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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도 인공지능(AI) 관련 이슈는 끊이질 않았다. AI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McKinsey)’는 AI로 인해서 매년 3.5조 달러에서 5.8조 달러의 가치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 3위인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와 맞먹는 규모이다. 참고로 2017년 일본 GDP는 4.8조 달러이다.

가속화 되는 '리테일 무인화' 열풍

AI가 미치는 영향력은 ‘무인화’에서 비롯되고 있다. 무인화는 맥킨지가 전망한 것처럼 사회에 커다란 경제적 가치를 가져온다. 수많은 AI 혁신을 살펴보았을 때, 올해는 리테일 분야에서 AI 가속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맥킨지 또한 AI가 리테일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했는데, 87%에 육박하는 가치가 잠재적으로 생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 고에서 시작한 ‘리테일 무인화 혁명’

2018년 무인화 혁신은 아마존이 가장 처음 종을 울렸다. 올해 1월 ‘아마존 고 (Amazon Go)’ 식품점을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아마존 고는 구매자가 계산대 직원을 거치지 않고 물건을 고르고 나가면 자동으로 계산되는 첨단 무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 아마존 고 매장과 출입구 (출처: 위키미디어)

아마존 고 서비스의 이용 절차는 매우 간편하다. 아마존 고 앱을 실행시킨 후 입구를 들어갈 때 스마트폰을 갖다 대고 통과만 하면 된다. 이후 구매자는 마음껏 쇼핑하고 출구로 나오면 된다. 아마존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저스트 워크아웃 기술을 구현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매장 내에는 수백여 대의 카메라 센서를 비롯한 각종 센서가 설치돼 있다.

센서는 구매자를 관찰하면서 어떤 물품을 구매하는지를 확인한다. 가방에 넣었다가 제 자리에 갖다 놓으면, 센서가 이를 인식해서 구매 물품 목록에 자동으로 삭제한다. 구매 여부 판별은 각종 센서에서 오는 정보를 받아들인 인공지능이 담당한다.  아마존은 아마존 고를 2021년까지 3,000로 개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내년에는 이를 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점포의 점원을 대체하는 AI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에서도 무인점포를 개설하고 있다.

▲ 이트사 내부 모습(출처: 위키미디어)

2015년 9월 이트사 (EATSA)는 샌프란시스코에 무인 식당을 처음으로 개장했다. 안내원과 구매자를 제외하고는 사람이 없는 셈이다. 음식은 앱으로 주문할 수 있고, 결제 방법은 카드를 이용한다. 이후 박스 칸에서 사용자를 표시하면서 음식이 나오게 된다. 현재 이트사는 뉴욕, 워싱턴 등 7곳에 지점이 있다.

▲ BingoBox(출처: China Channel)

중국에서도 무인매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무인매장은 ‘빙고박스 (BingoBox)’가 선도하고 있다. 빙고박스는 2016년 8월에 무인 편의점을 처음으로 개장했는데, 2017년 연말 기준으로 200여 개 매장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 방법은 스마트폰으로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아마존 고와 유사하나, 구매자는 나올 때 구매 물품을 계산대에 올려야 한다. 물론 계산대에서 물품 내에 태그를 인식해 자동으로 결제금액을 보여주는 점에서는 기존 매장보다는 편리하다.

▲ 타오 카페(출처: 알리바바)

중국 IT 기업 알리바바는 2017년 무인 편의점인 타오 카페 (Tao Café)를 항저우에 개점했다. 타오 카페도 일반 무인매장처럼 스마트폰으로 인증을 받고 입장한다. 원하는 물건을 고른 후 특정한 공간을 지나면 구매 물건이 스캔 돼 계산되며, 결제는 알리바바 앱에 금액이 청구되는 방식이다. 일본에서도 무인점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닛케이 신문사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구인난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고자 무인점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야간 근로자가 필요한 무인 편의점에서 무인 시스템을 도입하면, 구인난을 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기술로 배달 서비스도 무인화

배달 서비스 또한 무인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 자율 주행 택시 서비스(출처: Waymo)

알파벳 (구글 모회사)의 자회사 웨이모 (Waymo)는 12월 5일부터 자율 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율 주행 수준은 완전 자율 주행에 가까운 4단계이다. 자동차 정지 기능 외 모든 운전이 AI에 의해서 이뤄진다.

▲ 구글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출처: 위키미디어 / 참고 링크)

자율 주행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다 보니 배달 서비스 또한 무인화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전 세계 3위 유통업체 크로거 (Kroger)는 무인 배달 서비스 도입을 위해 지난 6월 자율 주행 스타트업 누로 (Nuro)와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애리조나에 무인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구매자는 식료품점에서 구매하거나 웹 사이트 혹은 앱으로 구매한 후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달료로 5달러 95센트 요금만 내면 된다.

▲ 도미노 피자 무인 배달(출처: Domino’s Pizza UK & ROI)

세계 최대 피자 업체인 도미노 또한 무인 배달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 도미노 피자는 뉴질랜드에 처음으로 드론을 이용한 피자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피자 10개까지 실을 수 있으며, 시속 20km의 속도로 움직인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후 2017년에 도미노 피자는 에스토니아 자율 주행 로봇 스타트업 ‘스타십 테크놀로지스 (Starship Technologies)’와 제휴해 유럽 일부 지역에 무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십 테크놀로지스에서 개발한 무인 배달 로봇은 크기가 매우 작고 바퀴가 6개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 스타쉽 테크놀로지스의 배달 로봇

배달 서비스의 무인화 시도가 곳곳에 일어나고 있지만, 식료품의 경우 무인 배달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 (PwC)가 내놓은 ‘2017년 리테일 트렌드 종합 (Total Retail 2017)’ 보고서에 따르면 식료품은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70%로 매우 높다. 식료품의 경우 품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고르려 하기 때문이다.

▲Robomart (출처: 알려줌 지식)

이러한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는 무인점포가 등장했다. 올해 열린 국제 전자제품박람회 (CES)에서 차 안에 식료품이 가득담긴 완전 자율주행차가 주목 받았다. 스타트업 ‘로보마트 (Robomart)’가 개발한 이 자동차는 자율 주행기술을 이용해 고객 집 앞까지 식료품을 가져다준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실증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데,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면 식료품점까지 찾아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으로 로보마트를 부르기만 하면 된다. 결제 또한 간편하다. 식료품을 집어서 가져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이동 가능한 아마존 고인 셈이다.

이처럼 리테일 산업에는 무인화 열풍이 불고 있고, 이에 대한 열풍이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 중 구매와 판매는 삶에서 자주 일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리테일 산업의 무인화 혁신이 인류가 느끼기에 가장 큰 혁신이 아닐까 싶다.

 

※이 칼럼은 해당 필진의 개인적 소견이며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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