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넷은 다채로운 음색을 표현할 수 있는 목관악기입니다. 감미로운 선율로 미소를 짓게 하다가도 때로는 쨍하는 고음으로 귀를 쫑긋 세우게 하는 매력적인 악기입니다. 풍부한 표현력 덕분에 한 번쯤 연주하고 싶지만 선뜻 도전하기엔 부담이 느껴지는 악기 클라리넷. 삼성디스플레이 클라리넷 동호회 임직원들은 어떻게 악기를 접하고 연주 실력을 키워가고 있을까요? 진하고 따뜻한 커피 한 잔 같은 그들의 멜로디를 뉴스룸이 전해 드립니다!
캠퍼스를 채우는 깊고 풍부한 클래식 선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의 한 강의실에서 들려 오는 진한 멜로디가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이곳은 클라리넷 동호회 연습 장소. 어딘가 그윽함이 느껴지는 악기,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임직원들이 반가운 인사를 건넵니다.
매주 월요일 저녁 6시. 하루 업무를 마치고 연습실로 모여든 임직원들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덕담을 나누며 각자의 악기를 꺼내 듭니다. 잘 알려진 이름과는 달리 생김새까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은 클라리넷. 동호회 회원들도 처음에는 자신이 클라리넷을 연주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출근 길에 클라리넷 케이스를 손가방처럼 자연스럽게 챙기고, 책상 한 켠에 악보가 무심히 끼어 있는 모습이 일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동호회 회장직을 맡은 장준영 프로는 어느 날 문득 클라리넷의 매력에 빠져 2012년부터 악기를 배웠습니다. 개인 레슨과 사내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실력을 쌓아 온 그는 최근에 클라리넷 동호회를 창단하며 오랜 꿈을 이뤘습니다.
“사내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클라리넷에 관심 있는 동료들을 추천해 주는 등 여러 도움을 준 덕분에 동호회를 창단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동호회가 될 수 있도록 열성을 다하겠습니다."
동호회 회원은 열 명 남짓. 아직 소리를 내는 것조차 벅찬 회원도 있고, 개인 연습을 통해 수준급 연주 솜씨를 자랑하는 회원까지 실력은 모두 제 각각이지만, 강사의 맞춤형 지도를 통해 한 음 한 음 자신만의 멜로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클라리넷 음색이 지닌 다양한 매력
이날은 좀 특별한 도전을 해봤습니다. 그 동안 서로 다른 실력 때문에 개인 레슨에 집중해 왔는데, 패턴을 바꿔 합주를 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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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리넷 합주 영상 (랑게누스 교본 중주 연습곡 238번)
처음으로 맞춰 본 호흡이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맞는 걸 보고 서로가 깜짝 놀라며 여기 저기서 웃음이 흘러나왔습니다. 합주를 하면서도 서로의 음을 모니터링해주고, 앙상블을 맞추며 배려하는 모습은 마치 클라리넷 악기가 담고 있는 음색처럼 넓고, 깊어 보였습니다.
아름답게 저녁을 물들이는 우리만의 앙상블
클라리넷을 잘 부는 비결은 오직 연습뿐이라고 동호회 임직원들은 입을 모읍니다. 평소 폐활량을 위한 복식호흡을 꾸준히 단련하고, 소리가 잘 안 나더라도 끈기를 가지고 노력하는 자세. 어느 정도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깨끗한 스타카토를 위해 ‘텅잉(Tonguing: 혀의 운동에 의해 공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기술)’을 익히면 누구나 멋진 클라리넷 연주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기본기와 연습이 중요하다는 클라리넷 연주. 오늘도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가는 삼성디스플레이 클라리넷 동호회원들의 연주가, 그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멜로디로 울려 퍼지는 날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