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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봉사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나눔 활동을 지속하는 부지런한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이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단순히 나눔 활동이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는 프로봉사러 지수아 프로를 뉴스룸에서 만나보았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글귀 한 줄에 시작한 후원과 봉사활동

지난 9년 동안 봉사활동을 지속해온 지수아 프로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봉사에 대한 책을 읽었는 데 병에 걸릴 것을 알면서도 흙물을 마실 수밖에 없는 아프리카 아동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이 아팠어요. 누군가는 지금의 현실보다 죽는 것이 행복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전 세계에 끼니 문제로 생과 사의 기로에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가진 걸 나누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지수아 프로는 책을 읽은 계기로 아동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고, 회사에서 진행하는 봉사 활동에 참여하면서 나눔에 대한 마음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회사에서 연탄봉사활동을 갔는데 한겨울에도 손빨래를 하고 계신 어르신께서 겨울인데 연탄 나르기 힘들어서 어떻게 하냐며 오히려 걱정을 해주시는 모습에 다시 도움을 드리러 와야겠다 생각했죠. 어렵게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고, 가슴 먹먹한 순간을 많이 경험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 왼쪽부터 지수아 프로, 채윤희 프로, 오영희 프로

지수아 프로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까지 매월 짜장면을 만들어 이웃들에게 나누는 짜장면 봉사활동, 벽화 그리기, 연탄 나르기, 김장 봉사활동 등 회사에서 진행하는 나눔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라 본인의 걸음을 기부할 수 있는 어플을 활용해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입니다.


어려운 이웃의 마음을 밝히는 가로등이 되다

지수아 프로는 그동안의 봉사활동 에피소드를 풀어냈습니다. “어느 날은 회사 후배들과 1박 2일 굶기 체험을 하는 기아체험을 다녀왔는데 하루쯤 굶는게 힘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겨울이라 추워서 배고픔이 두 배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프리카도 해가 지면 엄청 춥다는데 이날 체험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의 고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는 지수아 프로.

여행을 할 때 가난한 나라로 다니는 이유도 밝혔습니다. “제가 여행을 좋아하는데, 남들이 왜 가냐고 하는 외지를 좋아해요. 물론 안전하게 여행사와 함께 갑니다. 가난한 나라를 가면 버스나 기차로 시골마을 가는 여행을 하는데, 폴라로이드 필름 100장을 가지고 가서 아이들에게 개인 사진을 찍어줘요. 자기 얼굴을 본 적 없는 친구들이 아직 많거든요.”

“한 번은 인도로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한 아이가 눈이 안 보이는 언니로 보이는 사람을 데리고 와서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 하더니 그 사진을 언니 손에 쥐여주고 설명하는 모습에 눈물이 났어요. 알고 보니 엄마라고 알려주더라고요. 저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모녀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을 만나는 봉사활동에서 얻는 큰 행복

오랜 시간 인연을 맺었던 아이들을 보면서 때로는 가족보다 더한 끈끈함을 느낀다는 지수아 프로. 봉사 활동을 단순히 나눔 활동이라 생각하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라 느끼고 그 인연을 꾸준히 이어나갈 때 봉사 활동에서 큰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지수아 프로는 2011년 회사와 월드비전을 통해 잠비아에 가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잠비아에는 지수아 프로가 후원하는 아동 2명이 있었는데 지금은 독립을 했고, 다른 나라 아이들 6명을 지속 후원 중입니다.

▲ 지난 2011년 후원하고 있던 아이를 잠비아에서 직접 만나고 있는 모습

“후원하던 아이가 마침내 독립을 하게 되면 품 안의 자식을 떠나보내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어요. 내가 후원한 아이들이 성공해서 나중에 나한테 효도 좀 해줬으면, 하는 상상을 할 때도 있습니다. 웃기죠? 그만큼 아이들을 가깝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봉사 활동은 내가 가진 어떤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행복하고요.”

지수아 프로는 다시 일상을 되찾는다면 제일 먼저 하고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이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러 가고 싶어요. 그리고 후원하고 있는 친구들과의 인연도 돈독히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안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지수아 프로의 소망처럼 안전한 일상을 찾아 더 많은 이웃에게 행복한 나눔을 마음 편히 전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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