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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뛰어난 화질을 자랑하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는 ‘유기물’이라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재료가 핵심입니다. LCD 역시 많은 사람들이 ‘액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액정(Liquid crystal)’은 고체와 액체의 성질을 동시에 가지는, LCD를 만드는 핵심 재료이지요.

디스플레이는 어떤 ‘재료’를 쓰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재료연구팀은 디스플레이의 밝기, 수명, 색감을 개선하기 위해 밤낮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재료’를 통해 디스플레이의 혁신을 선도하는 그들, 삼성디스플레이 재료연구팀을 뉴스룸이 만나봤습니다.

 

– 반갑습니다. 재료연구팀에서는 각 그룹별로 다양한 연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업무를 하게 되나요?

김세훈 연구원(이하 ‘김세훈’) : 저희 그룹에선 OLED관련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으로 쉽게 설명 드리면, 화면에서 빛을 내는 재료와 관련 디바이스를 연구하고 있어요.

최제홍 연구원(이하 ‘최제홍’) : 저는 OLED 재료소자 개발을 하고 있어요. 소자를 직접 만들기도 하고, 그걸 디바이스에 실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살펴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 개발한 소자에 빛을 쐬였을 때 각도에 따라 성능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는 일을 합니다.

김수정 연구원(이하 ‘김수정’) : 저희 그룹에서는 LCD를 연구하는데, 저는 컬러 재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보다 밝고 선명한 색상을 구현하는 게 저희 목표죠.

안은수 연구원(이하 ‘안은수’) : 저는 재료 합성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물질을 새로 만들기도 하고, 물질을 만들어내는 조합을 연구하기도 하는데 재료연구의 핵심이라 할 수 있어요.

 

– 재료연구팀의 규모가 상당한데, 디스플레이 역사를 봐도 재료가 중요한 의미를 갖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세훈 : 영화 <터미네이터> 아시죠? 1편에선 기계인간이 나와요. 1984년 작품인데 당시만해도 기계나 전자제어장치 같은 걸 가장 발전한 기술로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몇 년 뒤 나온 2편을 보면 신형 터미네이터가 등장합니다. 액체형 로봇이죠. 자기 마음대로 모양을 만드는 로봇. 이때 재료라는 게 중요한 콘셉트가 돼요.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자회사이지만, 기본 기술은 재료소재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김수정 : 옛날에는 브라운관, 뚱뚱한 텔레비전이었잖아요? 그 다음 LCD가 나오면서 텔레비전 두께가 수십센티미터에서 몇센티미터 수준으로 줄어들어요. 그건 액정이라는 신물질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죠. 최근 각광받는 OLED 역시 결국 새로운 물질을 가리켜요. 저희가 만드는 건 디스플레이의 변형과 혁신 가운데에 있고, 재료는 디스플레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디스플레이의 역사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업무를 하고 계시잖아요. 그만큼 한 주가 정신없이 흘러갈 것 같네요.

안은수 : 저희는 주 단위보다는 한 화합물을 만드는 것 기준으로 실험스케줄이 돌아가요. 먼저 여러 물질을 디자인한 다음에 어떤 걸 합성할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합성한 뒤에는 전기적 특성이나 광학적 특성을 측정해 어떤 걸 보완해야 할지 살펴보죠.

▲재료 합성 후 분리정제된 물질을 확인 중인 안은수 연구원

김세훈 : 연구직이라 구체적인 업무 내용은 달라도 연구 방식은 거의 비슷해요. 각자 연구를 하거나 실험계획을 짜는 것이 업무의 중심입니다. 실험 방법은 재료를 합성하거나, 디바이스를 만드는 것처럼 다르지만요. 연구나 실험 후엔 데이터를 점검하고 회의하고, 마지막으로는 최신 정보나 동향 등을 알기 위해 스터디를 합니다. 최근 회사에서 스마트워크를 강조하면서 의례적인 회의나 업무가 크게 준 덕에 논문을 읽거나 연구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재료연구팀이 이룬 남다른 성과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자랑거리가 있는지요?

김세훈 : 아무래도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의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기술입니다.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자인 혁신을 가능케한 ‘엣지’ 모델도 탄생했구요. 스마트폰이 새로 출시될 때마다 발광재료나 성능을 향상시켜 더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연구합니다. 디스플레이의 빛을 내게 하는 특성을 지니거나 구성하는 재료를 새로 개발해서 어떻게 조합하고 형성시키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됩니다. 저희는 재료 자체 뿐 아니라 디바이스 구성 및 재료의 조합에 관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 갤럭시폰 화면으로 재료연구팀의 성과를 설명하는 김세훈 연구원

김수정 : 지난해만 저희팀에서 생성한 특허가 몇 건인지 말하기 어려울 정도에요. 팀원 전원이 특허를 소지하고 있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출원하려고 노력합니다.

 

– 재료연구팀의 소속원으로서 장점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수정 : 실험실에서 하나를 만들어서 그걸 제품에 넣어 우리가 원하는 특성을 내는지 확인하고, 장기간 썼을 때 문제가 없는지를 보는 게 저희 일이에요. 연구, 개발부터 품질까지. 어찌 보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모든 걸 다 하는 셈이죠. 그만큼 자부심도 있습니다.

