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먼저 고려하는 사회적 책임투자가 확산되면서 저탄소 정책 등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또한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하고 RBA에 가입하는 등 ESG 경영 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지속가능경영 사무국 담당자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은 환경, 사회, 윤리를 생각하는 'ESG 경영' 시대

지구 온난화와 대기 오염, 물 부족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와 전 지구적 문제인 양극화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점점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기업의 존재 목적이 오로지 '이윤추구'에만 맞춰져 있던 시대는 어느덧 종식을 고하고 있습니다.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 윤리경영(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ESG'경영은 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 활동을 의미합니다.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ESG는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평가하는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ESG 경영 행보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투어 'ESG 경영'에 뛰어들게 된 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면서 비재무적 요소였던 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투자 지표가 되면서부터입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기업들은 ESG 경영을 위해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을까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5년부터 100%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되는 해저 데이터 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 감소의 환경문제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포착해 ‘지구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기업 목표로 내걸고 전기자동차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다국적 생활용품 기업인 유니레버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간 플라스틱 60만 톤을 수집해 이를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기후 위기 대응 기금 조성, 전기차 구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 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 경영자는 앞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투자 결정 기준으로 삼겠다고 발표하면서 윤리적 투자자들이 환경 문제뿐 아니라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 기업에 대한 '선한 감시'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기술경쟁력 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관심, 지배구조와 조직 문화 등 기업의 윤리적 수준과 투명성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높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 사무국’을 출범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걸맞은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ESG 가치 경영 실천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해 9월 삼성디스플레이는 '지속가능경영 사무국'을 신설하고 전 사업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 삼성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 사무국’ 담당자 박민수 프로

지속가능경영 사무국 담당자 박민수 프로는 “ESG 경영은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요구 사항들을 만족시키고 위험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기업이 지속 성장하고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위한 경영”이라고 강조합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뿐만 아니라 인권, 부패 이슈 등에 대해 발생하고 있는 요구 사항들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정부 규제나 제도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 협의체에서는 기존의 활동을 기후변화, 자원순환, 지속가능 제품, 상생 협력, 지역사회 등 5대 분야로 정비하고 중점 추진과제를 도출해 실행,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문별 추진체계를 구성해 ESG 경영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전개 중입니다. 이렇게 사무국에서는 전략 수립, 방향 제시 및 활동 검증 등을 하고 회사 각 부문은 이를 실행하는 체계로 운영됩니다."


체계적인 관리로 ESG 경영을 강화하는 삼성디스플레이!

ESG 경영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RBA'에 가입했습니다. 'RBA'는 글로벌 공급망 안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의 연합체로, 기업 윤리의 수준을 상향시키기 위해 여러 국제규범을 바탕으로 'RBA 행동 규범'을 제정해 운영 중입니다. 현재 삼성전자, 애플, 인텔 등 160여 개 글로벌 기업들이 RBA 회원사로 활동 중이며,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들과 보폭을 맞추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과거부터 다양한 ESG 활동을 추진해왔는데, 작년부터는 기존에 추진했던 활동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비해, 각 부문별 R&R을 정리하고 중점 추진 과제를 도출해 실행 관리해 왔습니다. 올해 RBA를 가입한 것을 계기로 관련 국내법을 준수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노동, 안전보건, 환경, 기업윤리, 경영시스템 등 RBA가 제안하는 5개 분야의 글로벌 행동 규범을 더욱 엄격하게 기업 경영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박민수 프로는 향후 삼성디스플레이가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ESG를 강화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RBA 협회에 가입한데 이어 3월에는 VAP(Validated Assessment Program: 제3자 현장 수검)를 실시해서 글로벌 표준에 맞는 근로환경 구축에 대한 검증도 받았습니다.

“앞으로 대외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지속가능경영 관련 문화를 회사에 정착시켜 전 임직원의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입니다.” 박민수 프로는 향후 ESG 활동을 위한 포부도 밝혔습니다.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해온 대표기업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정에서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우선시하며 고객과 사회구성원, 나아가 인류의 발전과 행복에 기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는 비전입니다.


ESG 경영을 위한 삼성디스플레이의 다양한 활동들

삼성디스플레이는 제품 생산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회사가 속한 지역을 비롯해 전체 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 환경 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에 민감한 시대인 만큼, 이를 위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 왔습니다. ” 박민수 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는 다양한 환경 활동 중 하나로 아산사업장에서 폐기물 최소화와 자원순환을 위한 노력 덕분에 지난해 사업장 폐기물 매립량 Zero Platinum 인증을 획득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회사에서 운영하는  버스, 트럭, 승용차 등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KEV-100에 가입하는 한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춰서 생산과정에서도 전력, 가스의 사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 차원에서 적극적인 절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책울림 독서공간 지원사업’을 통해 변화된 코아루 책놀이터 작은도서관 전경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제적 이익의 사회적 선순환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아동, 청소년들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2014년부터 교육을 테마로 하는 '책울림' 사업을 외부 8개 기관과 협업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총 11.4만 권의 도서를 지원하고, 독서 공간 82개소를 리모델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2017년부터 발달장애청소년 합창단 ‘볼레드(VOLED)합창단’ 운영을 지원하고, 2016년부터 삼성서울병원과 연계해 총 130명의 중증 장애 아동을 지원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을 실천해왔습니다.

최근 무디스가 발표한 세계 144개국의 국가별 ESG 등급에서 한국은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탄소전환, 기후변화, 수자원 관리 등 '환경' 분야에서는 아직 2등급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거창한 실천 계획보다는 세심하고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해외 사업장, 협력사까지 RBA 기준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경영 시스템 및 작업 환경 등에 대한 현장 점검과 객관적 실사를 강화, ESG 경영 안착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단순한 시장의 플레이어 이전에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박민수 프로는 이처럼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의 ESG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앞으로 펼칠 삼성디스플레이의 적극적인 지속가능경영 행보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