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처음 접하던 그 때를 떠올려 봅니다. 그땐 어떠한 매력으로 사진에 빠지게 되었을까요? 수 많은 강의현장에서 사진에 빠진 이유를 물어보면 가장 많이 말하는 것이 ‘아웃포커스’ 였습니다. 저 역시 아웃포커스의 매력에 이끌려 신비한 사진의 세계로 빠지게 되었죠.

아웃포커스(Out Focus)란 찍고 싶은 피사체(인물, 사물 등)는 선명하고 배경은 흐릿하게 표현되는 사진을 말합니다.

배경이 흐릿해지면 시선은 선명한 물체를 찾아 이동하게 되고, 그로 인해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를 더욱 부각 시켜주게 됩니다. 아웃포커싱 사진은 값 비싼 DSLR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만 표현되는 줄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아웃포커싱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STEP 1. 렌즈에 가까울수록 효과가 크다.

평소 찍고 싶은 피사체에 스마트폰 렌즈를 가까이 대어 보면, 피사체는 선명하지만 뒤 쪽의 배경은 흐릿하게 구성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DSLR카메라는 렌즈의 조리개값(F)이 낮을수록 아웃포커스가 잘 형성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조리개값의 영향보다는 피사체와 배경과의 거리 차이인 원근감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주 피사체와 배경과의 거리의 격차에 따라 아웃포커스의 느낌도 달라지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스마트폰 렌즈와 피사체의 거리에 따라 발생하는 아웃포커스 정도를 표현한 것입니다. 렌즈에서 가까울수록 아웃포커스 느낌이 살아나고 멀어질수록 아웃포커스 느낌이 사라집니다. 각 사진마다 빨간색으로 표기된 부분을 확인해 봅시다.

▲ 렌즈와 피사체 거리에 따른 배경 흐림 정도 (아래 : 부분 확대 사진)

스마트폰으로 아웃포커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1.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는 멀수록 좋다

2. 피사체와 렌즈의 거리는 가까울수록 좋다

 

STEP 2. 초점의 이동

아웃포커스 사진은 꼭 가까운 피사체만 선명하고 배경이 흐릿하게 표현되는 것은 아닙니다. 간단한 초점 이동만으로 정반대의 연출이 가능합니다. 단, 이 경우에도 두 개의 피사체 중 하나는 반드시 렌즈와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야 합니다.

 

STEP 3. 라이브포커스를 이용한 아웃포커스

삼성 갤럭시 노트8부터는 듀얼렌즈를 장착해 실시간으로 아웃포커스 촬영을 할 수 있는 '라이브포커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광학2배줌에서 피사체와 배경의 구분을 더욱 명확하게 해주는 배경 흐림의 기능이 바로 라이브포커스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카메라앱에서 라이브포커스 기능을 활성화 하면 조절바를 통해 배경과 피사체의 아웃포커스 정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촬영이 끝난 후에도 갤러리앱에서 배경흐림 정도를 조절해 더욱 근사한 아웃포커스 사진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STEP 4. 음식모드를 이용한 아웃포커스

갤럭시S7부터 적용된 음식모드는 주 피사체는 선명하게 표현하고 배경은 마치 아웃포커스처럼 흐릿하게 표현하는 매력이 있는 기능입니다.

더불어 음식모드는 피사체의 컬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도 큰 매력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음식이 아니어도 컬러를 돋보이게 하고 싶은 피사체를 찍고 싶을 때, 이 기능을 적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아웃포커스 사진을 찍는 방법에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영화처럼 분위기 있는 실루엣 사진을 찍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