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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IT 기술’

IT 기술은 스마트 기기나 정보 통신 시스템의 발전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목적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비롯해 각종 재난 구조 및 복구를 목표로 IT 기술은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고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과 장비 역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IT 기술과 기기는 현재 어느 수준까지 와 있을까?

 

재난 예방 및 구조를 위한 IT 기술

생명을 구하는 IT 기술

스위스 보험사인 시그마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자연재해 및 인재로 인한 경제피해액은 3,060억 달러(약 332조 원)로 추정된다. 여기에 자연재해 및 인재로 사망 또는 실종된 사람은 연간 1만 명이 넘는다. 지진과 산불, 폭염,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는 물론 방화나 테러와 같은 인재(人災)로 인한 피해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거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바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최신 IT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IT 기술을 근간으로 다양한 형태의 재난 예방, 구조 서비스가 탄생하고 있으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욱 정교하게 발전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반 기술은 바로 인공지능이다.

생명을 구하는 IT 기술

인공지능은 시뮬레이션과 학습을 통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종 재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예측 결과를 내 놓는다. 도시의 경우 인프라 데이터와 이전에 발생한 재해 데이터를 활용해 재해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예측하고, 대피 경로 등을 제안한다.

미국에서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Watson)을 911(미국 긴급 구조 전화번호)에서 활용한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응급상황과 출동 요청에 대해 우선순위를 자동으로 매기고 대응할 수 있으며, 응급 의료 서비스에도 적용해 최적의 대처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더불어 활용되는 IT 기술에는 사물인터넷(IoT)이 있다.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나 위험 지역에 사물인터넷 장치를 설치해 재빨리 이상 현상을 파악하고 문제가 발생한 구역의 연기, 온도와 같은 데이터를 전달한다.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재난 대응 시스템에서 신속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 해외의 지역 사회 기반 홍수 조기 경보 시스템 (출처: Shailendra Shakya)

유럽에서는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사물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 ‘홍수 조기 경보시스템’을 구성할 때 제방에 감지 센서를 부착하고 물의 속도, 흐름 등을 감지하고 측정한다.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받아 분석해 위험이 발생하기 전에 대피 경보를 울릴 수 있다. 지진과 쓰나미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는 일본은 바다 위 부유물에 GPS를 장착하고 바닷물의 높이와 방향 등을 감지하는 쓰나미 감시 시스템을 사물 인터넷 기반으로 구축했다.

 

생명을 구하는 로봇

재난 현장이나 사고 현장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추가 피해 방지다. 구조 작업에 투입되는 구조 요원의 피해도 최소화해야 하는 이유다. 구조 요원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거나 위험이 따르는 무리한 구조 활동을 극복할 수 있게 해 주는 대표적인 IT 기술이 바로 ‘구조 로봇’이다.

▲ 하버드대학교의 마이크로봇 (출처: Harvard University)

미국 하버드 대학교는 지상과 물속에서 함께 활동이 가능한 초소형 수륙양용 로봇을 개발했다. 크기가 작아 건물 틈새와 같이 사람이 손길이 닿을 수 없는 곳에 투입되어 수색 활동을 한다.

▲ 델프트 공과대학의 제브로 (출처: TU Delft)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도 비슷한 형태의 재난 구조 로봇 ‘제브로’를 개발한 바 있다. 제브로는 오디오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사람의 목소리나 휴대전화 소리 등을 감지할 수 있어 수색에 큰 도움이 된다.

▲ 스탠퍼드 대학교의 스네이크 로봇 (출처: Stanford)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는 마치 뱀처럼 생긴 특이한 모습의 로봇을 개발했다. 기다란 호스처럼 생긴 이 로봇은 뱀처럼 장애물을 넘고 길이를 늘일 수 있다. 좁은 공간을 통과하고 장애물 제거나 물, 산소 등을 공급할 수 있다.

 

구조 영역을 넓혀가는 IT 기술

생명을 구하는 IT 기술

로봇 외에도 IT 기술은 재난 구조에 다양한 모습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8년 7월 태국 유소년 축구팀과 코치가 동굴에 갇힌 사고에서 구조 과정도 큰 관심을 받았지만, 첨단 IT 기술과 장비도 함께 주목 받았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는 구조용 소형 잠수함을 투입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비록 잠수함이 활용되지는 않았지만, IT 기업에서 재난용 장비를 개발한다는 소식은 큰 관심을 받았다.

▲ 드론을 이용해 하와이 용암 추적 (출처: KBS News)

드론 역시 구조 작업에 활용도가 높은 IT 기기다. 2018년 7월 미국 하와이 화산 폭발 당시 드론을 활용해 용암이 흐르는 장면을 생중계해 많은 주민이 이를 확인하고 탈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생명을 구하는 IT 기술

최근에는 재난 감시, 환경 감시 분야에서 드론의 활용도가 높다. 일반 카메라는 물론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등을 장착할 수 있어, 화재 발생 지역이나 야간에도 재난 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영상, 사진 등을 전송한다. 실제로 캐나다에서는 산림지역을 지나던 차량이 전복 사고를 당한 이후 정확한 위치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는데, 이때 캐나다 경찰의 적외선 카메라 순찰 드론이 운전자의 체온을 감지하여 구조한 사례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열화상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최근 화재 사고 현장에서는 발화 지점과 구조가 필요한 사람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열화상 카메라가 사용된다. 그러나 기존 소방서에서 사용하던 열화상 카메라는 무겁고 작동이 불편한 단점이 있었다. 현직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 제작 아이디어를 내고, 삼성전자의 사내 연구소인 C랩에서 개발한 열화상 카메라가 있다. 저렴하고 가벼우며 쉬운 조작이 가능한 이 열화상 카메라는 2017년부터 전국 18개 시, 도의 소방서와 안전센터 등에 보급됐다.

 

IT 기술 활용의 주인은 사람

IT 기술은 각종 사고,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방지하면서 동시에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IT 기술과 각종 로봇, 기기가 단순히 연구 개발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재난 대응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 이 역할은 사람이 해야 한다. IT 기술 자체에만 의존하지 않고 IT 기술을 활용해 생명을 구하는 IT 기술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열쇠는 사람에게 달려있다.

 

※이 칼럼은 해당 필진의 개인적 소견이며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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