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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운전자나 승객들에게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필수 장치로 자리잡으며 자동차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바늘형 계기반이나, 버튼식 라디오 송수신기 등을 이제 디스플레이 하나만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활용이 더욱더 활발해지고 있다. 영화를 보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감상하고, 게임까지 즐길 수 있어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엔터테인먼트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의 필수품이 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불과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자동차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기능을 한정적으로 생각해왔다. 차량의 중요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판 쪽 클러스터의 경우 평균적으로 4인치 또는 3.5인치 디스플레이가 양쪽 바늘형 계기판 가운데 위치해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 디스플레이는 트립컴퓨터, 차량 정상 주행 가능 여부, 평균 연비, 디지털 속도계, 차량 설정, 주행보조(ADAS) 설정 등을 보여줬다. 차량 모델 급에 따라서 흑백으로 보여주거나 컬러로 보여주기도 했다.

▲ 테슬라 모델 S에 적용된 가로형 터치스크린은 크기가 17인치에 달하며,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 (출처: 테슬라 코리아)

하지만 점점 전기차나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면서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들은 계기반 클러스터 쪽 디스플레이 크기를 점차 키웠다. 최소 10.25인치 이상으로 키워 아예 바늘형 속도계와 엔진 RPM 타코미터까지 없앴다.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차량의 중요 정보까지 제공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주행모드에 맞춘 디자인까지 갖췄다. 심지어 국내 완성차 업계는 날씨의 상황에 맞춰 클러스터 디자인을 변화시키는 기술까지 접목을 시켰다.

앞으로 우리가 만나볼 신형 자동차들은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옵션 사양이 아닌 기본 사양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이유는 자율주행 시대와 연관된다. 운전자에게 손쉽게 내가 주행하고 있는 차량의 차선주행 현황을 살펴보려면, 완벽한 디스플레이 기술이 반드시 구현돼야 한다. 또 표현해야 할 운행 정보의 범위가 더 넓어지기 때문에, 고화질의 디스플레이 기술은 반드시 동원되는 것이 핵심이다.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운전자의 안전을 도와주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센터페시아와 차량 각 필러 하단 부위의 도어트림 그리고 좌석 등에 배치되는 디스플레이는 조수석 승객과 2열 좌석 탑승객에게 즐거움을 주거나 안전에 크게 도움을 주는 장치로 평가할 수 있다.

▲ 삼성 OLED가 탑재된 현대 아이오닉5 ‘디지털 사이드 미러’ (출처: 현대차)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분야는 바로 디지털 사이드 미러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일반형 사이드 미러 자리에 카메라가 장착된 것을 뜻한다. 카메라가 사이드 미러 쪽에 장착이 되면 공기역학적인 흐름을 더 좋게 해줘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과 내연기관차량의 연비 상승에도 크게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눈이나 비로 인해 창문이 가려져 바깥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사이드 뷰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차량용 첨단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자동차는 무엇이 있을까?

자동차 업계는 IT/디스플레이 업계와 손을 잡고 디지털 사이드 미러용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차량이 주행하는 동안 주변 차선 흐름을 끊김없이 보여주는 핵심 역할을 해준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차량 중 OLED 디스플레이를 디지털 사이드 미러의 거울 역할로 채택한 차량은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와 현대차 아이오닉5 모델이다.

▲ 삼성 OLED가 탑재된 아우디 e-트론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

자동차 업계가 디지털 사이드 미러 화면을 보여줄 디스플레이로 OLED를 채택하는 이유는 바로 날씨 때문이다. 기존의 LCD는 저온에서 액정의 움직임이 둔해져 화면의 응답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화면 전환이 늦는 등의 단점이 있는 반면, OLED는 이러한 물리적 움직이 없이 자체발광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성능이 우수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사계절이 뚜렷하고 최근 겨울 여러 차례 강추위와 폭설이 심했기 때문에, 겨울 날씨에도 잘 버틸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가 유리하다. 아이오닉 5와 e-트론은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제공하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필자는 직접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탑재된 아우디 e-트론을 주행해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일반 사이드 미러 구조와 달라 생소했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자 오히려 편리함을 경험했다. 특히, 햇빛이 내리쬐는 날씨에도 OLED 디스플레이는 야외시인성이 뛰어나 선명하게 보이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 삼성 OLED가 탑재된 현대 아이오닉5 ‘디지털 사이드 미러’ (출처: 현대차)

