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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IT 기술] 5G와 디스플레이 – 영화 ‘PMC: 더 벙커’

작년 말 개봉했던 영화 ‘PMC: 더 벙커(이하 더 벙커)’는 판문점 DMZ 지하 30m에 위치한 비밀벙커로 침투한 용병들의 사투를 그렸다. 영화에서는 5G, 안면인식,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심전도 워치, 드론 등 첨단 장비를 선보이며 근 미래 군사작전을 생생히 그렸다.

 

끊김없는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5G’기술

[영화속 IT 기술] 5G와 디스플레이 – 영화 ‘PMC: 더 벙커’▲ 영화속에서 미니드론으로 촬영한 화면을 보는 장면 (출처: PMC: 더 벙커)

영화의 설정은 5G가 일상화된 2024년이다. 에이햅은 상황실에서 대원들 몸에 부착한 POV(Point of View)카메라와 미니 드론을 통해 화면을 지켜보면서 대원들에게 지시를 내린다. 여러 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화상회의 영상은 버퍼링이나 끊김이 없다. 고화질 대용량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5G 기술은 영화 내내 등장한다.

[영화속 IT 기술] 5G와 디스플레이 – 영화 ‘PMC: 더 벙커’▲ 화상으로 회의를 하는 장면 (출처: PMC: 더 벙커)

5G는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며, 4세대(4G)인 롱텀에볼루션(LTE)에 비해 20배 빠르다. 2GB짜리 고화질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하는데 0.8초면 가능하니, 영화에 등장하는 초고화질 실시간 화상회의도 문제 없다.

단순히 빠른 속도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 지연도 없다. 5G 환경에선 LTE보다 전송 지연이 10분의 1수준이다. 사실상 즉각 반응 속도와 유사하다. 1㎢ 이내에서 최대 100만 대의 기기와 동시에 정보를 주고받고 시속 500㎞ 고속열차에서도 자유로운 통신이 가능하다. 업계에선 5G 시대엔 430억 개의 다양한 기기 간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초의 일반인 대상 5G 상용 서비스는 이달 5일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5G를 출시하면서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이 돌입하는 서비스보다 앞선다. 5G 단말기 등 관련 시장을 선점하는데 ‘세계 최초’라는 상징성은 무시할 수 없다.


▲ 4월 5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갤럭시 S10 5G

5G가 창출할 시장은 엄청날 것으로 추산된다. 5G 상용화가 2030년까지 국내에서만 최소 47조8000억 원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2020∼2035년 각국의 5G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 규모가 연간 2000억 달러를 넘고, 2035년 경제효과는 12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안면인식, 곡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IT 기술들

영화에는 안면인식 프로그램이 몇차례 등장한다. 영화속 상황실 화면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 안면인식을 통해 그 인물의 신분을 확인한다. 안면인식기술은 사람 얼굴의 고유 생체정보를 추출해 정보화하는 인증방식으로 영화에서는 사건을 풀어가는 주요한 수단으로 사용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지하철과 범죄자 수배 및 검거에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난창시의 6만여 명이 참가한 한 홍콩 가수의 공연장에서 안면인식기술을 이용해 지명 수배자를 체포한 사례가 있다. 안면인식기술을 치안에 활용하며 범죄자를 발견하는 성과를 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안면인식 기술이 ‘빅 브러더’로 변질되지 않고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중국 안면인식 시스템 (출처: epochtimes korea)

주인공 에이햅이 상황실을 벗어나 이동할 때는 팔목에 부착한 디스플레이 기기를 활용해서 현장을 통제한다. 이 디스플레이 기기는 스마트폰 화면 정도의 사이즈로 이 기기를 통해 에이햅은 끊임없이 정보를 주고 받는다. 웨어러블 기기치고는 다소 커 보이지만 곡면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착용감은 좋아 보인다.

 [영화속 IT 기술] 5G와 디스플레이 – 영화 ‘PMC: 더 벙커’▲ 손목에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에이햅 (출처: PMC: 더 벙커)

얇고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는 웨어러블 기기로 활용도가 높아 꾸준히 연구개발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얇은 두께의 ‘입는 디스플레이’가 국내 연구진의 기술로 개발됐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 기판 대신 옷감을 직접 기판으로 사용하고, 그 위에 태양광으로 스스로 전력을 생산하는 고분자 태양전지(PSC)와 초저전력 OLED를 직접 얹어 디스플레이를 구성했다. 수분 및 습기를 차단하는 봉지막 기술로 태양전지와 OLED를 보호해 일반 옷처럼 물세탁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는 세탁하거나 최소 3㎜의 곡률로 휘어져도 디스플레이 기능이 유지된다.

▲ 자가 발전·세탁 가능한 ‘입는 디스플레이’ 등장 (출처: YTN NEWs)

영화 속 전투신에서는 용병이 사망하자 부착된 심전도(ECG) 측정기기가 사망을 알리며 상황실 화면에 용병 사진에 ‘X’자가 표시된다. 심전도 워치로 불리는 이 기기는 대원들의 심장 박동의 리듬을 체크해 사망 유무를 알려준다. 현재 다양한 제품이 시판 중인 심전도 워치는 원격의료산업의 웨어러블 기기로 떠오르며 향후, 건강진단용 의료기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영화속 IT 기술] 5G와 디스플레이 – 영화 ‘PMC: 더 벙커’(출처: PMC: 더 벙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에 등장한 IT 기술들은 이미 현실에서도 일부 상용화를 시작했거나 그 기술이 무르익었다. IT 기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영화속 배경인 2024년이 되면 더 놀라운 기술들이 현실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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