최제홍 :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일단 선배님들이 먹을 것을 잘 사주기도 하구요.^^ 팀원들끼리 세심하게 배려합니다. 저희는 개발을 하면 생산라인에 가서 평가하느라 며칠씩 자리를 비우곤 합니다. 그럴 땐 팀원들이 고생한다며 격려해주는 것뿐 아니라 일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업무 분담도 알아서 진행합니다.

한 번은 OLED를 만들 때 유기물질의 막을 형성하는 증착기를 다뤘는데 결과가 자꾸 이상하게 나왔습니다. 원하는 값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검토해보니 제 실수였어요. 엄청 조마조마했죠. 그런데 선배님들께서 전혀 화내지 않고 ‘원인을 찾아보자, 이렇게 하면 되겠다’라며 차근차근 알려주셔서 감동받았어요.

▲ 재료 소자를 개발하고 성능을 점검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최제홍 연구원

안은수 : 저는 아직 일을 배우는 단계라 매일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주엔 물질을 하나 합성했는데 너무 양이 적어서 아예 평가를 할 수 없는 수준이었어요. 그러자 선배님들이 제게 왜 안 됐는지 설명해주시고 같이 알아보자며 격려해주셨죠. 또 계속 공부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회사에서 일하며 공부하는 게 사실 쉽지 않잖아요? 하지만 이곳에선 계속 배울 수가 있어요. 회사만큼 디스플레이나 OLED를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안은수 연구원님은 신입으로서 지난 8개월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안은수 : 저는 매일이 자랑하고 싶은 날들이었어요. 사람들에게 ‘저는 삼성디스플레이 다녀요’라고 묻기도 전에 먼저 말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어요. 세계 최고의 OLED 기술을 이끌어가는 회사를 다니고 있고, 뛰어난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에 제가 힘을 보태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입사 전부터 OLED 스마트폰을 계속 쓰긴 했는데 솔직히 그땐 별 다른 생각이 없었어요. 요즘에는 ‘우리 선배님들이 피땀 흘려 만든 제품이구나’ 라는 생각이 종종 들곤하지요.

 

– 팀은 물론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를 것 같아요. 삼성디스플레이, 이것만은 꼭 자랑하고 싶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수정 : 저희팀은 ‘기흥캠퍼스’에 있는데, 조경도 그렇고 산책로도 잘 돼있고. 일하다가 중간에 생각하면서 쉴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있어서 정말 대학 캠퍼스 같아요.

▲ LCD TV 제품 특성 등을 확인하는 실험실에서 일하는 김수정 연구원

안은수 : 식사랑 자율출퇴근제, 통근버스 이 세 가지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일단 구내식당 밥이 정말 맛있고요. 자율출퇴근제는 하루에 4시간 이상, 일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하면 되거든요. 월화수목 열심히 일하면 금요일엔 점심만 먹고 퇴근해서 자기 충전도 할 수 있죠. 또 출퇴근버스가 서울, 경기, 충남까지 다 커버하는데다 배차도 웬만한 시외버스 터미널보다 자주 있습니다.

최제홍 : 제가 원한다면 회사가 얼마든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줍니다. 소수정예 어학수업도 할 수 있어, 업무시간 외 원하는 시간에 1대1 또는 2대1로 공부할 수 있어요. 온라인 수업도 전략시뮬레이션, M&A, MBA에 인문학까지 분야가 다양해요. 나를 키울 수 있는 회사죠.

 

–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후배는 어떤 모습인가요? 앞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하게 될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려요.

김수정 : 전공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중요한 걸 이해한 다음 잘 정리해서 동료들과 공유하고, 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물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설득해나갈 수 있는 친구였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문제는 사실 답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 옳든 틀리든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옳은 건 검증해서 발견해나가고, 틀린 건 곱씹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자기만 옳다 주장하는 것이 아닌, 충분히 소통이 가능한 후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제홍 : 막연하게 입사만을 목표로 삼진 않았으면 해요. 저도 처음에는 무작정 대기업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일이 더 재밌더라고요.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을 알면 시행착오도 줄이고 일도 더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겁니다.

안은수 : 저는 자기소개서에 ‘세계의 모든 물질을 만들 수 있다’고 적었어요. 자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봐요. 또 똑같은 문제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해요. 회사의 인재상이 전문적 인재, 창의적 인재에요. 이런 쪽으로 잘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팁을 드리자면, 창의면접은 정말 답이 없거든요.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최대한 넓게, 자유롭게 생각하세요.

이날 만난 재료연구팀원들의 얼굴에서는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 그리고 팀과 팀원들에 대한 깊은 신뢰가 느껴졌습니다. 매력이 넘치는 재료연구팀, 정말 삼성디스플레이의 ‘슈퍼그뤠잇’ 아닌가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열어갈 열정 넘치는 당신을 재료연구팀원 모두가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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