e-트론은 다이아몬드 형태의 OLED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지만, 현대차 아이오닉 5의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네모 반듯한 디스플레이 디자인 형태를 갖췄다. 차량 내부에 탑승해 디지털 사이드 미러를 살펴보니 화면을 통해 내부에서 외부를 선명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또 화면 반응 속도 또한 끊김없이 자연스럽게 구동됐다. 기존 거울형 사이드 미러에 익숙했던 운전자들 또한 쉽게 적응할 구조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를 중요시한 일반 내연기관차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를 남긴 곳은 바로 벤츠다. 계기판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이어지는 형태의 디자인을 가장 먼저 구축했고, 이 같은 디자인은 현대차와 기아 등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이 벤치마킹 하고있다.

▲ 벤츠 A클래스- 4세대 차종에 탑재된 10.25인치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처: 벤츠)

벤츠는 가장 저렴한 차종인 A클래스에도 바늘형 계기반 대신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를 각각 구축한 것이 특징이고, 클러스터의 경우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디자인을 바꾸거나 내비게이션을 띄울 수 있다. 또 주행보조 기능을 실행할 때도 안전을 위해 차간 거리 현황, 차선 이탈 감지신호 등을 내보낼 수 있다.

국산차 중에서는 최근 출시된 카니발 하이리무진 등이 뒷좌석 승객을 위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장거리 이동을 감안해 영화를 보거나, 재미있는 만화를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차량들은 커넥티드 기능이 탑재돼 유튜브와 멜론 등 다양한 콘텐츠 접속이 가능하다. 자동차에 디스플레이가 갖춰져 있다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주식 정보나 날씨 정보 등을 물어보고, 디스플레이에 이를 표시해주는 기능을 탑재된 차량들도 등장했다. 디스플레이 자체가 자동차와 사람의 의사소통 역할을 더욱 명확하게 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 자동차 디스플레이는 개인 맞춤형으로 다양한 디자인이 갖춰질 것이다. 한 국내 스타트업의 경우,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내가 원하는 디스플레이 테마를 구입한 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심지어 디스플레이를 디자인한 디자이너들은 별도의 수입을 얻을 수 있다. 각자만의 개성을 중요시하는 자동차 소비자에겐 좋은 소식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자동차 속에서 디스플레이가 가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전기차 시대, 디스플레이 탑재가 더 중요한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아이오닉5와 e-트론은 모두 리튬이온배터리와 모터 등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순수 전기차다. 순수 전기차에게 다양한 정보 표기는 무척 중요하다. 만약 디스플레이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운전자는 전기차의 핵심 주행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다.

전기차 주행 시 운전자가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기능은 크게 회생제동 실행 여부, 차량 충전 시 충전량 표기 여부, 또 주행보조 실행 시 주변 차선 흐름 현황 표기 등으로 나눠진다. 회생제동이란, 브레이크를 밟을 때 생기는 마찰 에너지를 뜻한다. 바퀴 등을 통해 오는 마찰 에너지가 배터리로 전달이 되면 주행 가능거리가 점점 늘어날 수 있는 효과를 준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이 매력 포인트를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디스플레이다. 회생제동 시 차량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보여주거나 쉽게 보여줘야 한다. 자동차 제조사 별로 회생제동에 필요한 다양한 컬러 그래픽을 넣을 수 있다. 또 전기차의 충전상태를 파악하거나 각종 인포테인먼트를 편리하게 확인하고 조작하기 위해서도 디스플레이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러한 그래픽 표기가 잘 이뤄지기 위한 핵심 조건은 바로 최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디스플레이가 제 역할을 못해준다면, 전기차를 운행할 때 느끼는 편의성과 안전성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될 것이다. 전기차들이 많이 출시되면 차량용 디스플레이들도 발전돼 더욱 다양한 자동차에 탑재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진다. 우수한 화질과 날씨에 따른 신뢰성이 높은 OLED 디스플레이가 그 역할을 해준다면 좋겠다. 특히 얇고 가벼운 특징의 OLED가 자동차의 다양한 분야에 도입된다면 향후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인테리어 디자인 플랫폼 혁신도 이끌 수 있다는 기대마저 하게 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정보 표시와 기능 컨트롤 영역을 넘어 디자인 혁신과 안전도 향상의 범위까지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면, 보다 쾌적한 자동차 생활은 물론, 앞으로 발생 가능성 높은 다양한 사고를 방지해 주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 이 칼럼은 해당 필진의 개인적 소견이며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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