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중국의 3大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 비보, 화웨이가 나란히 OLED로 중무장한 전략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2018년 상반기 중국 모바일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상반기 레이스의 포문을 연 것은 비보의 X21 시리즈 입니다. 지난달 19일 저장성 우전에서 공개된 비보의 플래그십 신제품 X21과 X21 UD는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노치컷의 풀스크린을 구현했습니다. 특히 X21 UD 모델은 지난 CES와 MWC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디스플레이 지문일체형 기능이 탑재된 제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보는 연초 세계 최초의 지문일체형 제품인 X20 Plus를 한정판으로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X21 시리즈는 19:9 비율의 6.28인치 FHD+(1080x2280)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기기 면적내 스크린 비중이 90.3%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공지능 기능이 대폭 향상되어 비보가 자체 개발한 AI 음성비서 조비(Jovi)를 탑재해 이용자의 정보 취합, 자동 알람 설정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비보측은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한 X21 UD 모델의 경우 화면에 손가락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지문을 인식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보는 지난해 4분기 중국 내수시장에서 화웨이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하며 형제 기업 오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비보와 함께 중국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오포도 지난달 31일 심천에서 상반기 전략 신제품 R15 출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R15는 비보의 X21 시리즈와 동일한 규격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노치컷 풀스크린 트렌드에 합류했으며 전면 2000만 화소, 후면 1600만+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특히 차별화된 색감과 질감을 구현하기 위해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미국의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협업을 진행해 R15의 상위 모델인 Dream 버전(梦境板 )의 경우 빨간색을 대표색으로 기기 후면에 도자기 질감의 디자인을 가미했습니다.

오포의 금번 출시행사에도 중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들이 총 출동해 오포의 중국 내 위상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절강위성TV(浙江卫视)과 함께 생중계된 이번 행사에는 천웨이팅(陈伟霆), 왕쥔카이(王俊凯), 杨紫(양즈), 李易峰(리이펑) 등 현재 중국에서 가장 핫한 스타들이 총 출동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오포는 최근 R15의 사전 예약 물량이 63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예약금 없이 진행해 중도 이탈자가 발생 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신제품들이 수백 만대 수준의 예약판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단 13일만에 6300만대 예약판매는 압도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중국 1위 스마트폰 브랜드 화웨이도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P20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이중 6.1인치 FHD+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P20 Pro는 스마트폰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해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프리미엄폰 보다 후면 카메라를 하나 더 장착한 것으로 오랜 파트너사인 독일 라이카와 협업했습니다.

트리플 카메라는 4000만 화소 RGB(적녹청)센서, 2000만 화소 흑백 센서, 800만 화소 망원 센서로 구성됐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의 전문 촬영 기술인 마스터 인공지능과 인공지능 안정화 기술인 화웨이 AIS(AI Image Stabilaztion)을 포함한 여러 혁신적인 사진 촬영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각사별 신제품의 가격은 제품 라인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비보 X21 UD (지문일체형)은 3598위안, X21은 3198위안, 오포의 R15 일반형은 2999위안, 상위 모델인 Dream 버전은 3499위안으로 책정되었습니다. 화웨이 P20 Pro의 경우 최상위 모델에 걸맞게 6GB RAM, 128GB 메모리 기준 899 유로로 책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