고기도 떠나버려서 심각한 바다 생태계의 문제를 초래하게 됩니다. 바다는 지구 산소의 75%를 공급하는 생명의 원천이며, 바다숲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구의 생태계 회복 능력을 강화하는 원동력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구온난화를 막고 생태계를 지켜줄 든든한 울타리인 바다를 가꾸는 일이 중요한 까닭입니다.

해양수산부는 바다숲을 복원하기 위해 감태 및 모자반 바다숲 조성, 천연해조장 보전, 수산자원 서식처 보호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이식한 해조류가 안정적으로 정착해 자랄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바다숲 조성 및 관리사업을 추진한 결과 2021년까지 2만 6644ha를 조성했는데요. 이는 여의도의 92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2030년까지 전국 연안에 5만 4000ha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부 및 기업의 주도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숲과 바다숲 등의 온실가스 흡수량이 배출과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라 바다 보호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해양수산부 2050년 탄소 네거티브 계획 (출처: 해양수산부)

우리 바다, 푸르게 푸르게

울창한 숲이 대기와 지구를 맑게 하듯, 바다숲을 이루는 해초류와 해조류가 많을수록 바다 생태계가 깨끗해집니다. 하지만 바다에서 매년 사라지고 있는 물고기의 수는 약 2조 7천억 마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수산자원은 한정된 재화일 뿐만 아니라 기상이변과 해수 온도 상승, 해수 오염으로 점점 고갈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제주바다숲 다공질이식형 해중림초 설치 모습 (출처: 한국수산자원공단)

바다숲은 각종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며 수산생물의 먹이이자 서식처로서 그 역할이 중대합니다. 바다에 사는 해초와 다시마 숲은 열대우림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데 전 세계 이산화탄소의 93%가 해양식물과 산호에 저장되어 있는 셈이죠. 바다숲은 해양환경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바다숲의 6대 기능 

▲  출처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일회용품과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여요!

해양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바다숲의 보존은 필수인데요, 바다숲을 망가뜨리고 바다 생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주범은 바로 플라스틱입니다. 북태평양의 한 쓰레기 섬은 한반도의 7배 크기이며, 99%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을 정도로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바다 오염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갯녹음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 주도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온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민둥산을 푸르게 만들었던 ‘산림녹화의 기적’처럼 바다녹화를 실현하기 위한 참여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해양 동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식탁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회용 물병 대신 재사용 가능한 물병을 챙기고,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챙기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바다를 위한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더 적극적으로 플로깅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플로깅이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의 ‘polcka upp’과 영어 단어 ‘jogging’의 합성어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뜻하는데, 현재는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활동을 일컫는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바다에 놀러가서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만든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더 나아가 바다 근처 쓰레기를 줍는 행위만으로도 더욱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인류의 삶이 바다와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바닷속 숲을 복원해 건강한 해양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바다 환경 오염은 해양생태계의 파괴는 물론이고 인류 생존의 위협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미래 세대에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함께 깨끗하고 건강한 바다를 품을 수 있도록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간다면 인류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밝아질 것입니다.

※ 이 칼럼은 해당 필진의 개인적 소견이며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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