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따뜻한 한 끼는 매일 먹는 밥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우리 주변에는 그런 한 끼의 식사가 간절한 이웃이 많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자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이 나섰습니다.

지난 6일,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25명은 '대전광역시 쪽방 상담소'(이하 ‘쪽방 상담소’)를 찾아 부식류로 구성된 생필품 세트를 전달하고, 쪽방에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안부를 여쭙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훈훈했던 나눔의 현장을 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이 동행했습니다.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따뜻한 희망’

오전 10시,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을 태운 버스가 대전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쪽방 상담소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먼 길을 달려왔을 터. 하지만 어르신들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임직원들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걸렸습니다.

쪽방 상담소 임희순 소장은 “여러분의 지속적인 도움이 주는 의미는 정말 크다”며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또한 “주민분들이 먼저 물품 언제 오냐고 물어볼 정도로 실질적인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삼성에서 보내온 종합선물세트 덕분에 올해도 따뜻한 겨울을 나게 됐다”고 이야기했습니다.

▲ 상담소를 찾은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임희순 소장

오전 10 15, 생필품 박스를 실은 트럭이 쪽방 상담소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도착한 생필품 박스는 총 700여 개. 박스 안에는 쌀, 라면, , 통조림 등 장기 보관이 가능한 부식류가 알차게 채워져 있습니다.

생필품 박스가 도착했다는 소식에 임직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지하에 위치한 상담소 창고로 박스를 옮기기 위해 바닥에는 은박 매트가 깔렸고, 임직원들은 맡은 역할에 따라 나란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트럭에서 내린 박스는 임직원들의 손과 손을 거쳐 상담소 창고에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분주하게 박스를 옮기다 보니 어느새 이마에선 땀방울이, 몸에선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습니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코끝과 귓불도 빨갛게 물들었지만 임직원들은 연신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반복되는 동작에 허리가 뻐근해져 갈 때 즈음, 꿀맛 같은 휴식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임직원들은 따뜻한 차와 간식을 함께 나누고 무거워진 어깨를 두드려주며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자신보다 동료의 안부를 먼저 걱정하는 모습에서 임직원들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스 다시 내려갑니다~ 얼마 안 남았어요. 힘냅시다!

 남은 박스들의 하차 작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내리고, 옮기고, 쌓는 임직원들의 손발이 하나 되어 척척 맞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작업 속도에도 탄력이 붙어 트럭 위 남은 박스의 수는 빠르게 줄어갔습니다.

오전 11 15, 마침내 700개의 생필품 박스가 쪽방 상담소 창고를 가득 채웠습니다. 이 박스는 12월 한 달 동안 쪽방촌 주민들에게 순차적으로 보급될 예정입니다. 임직원들은 “나눔의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뿌듯하다. 저희의 작은 수고로움이 어려운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쪽방에 스며든 온정의 손길

박스 운반을 끝낸 임직원들은 쉴 새도 없이 다음 미션 수행을 위해 어딘가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오전 내내 계속된 작업에 지칠 법도 한데 힘든 기색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잠시 후, 손에 하나씩 생필품 박스를 든 임직원들이 도착한 곳은 대전역 근처에 위치한 쪽방촌. 단층 집들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들어선 이곳에는 3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집을 직접 찾아 생필품 박스를 전달하고 안부를 여쭙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온기를 한껏 품은 임직원들의 발걸음에 주민들은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날 처음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는 박지환 프로는 “주변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제가 보탠 작은 힘으로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 건강하고 따뜻하게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보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어 기뻤다는 박지환 프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쪽방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오진택, 김미경 프로는 “매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박스를 옮기고 어르신들을 직접 뵈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을 잊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 봉사활동을 통해 더 큰 사랑을 배웠다는 오진택, 김미경 프로

세상은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어 조금씩 더 나은 곳으로 변화해 간다고 합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쪽방촌 어르신들의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 주변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비추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